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행복드림상담센터가 개최한 고민 톡톡 힐링콘서트
양재웅 전문의의 강연과 고민 상담으로 구성
한양행복드림상담센터에서는 한양인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여러 프로그램 상시 운영 중

한양행복드림상담센터에서 주최하는 '고민톡톡 힐링콘서트'가 지난달 20일 열렸다. 고민톡톡 힐링콘서트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양재웅 씨가 '부모와 헤어질 결심 <진짜 어른이 되는 독립의 길>'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기자가 고민톡톡 힐링콘서트 현장에 가봤다.

고민톡톡 힐링콘서트는 한양대 구성원이라면 누구든 참가할 수 있다. 이번 힐링콘서트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으며 200여 명이 참가했다.

 

▲ 2023 고민 톡톡 힐링콘서트의 포스터. 학생들뿐 아니라 한양 구성원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 한양행복드림상담센터
▲ 2023 고민 톡톡 힐링콘서트의 포스터. 학생들뿐 아니라 한양 구성원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 한양행복드림상담센터

고민톡톡 힐링콘서트는 총 2부로 성년기의 독립에 관한 연사 특강과 고민 사연 코칭으로 구성됐다. 사전에 특강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부모 관계 고민 신청을 받았고 현장에서 양 씨가 직접 고민 상담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복한 어른이 되는 법

1부는 '부모와 헤어질 결심'으로, 성년기의 독립을 주제로 한 강연이 진행됐다. 양 씨는 행복하기 위해선 정체성 형성이 필수임을 강조했다. 정체성 형성의 기본이 돼 주는 것은 바로 부모와 아이의 관계다.

양 씨는 "성격은 자신의 선택이 쌓이며 형성되는데, 성격의 4분의 1은 DNA에 기인한다"며 "이는 성인이 되기 전 가정환경에서 형성된다"고 이야기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 4분의 1의 조각 즉 자랐던 환경에서 만들어진 성격으로만 살아간다.

그는 "정신과에서 환자를 대담하다 보면 고통스러운 과거 상황이 반복되며 같은 선택을 하는 '반복 강박'의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반복 강박은 타고나고 자란 환경에 의해 많이 결정된다. 부모로부터 받은 DNA와 어린 시절 보고 자란 부모의 세계관을 무의탁으로 흡수해 세상을 구현하고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 양 씨는 강연을 진행하는 내내 행복과 건강한 독립을 위해선 부모와의 관계 및 성장 단계가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다. ⓒ 박서영 기자
▲ 양 씨는 강연을 진행하는 내내 행복과 건강한 독립을 위해선 부모와의 관계 및 성장 단계가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다. ⓒ 박서영 기자

부모가 자식에게 정상적인 '사랑'의 의미를 전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부모가 학대하면 아이들은 그 괴로운 상황을 납득하기 위해 폭력을 사랑의 표현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일찍 부재하거나 부모의 곁에 있지 못 한 아이들은 타인과의 관계가 깊어지면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관계를 심화시키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성장기를 넘어 성인이 된 후에 정상적인 대인관계를 맺고 정신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선 부모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한국 사회에서 많은 사람은 성장 과정에서 자율성, 주도성이 결여된 경우가 많다. 양 씨는 "매우 어린 시절 형성돼야 하는 자율성과 주도성을 채우지 못한 상태로 성인과 노년기를 맞이하며 문제를 마주하는 환자가 많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정체성은 소속감과 탐색으로 결정된다"며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는 주변의 기대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 씨는 "자기 눈으로 세상을 보고 원하는 방향으로 사는 게 결국은 행복을 얻게 되는 방법이다"고 전했다. 그는 "어른이 될 수 있냐 없냐의 차이는 생존과 선택을 책임질 수 있는지다"며 "자녀가 인생의 주인이 나라는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 양육 과정 속 자율성 및 주도성을 키워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해선 부모의 틀에서 벗어나 나만의 롤모델을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의가 해주는 고민 상담

2부는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양 씨가 직접 고민 상담을 해줬다. 한 학생은 졸업과 취업을 앞두고 남들과의 비교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고민이며, 사회에 나갔을 때의 자신의 위치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 양 씨는 참여자 절반 이상의 20대 학생들에게 외부의 기대로부터 멀어지며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박서영 기자
▲ 양 씨는 참여자 절반 이상의 20대 학생들에게 외부의 기대로부터 멀어지며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박서영 기자

양 씨는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한 과정에서 타인과의 비교는 불가피하다"며 "타인과 비교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는 것은 사회화 과정의 일부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성장 단계에서 사회 진출을 앞둔 나이라면 비교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전했다. 그 비교 과정에서 갖춰야 할 건강한 사고는 소속감과 탐색이 동시에 이뤄지며 자격을 갖춰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자격을 갖춘 후에는 타인이 기대하는 나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한양인의 행복을 위해, 한양행복드림상담센터

고민 톡톡 힐링콘서트를 주최한 한양행복드림상담센터는 한양대 구성원의 정신건강을 위해 약 30여년 간 운영돼 왔다. 16명의 상담심리전문가를 포함한 총 25명의 상담자가 개인상담, 집단상담, 심리검사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한양인의 행복과 정체감에 대한 연구를 장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래 상담, 찾아가는 상담, 심리학 특강 등 다양한 상담프로그램을 상시 운영 중이며, 워크숍도 개최해 상담이나 감정 고민이 있는 한양인이라면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양행복드림상담센터 노성원 센터장은 "자신의 마음에 노크하고 싶을 때, 성장을 꿈꾸고 미래로 도약하고 싶을 때 편하게 행복드림상담센터를 이용하길 바란다"며 "한양인의 행복을 바란다"고 전했다.

키워드

'한양위키' 키워드 보기 #SDG3 #한양행복드림상담센터
저작권자 © 뉴스H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