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외출, 이동이 많아질 수록 우울감 경험하는 경우 많아져

한양대학교 컴퓨테이셔널사회과학연구센터(센터장 차재혁)의 연구 결과가 YTN뉴스에 소개됐다. YTN은 뉴스프로그램 '뉴스가 있는 저녁'에서 장애인의 이동권 문제에 대해 보도했다. 프로그램의 담당 PD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장애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하고, 비장애인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일반인이 똑같이 7호선 광명사거리역-대림역- 2호선 환승 후 당산역 - 버스탑승 후 YTN사옥 경로로 이동한 결과 일반인은 1시간 20분, 휠체어로는 2시간 10분이 걸렸다. 이동 과정에서 엘리베이터 탑승 등 비 장애인은 겪지 못하는 많은 불편이 있었다. 대중교통 이용객이 많은 시간대는 훨씬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뉴스가 있는 저녁'은 이와 관련한 한양대학교 컴퓨테이셔널사회과학연구센터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이 휠체어 장애인의 위치정보 데이터와 설문을 통해 분석한 결과, 외출 횟수가 많고 이동 거리가 늘수록 오히려 우울감을 경험할 확률이 커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 YT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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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사회학과 김한성 교수는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이동의 이중성"이라며 "장애인의 이동은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이동의 양이 많아질 수록 차별 경험도 증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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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신 사회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왜 (혼잡한) 출근 시간대에 장애인이 버스를 이용하는가에 대한 불평의 시선들이 있을 수 있고, 어떤 노골적인 시선들 자체도 이분들(장애인)에게는 굉장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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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성 교수와 이유신 교수는 컴퓨테이셔널사회과학연구센터 소속으로 취약계층 사회문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20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주요 이동패턴 차이를 검증한 논문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이동패턴 연구: 시간적 차원을 중심으로'에 참여하였다. 

한편, 컴퓨테이셔널사회과학연구센터는 한국연구재단의 '융합연구 선도연구센터(CRC)'사업에 선정되며 문을 열었다.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데이터사이언스학부, 사회학과, 행정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산업공학과, 도시공학과, 관광학부 등 8개 학과가 참여하고 있다. 

컴퓨테이셔널사회과학연구센터는 다학제 융합을 통해 '취약계층의 사회적 배제 연구', '보건안전 및 재난대응 연구', '사회적 불안과 잠재적 갈등 연구'등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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