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융합 축제, 오프라인 행사에 약 1,500명 참여해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오프라인 활동이 중단됐다. 대학 축제도 마찬가지였다. ERICA캠퍼스는 10월부터 부분적으로 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ERICA캠퍼스 동아리 연합회 '이룸'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융합 축제를 기획했다. 지난 2~4일, ERICA캠퍼스 민주광장과 온라인 메타버스 게더타운 민주광장에서는 학생들의 꿈인 축제가 진행됐다. 

 

▲ [이루리 상점]에서는 '아로새김', '하나비' 등 여러 매대의 플리마켓이 진행됐다. ⓒ 김수지 기자
▲ [이루리 상점]에서는 '아로새김', '하나비' 등 여러 매대의 플리마켓이 진행됐다. ⓒ 김수지 기자

LUCID, 상상 속의 공간에서 모두가 추억할 수 있는 꿈

축제기획단 ICARUS의 기획단장 김현진(ICT융합학부 3) 씨는 “맑은 하늘 위, 상상 속의 공간에서 코로나19 상황을 잊고 모두가 추억할 수 있는 한 자락의 꿈을 그려보고 싶었다”며 축제를 설명했다. 이어 "오프라인 행사와 동시에 스스로 꿈을 만들어나가는 자각몽에 비유되는 메타버스 플랫폼에 들어가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축제 이름에 대해 얘기했다.

기존 축제와 달라진 것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병행 축제라는 점이다. 또한,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축제의 규모가 많이 축소됐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행사를 최소화하기 위해 야외무대와 연예인 공연을 없앴다. 동아리들의 무대인 ‘ERICA 콘테스트’ 또한 온라인으로만 진행했다.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되는 축제를 위해 축제기획단이 각자 가진 재능과 특기를 살려 학교를 온라인으로 구현했다. 김 씨는 “그 온라인 안에서도 색다른 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는 점과 방역수칙을 잘 지켜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는 점이 이번 축제의 차별점이다”고 말했다.

 

▲ 오프라인 행사 부스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티켓과 팔찌를 받아야 한다. 준비위원들은 팔찌를 확인한 후 부스 이용을 돕는다. ⓒ 김수지 기자
▲ 오프라인 행사 부스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티켓과 팔찌를 받아야 한다. 준비위원들은 팔찌를 확인한 후 부스 이용을 돕는다. ⓒ 김수지 기자

실제로 오프라인 행사 부스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중앙 부스에서 손 소독, 체온 확인, QR 체크인 등 다양한 절차를 지켜야 했다. 개별 부스에도 QR 체크인을 할 수 있어서 각 부스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었다.

이번 가을 축제는 하늘바다, 루시드, 꿈빛광장 그리고 이루리 상점까지 총 네 구역으로 나뉘었다. ERICA캠퍼스의 명소, 신전 [하늘바다]에서는 동아리·학회가 함께하는 전시회 ‘바라는 바다’와 메타버스 속 숨어있는 퀴즈를 푸는 ‘이카루스를 찾아라’, 태양 빛을 받으면 반짝거리는 ‘썬캐쳐 만들기’, 구름과 네온으로 꾸며진 포토존을 체험할 수 있었다.

 

▲ 게더타운 메타버스에서는 오프라인 'LUCID'의 모습과 동일한 배경을 만날 수 있었다. 축제기획단은 정문인 아고라부터 민주광장까지 거대한 캠퍼스를 구현했다. ⓒ 김수지 기자
▲ 게더타운 메타버스에서는 오프라인 'LUCID'의 모습과 동일한 배경을 만날 수 있었다. 축제기획단은 정문인 아고라부터 민주광장까지 거대한 캠퍼스를 구현했다. ⓒ 김수지 기자

잔디 공터 [루시드]에서는 한 달 뒤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 ‘느린 엽서 쓰기’, 바람개비와 거울로 꾸며진 ‘포토존’, 나의 꿈을 풀어보는 ‘언박싱 드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미니게임 ‘루시드게임’, 낮과 밤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온라인 ‘Sun shin café & Evening Pub’를 진행했다.

민주광장 [꿈빛광장]에서는 나만의 키링을 만들 수 있는 ‘꿈꾸는 양 꾸미기’, 귀여운 양 모양 포스트잇으로 남기는 방명록 ‘양심고백’, 메타버스로 즐기는 방 탈출 ‘Good nightmare’와 유튜브관 ‘루프탑 시네마’를 기획했다. 마지막으로 플리마켓 [이루리 상점]에서는 여덟 상점이 참여해 다양한 물건을 팔고, 행사를 진행했다. 이 외에도 ‘저스트 댄스’, ‘펀치 기계’ 등을 비치해 축제의 느낌을 내려고 시도했다.

 

▲ 잔디 공터 [루시드]에서는 '느린 엽서 쓰기'의 우체통과 함께 바람개비가 전시돼 있어 풍경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 김수지 기자
▲ 잔디 공터 [루시드]에서는 '느린 엽서 쓰기'의 우체통과 함께 바람개비가 전시돼 있어 풍경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 김수지 기자

가을 축제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한 학생은 약 1500명이다. 축제 마지막 날에 진행된 ‘ERICA 콘테스트’의 유튜브 생중계 조회 수는 3천 회를 넘겼다. 구역별로 준비했던 체험 물품들은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돼 중간에 추가 구입을 하기도 했다. 

물론 오프라인 축제 기획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김 씨는 "'이 시국에 우리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란 고민이 있었다”며 “학교 측 허가가 늦게 떨어져 축제기획단 모두 잠자는 시간을 쪼개며 준비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런데도 김 씨는 뿌듯함이 더 크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첫 축제기 때문이다. 그는 “2년 만에 축제라며 좋아하는 재학생들, 처음 축제에 참여하는 20·21학번 학생들을 보니 힘들었던 점은 다 사라지고 즐겁고 뿌듯했다”고 밝혔다.

입학 후 처음으로 축제에 참여한 이나영(정보사회미디어학과 2) 씨는 "생각보다 다양한 부스가 있어서 놀랐다"며 "민주광장을 중심으로 예쁘게 꾸며진 축제 장소를 보고 대학생활이 실남나서 좋았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 축제기획단 ICALUS의 모습. ICALUS는 행사 당일을 전후로 티셔츠, 키링, 스티커 등의 굿즈 판매도 진행했다.  ⓒ 김현진 학생 
▲ 축제기획단 ICALUS의 모습. ICALUS는 행사 당일을 전후로 티셔츠, 키링, 스티커 등의 굿즈 판매도 진행했다.  ⓒ 김현진 학생 

마지막으로 김 씨는 학교 관계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처음 행하는 방식의 축제를 진행하느라 고생한 축제기획단 ICARUS, 여러 방면으로 도와준 교내외 관계자들, 방역수칙과 안내를 잘 지키며 축제에 참여해준 학생들 덕분에 무사히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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