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곤 교수, 난용성 약물의 가용화에 AI 기술 접목
ERICA 산학연 시스템에 도움 받아

한양대학교 ERICA 교수 18명이 논문 피인용도를 기준으로 한 '세계 최상위 2% 연구자'에 선정됐다.

​글로벌 학술정보분석기업 엘스비어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John P.A. Ioannidis 교수와 다양한 측면에서 양질의 연구자 평가를 목적으로 매년 SCOPUS(색인·인용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논문 피인용도에 따른 영향력을 분석해 '세계 최상위 2% 연구자'를 선정하고 있다. 2023년 11월 발표 기준, 우리나라는 2,119명의 연구자가 등재되어 세계 15위를 기록했다.

​그중 ERICA는 이번 2023 세계 최상위 2% 연구자에 전체 전임 교원 413명 중 4%인 18명의 연구자가 등재됐다. 연구자는 대학의 연구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세계 최상위 2% 연구자 수는 대학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연구 경쟁력을 대변한다.


교수님의 연구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제 연구 분야는 물리약학/산업약학입니다. 짧게 소개 드리면 아플 때 복용하시는 알약, 물약과 같은 약물의 물리적, 물리학적 성질을 연구하고 개발 및 개선하는 전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중에서도 난용성 약물의 가용화와 개량 신약 개발이 제 전공입니다.

​2023 세계 최상위 2% 연구자로서 연구 영향력을 나타내는데 뒷받침된 요소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난용성 약물의 가용화의 경우는 제가 35년 동안 연구를 지속해온 만큼 세계에서 경쟁해도 1등을 노려볼 수 있을 정도로 자신 있는 분야입니다. 한 분야를 오랫동안 깊게 연구하면서 꾸준히 성과를 냈던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으로 우수한 연구자를 성장하고 발굴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연구 환경과 지원도 중요합니다. ERICA의 강점은 무엇이었나요?

약학대학이 신설될 때부터 함께했던 교수로서 ERICA의 강점은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업약학에서 기초연구도 중요하지만 응용연구도 정말 중요해요. 그런 점에서 산업과 연구를 연결시키는 ERICA의 시스템은 연구자 입장에서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2023 세계 최상위 2% 연구자로 선정된 소회와 교수님의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앞으로는 이제껏 연구해왔던 난용성 약물의 가용화를 AI 기술을 접목시켜서 완전히 체계화시키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정년퇴임까지 3년이 남았는데, 그전까지는 체계화 작업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물론 정년 이후에도 여건이 된다면 여러 교수님들과 함께 연구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제가 이제껏 연구를 진행하고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이 결국 ERICA와 약학대학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약학대학뿐만 아니라 ERICA의 교수, 학생 모두가 자신의 삶을 즐기고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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