리더 그룹 도담, SEN, 키다리은행을 만나다

희망한대 리더 그룹은 사회공헌 활동을 선도하며 학생주도의 사회혁신, 봉사문화 창출에 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단체다. 희망한대 리더 그룹 안에는 여러 세부 프로젝트팀이 존재한다. 그중 SEN과 키다리은행 그리고 도담의 대표를 만나봤다.

도담: Do Dam, 아이들에게 도움을 담다

도담은 올해 초에 기획을 시작해 4월경에 설립됐다. 도담은 백혈병 등 중증질환의 급성기 치료를 마친 후 회복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학습 활동과 멘토링을 지원해 학교로의 복귀를 돕는다. 현재 도담은 4명의 운영진으로 구성돼있고, 정기적인 활동을 해나가기 위해 책임감 있는 멘토들을 모집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도담이 중점적으로 기획하고 있는 활동은 중증질환을 이겨내고 있는 아이들에게 병원 바깥에서의 지지와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도담 설립자 김환우(의학과 3) 씨는 “의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환자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다 지금 당장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 시작했다”고 말했다.

 

▲ 도담 운영진 4명이 프로젝트에 관한 스터디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 김환우 학생
▲ 도담 운영진 4명이 프로젝트에 관한 스터디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 김환우 학생

운영진은 매주 회의를 통해 함께 고민하며 구체적인 활동 목표와 계획을 수립했다. 김환우 씨는 “같은 과, 교내 프로그램,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통해 만난 운영진 3명과 함께 프로젝트를 기획하다 사회혁신센터 선생님의 조언으로 희망한대 리더 그룹에 지원했다”며 “리더 그룹 지원 절차에 따라 서류를 제출하고 센터장과의 면담을 거쳐 희망한대의 12번째 리더 그룹으로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도담은 중증질환 치료를 받는 아이들에게 비대면 화상 교육을 제공해 정규 학교 출석으로 인정받게 해주는 ‘꿈사랑학교’와의 협업이 예정돼있다. 도담은 꿈사랑학교와 함께 동아리 활동과 진로 탐색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환우 씨는 “도담의 활동이 참여하는 모든 멘티, 멘토에게 의미 있는 시간과 추억을 만들고,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ocial Enterprise Network, SEN

또 다른 리더 그룹 SEN은 사회문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소셜 비즈니스 분야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시도하는 단체다. SEN 23기 회장 김민희(중어중문학과 4) 씨는 SEN에 대해 “다양한 사회문제에 공감하고 공부한 뒤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요약했다. SEN은 한양대 외 경희대, 성균관대 등 8개 대학 지부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각 대학 지부가 자율적으로 커리큘럼을 기획하고 있지만, 활동 목표는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사회 혁신 스터디’로 동일하다.

올해 SEN은 오케이 키오스크, 세척하냥, 한양대 입학 키트 개선안, 제로웨이스트하냥 총 4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각 프로젝트는 키오스크 도움 요청 캠페인, 컵 세척 후 배출의 중요성, 교내 텀블러 사용 확산, 제로 웨이스트 실천을 목적으로 진행했다. 이 외에도 사회혁신의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 사회혁신 융합전공 교수 및 SEN 졸업생과의 특강도 진행됐다. 

 

▲ SEN의 신입 부원은 사회혁신의 구조나 방향성에 대한 스터디 진행을 시작으로 다양한 조별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 김민희 학생
▲ SEN의 신입 부원은 사회혁신의 구조나 방향성에 대한 스터디 진행을 시작으로 다양한 조별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 김민희 학생

김민희 씨는 지난해 2학기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김 씨는 SEN에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김민희 씨는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자 들어왔는데, 잘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희 씨는 올해 활동에 대해 "오케이 키오스크 활동 후 '식당에서 키오스크 사용을 어려워하시는 분을 도와드렸다.' 등의 반응을 듣고 뿌듯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활동이 아주 작게나마 누군가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했다.

경제적 울타리를 제공하는 ‘키다리은행’

키다리은행은 자조 금융협동조합으로 지난 2015년, 캠퍼스 내 대자보를 붙이며 활동을 시작했다. 키다리은행은 한양대 학생들에게 경제적 울타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키다리은행 대표 김기민(경제금융학부 3) 씨는 “대다수 대학생은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은 게 현실이다”며 “당장 급하지 않은 돈을 모아 급한 대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겠냐는 인식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 키다리은행은 '상점가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키다리은행 측은 이모네 생고기, 치앤강 등 학교 앞 9개 상점과 협업해 조합원 복지 혜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김기민 학생 
▲ 키다리은행은 '상점가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키다리은행 측은 이모네 생고기, 치앤강 등 학교 앞 9개 상점과 협업해 조합원 복지 혜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김기민 학생 

그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사회적 문제는 ‘대학생들의 금융 소외’다. 대학생은 고정 소득이 없다는 이유로 신용이 증명되지 않아 제도권 금융사에서 대출받기 어렵다. 키다리은행은 동문이라는 신뢰를 기반으로 급하지 않은 자금을 출자받아 관리해 대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키다리은행의 누적 조합원 수는 약 300명이다.

키다리은행은 지난해 1학기부터 희망한대 리더 그룹에 합류했다. 김기민 씨는 “학생들 간 금융거래이다 보니 일부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며 “그로 인한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는데, 학교와 연계해 활동해보자는 생각에 희망한대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김기민 씨는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더 많은 학우에게 경제적 울타리를 제공해 소외되는 학우를 줄이기 위해 어제보다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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