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현 한양대 석좌교수
한국 지방자치제도의 역사는 불과 20여 년에 지나지 않는다. 지방자치선거는 1995 년도에서야 첫 선거가 이루어졌고 작년 2010년도에 제5회 선거가 실시되었다. 이러한 한국 지방자치제도의 역사를 시작한 인물이 바로 우리 한양대학교의 조창현(전 사회과학대학 · 행정학) 석좌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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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창현 석좌교수 | ||
지방자치제도 발전의 선구자
조창현 석좌교수는 1981년부터 2001년까지 20년간 우리대학의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그는 재직 기간 동안 한양대학교 지방자치연구소를 설립(1987)하고 지방자치대학원장(1995)을 역임하면서 대한민국에 지방자치제도가 뿌리내리는 데 있어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특히 그가 설립한 한양대학교 지방자치연구소는 독일 나우만 — 프리드리히 재단과 공동연구협정을 맺고 외국 선진 지방자치행정제도에 관한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당시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던 한국 지방자치제도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 독일 나우만 — 프리드리히재단과 한양대학교 지방자치연구소와의 첫 만남은 지방자치연구소의 발전과 나아가 한국 지방자치제도 시행에 있어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기억된다.
당시 조창현 석좌교수는 김종량 총장(당시 본교 기획조정실 처장), 박응격 교수(現 한국행정연구원장)와 함께 독일 나우만 — 프리드리히 재단을 직접 방문하여 한국의 낙후된 지방자치제도를 설명하고 한국 지방자치제도의 혁신을 위한 나우만 — 프리드리히 재단과 한양대학교 지방자치연구소의 공동연구협정을 체결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체결된 양 기관 사이의 공동연구협정의 결실은 지방자치행정과 관련한 국내 · 국제 세미나의 개최, 각종 연구보고서의 출간으로 이어지면서 한국 지방자치제도 발전에 큰 공헌을 하게 된다. 또한 본교 지방자치대학원을 통해 배출된 수많은 인재들이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주요 공직으로 나아가게 된 점은 한양대학교가 우리나라 지방자치행정 분야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조창현 석좌교수는 2001년도 본교 명예퇴직 이후 국가 주요 정무직을 역임하면서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하였다. IMF 구제금융 여파로 나라 전체가 곤궁했던 시절인 2000년도에 대통령자문 정부혁신추진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을 역임하면서 중앙정부 부처 · 지방자치단체의 내부 개혁, 공기업 민영화 계획 등을 추진하였다. 또한 2002년도와 2005년도에 제2, 3대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장관급)직을 역임하던 당시 정부 고위 인사 단행에 필요한 모든 개인 프로필, 인사 정보 등을 수집하여 투명하고 청렴한 인물이 국가 공무원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일반적으로 중앙인사위원회와 같은 합의제 행정기관(위원장 선임)의 경우 3년의 임기를 마치면 후임 위원장으로 교체되지만 조창현 석좌교수는 임기 동안 탁월한 업무 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최초로 대통령으로부터 위원장직을 연임할 것을 통보받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2006년도에 제3기 방송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을 역임하였는데 방송분야는 조창현 석좌교수의 전공과 무관한 영역이었으나 대통령이 국가 방송 영역의 행정개혁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로 조창현 석좌교수를 신임하고 있었기에 위원장직을 수행할 수 있었다.
조창현 석좌교수는 2008년도에 방송위원회위원장직을 마치고 현재 본교 정부혁신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정부혁신연구소는 투명하고 효율적인 정부가 되기 위한 정부혁신방안을 연구하는 기관이다. 조창현 석좌교수는 앞으로도 정부혁신연구소를 통해 정부 분야와 공공 분야에 관한 문제에 대해 국제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이론적 배경을 제공하는 등 정부혁신의 단초가 될 수 있는 왕성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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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전남 화순 출생 |
'한양의 석학' 시리즈는 70여 년이 넘는 역사에 생명과 영혼을 불어넣은 한양의 지성(知性)을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이들이 있었기에 한양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빛이 나고 23만 동문들의 가슴에 감동이 몰아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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