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창업기업 DORO(도로), 오토노미아 대표의 창업 이야기
ERICA캠퍼스 창업지원단의 아낌없는 지원

ERICA캠퍼스의 지난해 입주 기업 매출은 264억 원가량, 고용 창출 인원은 336명이다. 매일경제 대학창업지수평가에서는 종합점수 83.5점을 받아 일반대학 부문 종합 1위에 선정됐다. ERICA캠퍼스 창업지원단은 올해 경기도와 중기부 경영평가에서 S등급을 받아 ‘최우수 창업보육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RICA캠퍼스가 최고의 창업 메카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학생 창업 기업 대표들을 만나 들어봤다.

오토노미아 “더 많은 활동을 한양대와 함께하고자 한다”

김진영(로봇공학과 1) 씨는 입학 직후 창업을 결심해 2021년 3월에 산불 화재진압을 위한 솔루션을 판매하는 회사 ‘오토노미아’를 개업했다. 개인사업자로 사업을 이어오다 법인체를 새롭게 설립한 것이다. 오토노미아는 솔루션 기술을 통해 ‘대-스타 자율주행 해결사 플랫폼 3탄’ 경진대회에서 3위, ‘해동창업경진대회’ 대상, ‘이노폴리스 캠퍼스 사업 합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오토노미아의 산불 화재진압 솔루션은 드론과 소화탄을 사용하는 것이다. 오토노미아의 시스템은 드론을 사용해 산불 현장에 소방관, 소방차보다 빠르게 접근할 수 있고, 소화탄을 사용해 원거리에서 불을 직접 진화할 수 있다. 김 씨는 “인공지능과 각종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현장 상황을 분석하며, 최악의 조건에서도 비행과 임무 수행이 가능한 화재진압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토노미아의 시스템은 현재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김 씨는 “최근 산림항공본부와 미팅을 진행했는데, 기존에 개발된 소방 드론 시스템의 애로사항에 관한 얘기를 들었다”며 “자사의 시스템이 하루 빨리 상용화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오토노미아의 산불 화재진압 솔루션은 현장 대응용 소화탄과 현장 분석 알고리즘 등으로 성공적인 화재진압을 이끈다. ⓒ 김진영 학생 
▲ 오토노미아의 산불 화재진압 솔루션은 현장 대응용 소화탄과 현장 분석 알고리즘 등으로 성공적인 화재진압을 이끈다. ⓒ 김진영 학생 

김 씨는 대학 입시 과정 중 가장 창업 인프라가 좋은 곳을 찾았고, ERICA캠퍼스에 지원했다. 그는 학교에 오기 전, 천안에서 개인사업자로 기업을 운영했다. 사업을 영위할 때 필요한 정보나 인프라를 이용하기 어려웠다. 그런 김 씨는 한양대 입학 후, 교수와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한 단계 더 발돋움했다. 한양대에서는 각종 정부 지원사업을 연계해주며, 창업생들을 위한 보육실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해준다. 이런 지원에 대해 김 씨는 “최근에도 기업 방향성과 기업 IR 피칭에 관해 멘토링을 받았는데 큰 도움이 돼 더 많은 활동을 한양대와 함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오토노미아는 드론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FC, PC, S.W 등을 국산화하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씨는 “해당 기술들을 완벽히 소화해낸다면, 소방, 건축, 방재, 물류 등 다양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핵심 아이템을 보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ORO “좋은 사람들이 모여 좋은 일이 만들어지는 공간”

박제영(로봇공학과 3) 씨는 김진한(로봇공학과 3) 씨와 함께 대학생 강사 플랫폼 ‘DORO(도로)’를 창업했다. 박 씨는 2020년 5월에 학교의 창업동아리 사업을 통해 DORO 팀에 합류한 후 2021년 8월에 창업 대체 학점 인정제를 통해 본격적으로 스타트업을 도전했다. DORO는 대학생 강사 플랫폼으로서 청소년 교육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안산을 거점으로 시흥, 화성 등 경기도 내 7개 지역에 10개 이상의 학교를 대상으로 약 800명의 학생에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DORO의 사업에서는 이공계 대학생들의 전공 프로젝트 결과물 혹은 아이디어가 솔루션의 재료가 된다. 이 재료를 통해 초중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 체험 교육을 기획하고 키트부터 콘텐츠까지 제공하는 것이다. 대학생 강사가 학교에 직접 찾아가 교육해 수익을 낼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모든 일은 안산시청소년재단과 같은 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기관과 협업을 통해서 진행하고 있다. 박 씨는 사업 아이템에 대해 “대학생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성적을 위해 사용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닌, 청소년 체험 교육의 콘텐츠로 활용된다는 것이 다른 교육 서비스와의 차별점이다”고 설명했다.

 

▲ 한양대 대학생 강사가 양지중에 방문해 블루투스 스피커 제작을 설명하고 있다. ⓒ 박제영 학생 
▲ 한양대 대학생 강사가 양지중학교에 방문해 블루투스 스피커 제작을 설명하고 있다. ⓒ 박제영 학생 

한양대로부터의 지원 중 박 씨는 ‘사무실 무상 지원’을 가장 좋은 점으로 꼽았다. 박 씨는 “좋은 공간에 좋은 사람들이 모이고, 좋은 일들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창업자 입장에서 정말 큰 지원이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박 씨는 창업 기업 간 네트워킹, 창업교육센터 매니저들의 지원을 설명했다. 그는 “학생 창업동아리와 창업기업 간의 네트워킹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이런 모든 일들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창업교육센터의 지원이 큰 메리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DORO는 교육 서비스 제공 외에도 '로봇 대중화'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제작 중인 '7자유도 로봇 팔'이다. ⓒ 박제영 학생 
▲  DORO는 교육 서비스 제공 외에도 '로봇 대중화'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제작 중인 '7자유도 로봇 팔'이다. ⓒ 박제영 학생 

DORO는 올해 한양대 대학생 강사를 구성하고 인근 지역 협력 기관과의 교육을 확장해 더 높은 퀄리티의 교육을 청소년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박 씨는 “좋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로봇 대중화’라는 비전으로 새로운 기술에 관한 비즈니스 모델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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