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왜” 하시나요?

“사랑의 실천” 한양대학교의 건학이념이다. 학생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잘 구축되어 있으며, 이와 연계된 봉사 동아리도 다수다. 그에 비해 각종 동아리,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은 생각만큼 높지 않다. 한양대학교 학생들이 봉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봉사를 하며 얼마나 자주 봉사활동을 하는지 알아보았다.

 

   
 


35%. 봉사활동을 한다고 답한 한양대학교 학생들의 비율이다. 대학교들 사이에서 “봉사의 메카”로 불리는 한양대학교이기에 예상보다 적은 수치였다. 하지만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봉사 빈도는 꽤 높은 편으로 드러났다. “봉사를 하는 학생은 자주, 열심히 한다”는 인식이 생기는 대목이다. 학생 열 명 중 한명이 “봉사를 주 2,3회 이상 한다”고 답했다. 봉사활동이 일상인 수준이다. 또 한 달에 적어도 1회 이상 봉사를 하는 학생이 반절을 넘었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일까.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대답은 단연 스펙. 49%의 학생들이 “스펙을 위해 봉사한다”고 했다. 다른 학생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취업전쟁의 시대가 낳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 밖에 보람감, 인간관계 형성, 종교적 이유가 그 뒤를 이었다.교내 봉사동아리에 대한 인지도도 낮은 편이었다. 한양대학교에는 10개 이상의 봉사동아리가 있지만, “10개 이상의 봉사동아리가 있을 것”이라고 답한 학생은 4%에 불과했다. “서너 개의 봉사동아리가 있을 것”이라고 답한 학생이 54%로 가장 많았다. 한두 개라고 답한 학생은 28%로 예상보다 많았으며, 5개 이상이라는 응답은 14%를 차지했다.

 

 

 

   
 

 

기초필수과목인 ‘한양사회봉사’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에서는 예상보다 “필요하다”는 응답이 적었다. “성적 때문에 억지로 끌려가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 그 이유.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교육봉사를 비롯해 노력봉사, 재능기부 등 다양한 봉사들이 있지만 ‘한양사회봉사’ 프로그램에서는 원하는 봉사를 선택해서 하기가 힘들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처럼 학생들의 봉사정신과 봉사에 대한 인식은 비교적 뒤쳐져 있다. 그를 일깨우기 위해서 여러 조치들이 취해져야 할 터. 우선적으로 ‘한양사회봉사’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개선시켜야 한다. 필수과목이라는 강제성이 필요하다면 “왜 한양사회봉사가 필수과목이어야 하는지”를 학생들에게 인지시켜야 한다. 선택할 수 있는 봉사활동의 폭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 봉사동아리들에 대한 학생들의 무지도 큰 걸림돌이다. “봉사활동에 가까워지는 발판의 존재를 모르는 것”이기 때문. 이러한 봉사동아리들에 대한 학교의 활발한 홍보와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학교가 학생들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딛는다면 학생들은 봉사활동에 두 걸음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봉사란 무엇인가”


-할수록 즐거운 것
-여러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활동
-나의 희생과 나눔으로 자아를 실현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
-나눔
-내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글 김희영 미디어커뮤니케이션 10 khy555597@hanyang.ac.kr
김수민 미디어커뮤니케이션 10 sumin7328@naver.com
사진 한양대학교 사회봉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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