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네이버 스포츠 2024 KBO 신인드래프트 영상

지난 9월 14일에 진행된 2024 KBO 신인드래프트. 삼성 라이온즈는 8라운드 지명에 이현준(스포츠과학부 20) 학생을 호명했고, 그는 한양대를 넘어 프로 무대로 도약했다. 한양대학교 야구부의 주장이자 4번 타자, 그리고 유격수인 이현준 학생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해 봤다.

이현준 학생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하세요. 저는 ERICA 예체능대학 스포츠과학부 소속이자 한양대학교 야구부 소속인 20학번 이현준입니다.

한양대 야구부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야구부는 일단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고요(웃음), 학년 상관 없이 선수들이 다 어울려서 시합이나 운동을 하기 때문에 시합 분위기가 한 번에 좋아지고 끌어 올리는 듯한 그런 분위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한양대 야구부 입단 계기는?

고등학교 때 제가 부족했던 부분은 스스로 잘 아니까, 대학교 4년 더 배우면서 그 점 보완하고 강점은 더 크게 보완해서 다시 프로에 도전하려고 대학에 오게 됐어요.

한양대 야구부 경기 중 인상 깊었던 경기가 있다면?

올 시즌 U리그 마지막 경기인 단국대 경기가 제일 인상 깊어요. 제가 그때 대학교 통산 첫 홈런을 쳤는데, 그 경기가 가장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야구부에 있는 후배를 어필한다면?

(좌) 김민호 학생과 (우) 조우진 학생

지금 저희 팀에서 올해 3루를 보고 있는 김민호 선수(스포츠과학부·21)가 가장 능력치도 좋고, 파워도 있고, 어깨도 굉장히 좋은 친구여가지고 추천 드리고 싶고요. 또 지금 2학년인 조우진 선수(스포츠과학부·22), 수비도 안정적으로 잘 하고 체형이 작은 편인데, 그래도 발도 빠르고 컨택력이 진짜 좋아요. 얘는 뭐 저렇게 치냐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좋은 선수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차기 한양대 야구부 주장은?

이종욱 학생

(이)종욱이라고 중견수를 보는 친구인데 저한테 주장을 넘겨 받아서 하고 있어요.

주장에게 한마디

한양대 주장은 그렇게 힘들진 않은데… 이제 선수들을 계속 이끌어야 하는 위치다 보니깐 혼자서 많이 힘든 것도 있고, 좀 남들한테 말 못 하는 것도 많을 텐데 그래도 잘 이겨냈으면 좋겠어요.(웃음)

리모델링 된 대운동장
리모델링 된 대운동장

ERICA의 대운동장 리모델링 전/후를 모두 경험하신 분인데, 대운동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릴게요

과거에는 흙구장이어서 이제 내야에 불규칙 바운드나 슬라이딩 했을 때 부상이 많이 와서 선수들이 운동하기 좀 힘든 상황이 많이 있었어요. 근데 지금은 이제 인조잔디를 설치하면서 부상 위험이 줄어들고 선수들이 더 과감하게 플레이 할 수 있어서 성적도 좀 더 좋아지고 운동하기도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대학교 시절에 재미있었던 일화와 아쉬웠던 일화는?

우선 좋았던, 재미있었던 일화는 대학교에서 처음으로 MT를 갔던 게 좋았던 거 같아요. 새로운 경험이었서 너무 재밌고 좋았죠. 반면 아쉬운 것은 제 첫 학기에 코로나가.. (아)... 그래서 그런 것들을 바로 즐기지 못 하고 이제 2~3학년 되어서 즐겼던 게 좀 아쉬웠던 거 같아요

스포츠과학부에서 들었던 수업 중 인상 깊은 게 있다면?

저는 이제 계속 운동을 해오기만 해왔지 이제 제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 거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고 그러지 않았는데, 이제 운동역학 이라는 전공 수업에서 과학적으로 운동에 접근하고, 기계로 측정도 해보고, 그러면서 제 몸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볼 수 있어서 그런 점이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졸업 전까지 목표가 있다면?

일단 남은 수업들 잘 마치는 것도 목표고 그리고 남은 기간 야구부에서 운동하면서 후배들한테 좀 알려줄 것도 알려주면서 잘 마무리 하고 싶습니다.

​현재 야구부에 있는, 앞으로 야구부에 들어올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제 새로 야구장도 지어지고 운동 환경도 좋아졌으니깐 이제 더 운동에 집중해서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고, 이제 새로 들어오는 친구들한테는 한양대 되게 여건도 좋고 그리고 좋은 지도자분들도 많이 계시니깐 많이들 와서 잘 배워서 다 프로에 갔으면 좋겠어요.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하시게 됐는데 소감과 팬분들에게 한 마디 해주시죠

삼성이라는 명문팀에서 이렇게 뽑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제가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많이 배우고 성장해서 삼성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드래프트 된 순간 심정은 어떠셨나요?

