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사흘간 하루 평균 150명 접속해

코로나19로 인한 펜데믹 상황으로 많은 오프라인 활동이 취소됐다. 약 2년이 되어가는 지금, 오프라인 활동을 대체할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과 활동이 만들어지고 있다. 게더타운은 가상의 공간에서 만나 대화와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온라인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ERICA캠퍼스 동아리연합회 ‘이룸’(이하 동연)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게더타운에 ERICA캠퍼스의 민주광장을 재현해 가두모집을 진행했다.

 

▲ 동아리 연합회 회장단의 모습. 이번 가두모집에는 총 49개의 동아리가 참가했다. ⓒ 정재일 학생
▲ 동아리 연합회 회장단의 모습. 이번 가두모집에는 총 49개의 동아리가 참가했다. ⓒ 정재일 학생

"오프라인 가두모집과 가장 비슷한 가두모집을 만들기 위해"

동아리 가두모집은 동연 주관 행사로, 매 학기 초에 진행한다. 학생들은 어떤 중앙 동아리가 있는지 파악하고, 동아리는 본인들의 동아리원을 모집하기 위해 홍보를 진행한다. 기존 가두모집은 민주광장에서 모여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가두모집을 진행하지 못하고, 관련된 SNS 이벤트만 진행했던 상황이다. 동연 회장 정재일(화학분자공학과 4) 씨는 “SNS만 이용해 가두모집을 진행한 결과, 기존 오프라인 행사보다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해결 방법을 찾다가 메타버스 방식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 동아리 연합회가 준비한 가두모집 이벤트 중 하나인 OX 퀴즈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 정재일 학생
▲ 동아리 연합회가 준비한 가두모집 이벤트 중 하나인 OX 퀴즈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 정재일 학생

동연은 게더타운에 있는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OX 퀴즈, 캐치 마인드, 이심전심 키보드 등 많은 학생이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추진했다. 다른 학교와 차별되는 특징은 바로 ‘배경’이다. ERICA캠퍼스의 민주광장과 복지관을 그대로 재현해 마치 실제로 학교를 거니는 듯한 느낌을 줬다. 또, 각 동아리의 특색을 살려 어떤 동아리인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부스 디자인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각 동아리 부스에 들어가 궁금한 것을 자율적으로 물어볼 수 있었다.

축제기획단의 이혜지(영상디자인학과 4) 씨는 “민주광장을 탑뷰로 재현하면서 스케치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평소 지나다닐 때 주의 깊게 보지 못했던 곳까지 꼼꼼하게 스케치하고 구현한다는 점이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총 2명으로 구성된 게더타운 구축 팀에서 만든 ERICA캠퍼스 민주광장 백그라운드 완성본이다. ⓒ 이혜지 학생
▲ 총 2명으로 구성된 게더타운 구축 팀에서 만든 ERICA캠퍼스 민주광장 백그라운드 완성본이다. ⓒ 이혜지 학생

총 49개의 중앙 동아리가 참여했고, 동시 접속자는 최대 200여 명으로 하루 평균 약 150명의 접속자를 기록했다. 이번 가두모집도 오프라인과 동일하게 기업 프로모션이 진행됐다. 코웨이와의 프로모션을 통해 학생 및 임직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새로운 가두모집을 기획하고 진행해야 했던 정 씨는 “게더타운에 있는 수많은 기능들에 대한 설명이나 정보가 적었고, 기존의 오프라인 이벤트처럼 진행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이벤트 시뮬레이션을 수차례 돌리며 많은 고민과 논의를 통해 결국 이벤트를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은선(정보사회미디어학과 2) 씨는 이번 가두모집을 통해 농구 동아리인 타이푼에 가입했다. 최 씨는 “동연이 준비한 이벤트 중 5명 이상 춤추는 화면을 캡쳐 해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는 이벤트에 참여했다”며 “현실에서는 5인 이상 집합 금지지만, 온라인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하니까 많은 학생이 함께 가두모집을 즐겼으면 하는 동연의 의도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 게더타운에는 각 동아리 부스가 있다. 학생들은 관심있는 동아리 부스에 방문해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었다. ⓒ 정재일 학생
▲ 게더타운에는 각 동아리 부스가 있다. 학생들은 관심있는 동아리 부스에 방문해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었다. ⓒ 정재일 학생

정 씨는 가두모집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가두모집을 위해 기획과 디자인에 노력을 기울인 만큼 여러 학생이 재밌게 참여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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