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_김은정총무처 인사팀 계장

뜨거운 여름의 열기가 성큼 다가온 6월의 어느 토요일, 오전 10시를 넘긴 시간. 수원의 한 연수원에는 서울캠퍼스와 ERICA캠퍼스에서 모여든 일곱 명의 직원들이 때로는 열띤 토론을 하고, 때로는 무거운 표정으로 노트북 화면만을 응시하기도 하는 등 그렇게 스무 시간째 무언가를 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 한양대학교 직원 선발, 육성, 배치, 교육 등 인사시스템의 전반에 관한 지난 3년간의 발자취를 담아내는 동시에, 향후 한양대학교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목표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우리 대학이 시행했던 제반 제도들과 교육 프로그램들에 관한 자료를 하나도 빠짐없이 모으면서 때로는 반성의 의견도, 때로는 즐거웠던 순간을 회상하며 보고서 작업의 열기를 한층 더해갔다. 이러기를 다섯 차례. 이들은 주말이건 업무가 끝난 저녁시간이건 업무 시작 전 이른 아침이건 아랑곳하지 않고 보고서에 담을 내용에 대한 고민과 ‘3회 연속 인증’이라는 한양의 이름을 드높이고자 하는 공동의 목표를 생각하며 가슴 두근거렸던 것 같다. 바로 이들은 ‘2012년도 공공기관 인재개발 우수기관 인증제(Best HRD)’(이하 Best HRD) 3회 연속 인증을 받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Best HRD는 2006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와 행정안전부가 공동주관으로 매년 민간과 공공부문에 대하여 실시하고 있는데 한 번 인증을 획득하면 3년 뒤 재인증 심사를 받도록 하는 인적자원개발에 관한 인증 프로그램이다. 본교는 2006년 공공기관 중 4년제 대학으로는 첫 인증을 취득했고, 3년 뒤인 2009년에도 인증획득에 성공했으며 올해 3회차 인증을 받기 위한 준비를 하는 과정에 있다. 참고로 8월 20일 현장심사를 마쳤으며, 10월 중순 최종 점수와 함께 인증여부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 인증은 각 기관에 큰 지원금을 주는 것도 아니고 제도적인 혜택을 주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 직원들은 6월부터 지금까지 왜 이런 노력을 경주하고 있을까? 각 기관의 전략과 인적자원에 대한 정책에 대하여 글로벌 기준은 물론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도록 최적화된 기준들을 가지고 있기에 이 인증을 취득한다는 것은 우리 한양대학교의 현 위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임에 틀림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 대학은 ‘New Hanyang 2020’이라는 비전 하에 ‘LION RULE’ 전략을 실행하는데 있어 경영진뿐 아니라 교수, 직원 등 모든 구성원들이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특히 전략방향 중Management Plan 영역인 ‘책임경영 강화, 행정역량 향상, 성과주의 강화, 핵심자산 구축’이 직원 역량에 관한 부분과 연결되기 때문에 이번 Best HRD는 어느 때보다도 우리를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사실 대학이라는 틀을 놓고 보면 직원은 그리 눈에 띄는 위치는 아니다. 흔히 대학의 3주체로 교수, 학생, 직원을 이야기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대학 직원은 그저 형식적인 일을 하는 단순 관리자로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 직원은 그 어느 누구보다 대학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고,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일들을 처리하고 있다. 그러기에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고, 대학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하는 직원 교육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결국 Best HRD 인증은 단순 인증이 아니라 대학 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직원으로 성장하는 환경에 대한 검증의 과정인 것이다. 그리고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그동안 끊임없이 변화하고 치열해지는 교육환경 속에서 우리 대학에 가해지는 수많은 요구들에 행동으로 응답하는 직원들이 존재하게 되고, 수많은 어려움을 헤쳐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최근 2012학년도 하반기 신입직원 선발에 1,700여 명의 우수한 인재들이 지원을 했는데, 이 지원자의 수는 지속적인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다. 경쟁률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대학 행정을 하려는 사람이 많은 만큼 한양인으로서의 마인드를 갖춘 진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은 점점 더 쉽지 않은 과정이 되고 있다. 결국은 사람이다. 대학은 우수한 인재를 입학시켜 사회에 어엿한 일꾼으로 성장시키는 교육기관이기도 하지만 교육 환경의 뼈대를 견고하게 구축할 최적의 직원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궂은일 마다하지 않고 탁월함으로 한양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선배 직원들 그리고 새롭게 맞이할 보석 같은 신입직원들이 함께 성장하고, 이 성장이 바로 우리 한양다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바로 거기에 한양 비전 달성은 물론 내적, 외적 성장의 비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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