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헌팅턴병의 뇌 신경세포 손상 기전 발견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

서혜명 분자생명과학과 교수는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서 교수는 헌팅턴병의 뇌 신경세포 손상 기전을 발견해 주목받았다. 그는 세포신경과학연구실을 운영하며 퇴행성신경질환 기전의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 서혜명 분자생명과학과 교수
▲ 서혜명 분자생명과학과 교수

서 교수는 알츠하이머, 파킨슨, 헌팅턴병 등 퇴행성 신경질환의 병리학적 기전 연구에 관심이 있다. 그는 생화학을 전공하던 학부 시절부터 신경질환 연구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서 교수는 “어릴 적부터 함께 지냈던 할머니가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데도 전쟁 중에 잃게 된 아들과 딸들에 관한 기억들은 잊지 못하셨다”며 “할머니의 모습을 보며 사람의 삶과 죽음, 기쁨과 슬픔 등이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한지 공부하겠다는 목표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 후 서 교수는 뇌 기능과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당시 뇌 기능과 알츠하이머병은 분자생물학적 설명이 거의 불가능했다”며 “뇌 신경과학 분야에 관한 깊이 있는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 교수는 “현재도 뇌와 신경의 기능들을 흥미롭게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퇴행성 신경질환은 특정 신경세포들이 퇴행해 세포 기능이 저하되고 사멸하는 병리학적 현상을 말한다. 서 교수는 퇴행한 신경세포의 기능이 회복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연구에 큰 매력을 느꼈다. 그는 “유전체적 연구는 생리 병리학적 변화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전체 세포와 그 기능의 관계를 이해하고 궁금증을 해소할 때 느끼는 짜릿함이 해당 연구 분야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 서 교수가 공동 연구로 발견한 헌팅턴병의 뇌 신경세포 손상 기전은 헌팅턴병의 새로운 치료 전략 제시 큰 도움이 됐다, ⓒ KIST
▲ 서 교수가 공동 연구로 발견한 헌팅턴병의 뇌 신경세포 손상 기전은 헌팅턴병의 새로운 치료 전략 제시 큰 도움이 됐다, ⓒ KIST

최근 서 교수는 헌팅턴병의 뇌 신경세포 손상 기전을 밝혔다.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XIAP 단백질이 정상적으로 발현되지 않아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현상을 발견했다. 그는 “해당 기전을 조절함으로써 헌팅턴병의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다른 퇴행성 신경질환의 병리학적 기전 이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가 운영하는 세포신경과학연구실에서는 헌팅턴병을 비롯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연구 및 파킨슨병 세포치료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세포의 퇴행을 늦추고, 신경 보호를 더욱 유도하기 위해 유전자 치료 연구와 세포치료연구를 병행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서 교수는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다방면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서혜명 교수
▲ 서 교수는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다방면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서혜명 교수

서 교수의 연구 최종 목표는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다. 그는 “연구실에서 진행하고 있는 연구들이 모여 결국은 미래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비록 실험 과정이 어렵고 힘들 수도 있지만, 모든 궁금증과 과학적 질문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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