일단 제가 8라운드에 불렸는데, 이제 그래도 5라운드 까지는 편하게 보다가 그 이후부터 점점 긴장돼가지고, 계속 지켜보는데 보통 대학교 선수는 출신 고등학교를 먼저 말하고 현재 대학교 누구 선수 이렇게 이야기를 해요. 근데 갑자기 한양대 이래가지고, 그 때 딱 순간에 좀 숨이 멈추는 그런 기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나 가족한테 축하 인사 같은 거 많이 날아왔어요?

네 가족들이나 사촌들한테 많이 왔고요, 그리고 지명 받자 마자 부모님한테 전화 드렸는데, 어머니가 울면서 축하한다고 하셔서 가지고... 저도 말을 못 할 것 같아서 나중에 얘기 하겠다고 일단 좀 추스르고 다시 전화한다고 했었습니다.​

지금 감사한 사람이 있다면?

저를 리틀 때부터 지켜봐 주시고, 지도 해주신 현 비봉고 감독님이신 전경일 감독님께 제일 감사 드려요.

부모님께 한 마디 드린다면?

저보다 더 많이 노력 해주셨고, 마음 고생 많이 하셨을 텐데 너무 감사드리고 이젠 제가 보답할 때인 것 같아요.

수비 연습을 하고 있는 이현준 학생

1군에서도 통할 법한 특장점과 현 삼성 전력에서 원하시는 역할 혹은 포지션은?

우선 제 장점은 빠른 발과 내야 수비를 다 볼 수 있는 유틸리티가 장점이고요, 제가 삼성에 바로 1군에 간다면 내야 빈자리나 아니면 외야까지도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쪽에서 잘 활용하실 수 있으실 거 같습니다. (내야 전체 커버가 가능하신데 외야까지 가능하세요?) 예 제가 야구 처음 시작 했을 때 외야수로 시작을 했었어 가지고요.

​그렇다면 위에 말씀하신 특장점 외에 다른 장점은 무엇이 있으시며, 또 무엇이 부족하며, 부족한 점이 있다면 비시즌 동안 어떤 식으로 보완해 나가실 건지 궁금합니다.

일단 제가 출루율과 볼넷/삼진 비율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시즌 중에는 파워 훈련이나 이제 제 장점인 달리기를 더 강화해서 장거리 타자이면서 도루도 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타격하는 이현준 학생

그럼 3할 vs 20홈런은?

(웃음) 저는 20홈런이요. 20홈런. 제가 타율은 그래도 꽤 높은 편이라서 홈런 타자가 한 번 되어보고 싶네요.

현 삼성 라이온즈 감독 박진만 선수가 이현준 선수랑 같은 포지션(유격수) 쪽 레전드셨어요. 혹시 이 분한테 배우고 싶으신 점이 있으시다면?

저는 내야수, 특히 유격수라면 수비에서 가장 빛나고 완벽해야 된다 생각해요. 어릴 때부터 박진만 감독님의 수비를 보면서 뭔가 편안하고 아름답다는 표현을 제가 많이 썼었거든요, 그래서 박진만 감독님의 수비를 배우고 싶습니다.

롤 모델이 있으실까요?

지금은 은퇴하셨지만 옛날에 삼성 레전드셨던 김성래 선배님(현 한양대학교 야구부 인스트럭터)을 롤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내야수, 2루수를 보셨는데도 홈런왕, 타점왕, MVP 등등 많은 기록을 남기시기도 하셨어요. 클러치 능력이 대단하셔서 롤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삼성에서 제일 빨리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일단 1군에서 뛰고 있는 이재현 선수, 김현준 선수랑 가장 친해지고 싶고요, 또 포수 강민호 선배님과 친해지고 싶습니다.(이유가 있다면?) 일단 강민호 선배님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선수인데 지금도 야구를 하고 계시고, 제가 뭔가 보기만 했던 선수, 이하 선배님과 이제 직접 볼 수 있다는 게 좀 더 직접적으로 와닿아서 빨리 친해지고 싶습니다.

1군 등록 후 한양대에 방문한다면 후배들한테 무슨 얘기 하고 싶어요?

일단 프로의 벽이 너무 높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되게 많은데 제가 가서 열심히 노력해서 이제 프로에 와도 경쟁력 충분히 있으니깐 일단 와서 배우고 하면 충분히 너희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싶어요.

야구 선수 이현준의 목표는?

이제 프로 가자마자 당장 목표는, 1군에 올라가서 TV에도 나오고,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는 게 목표고요. 이제 최종적인 목표는 이승엽 선배님이나 박용택 선배님처럼 이제 관중 꽉 찬 경기장에서 연설을 하며 은퇴하는 게 제 꿈입니다.

이현준에게 ‘야구란 무엇인가?’

저에게 야구란, 저를 가장 빛낼 수 있는 운동이고, 제가 가장 잘하는 것인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담인데, 핸드폰 기종이 혹시..?

아이*...(웃음) 근데 제가 이거는 이뻐서 아이*을 사기는 했는데, 성능은 갤럭시가 더 좋은 거 같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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