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 홍보' 개선 여지도
해마다 입시철이 되면 학과별 온라인 게시판에는 해당 학과의 지원가능 점수와 전형 방법을 묻는 수험생들의 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다양화, 세분화되고 있는 입시제도에 부합하는 정보원이 부족해 수험생들이 지원학교를 결정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에 본교 입학관리실은 효율적인 입시 홍보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수시전형-I 합격생 321명과 작년 하반기에 진행된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학생 388명을 대상으로 대학진학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 최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수험생 34%, 내가 원하는 '전공'이 있어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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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이 대학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은 무엇일까? 입학홍보처가 밝힌 설문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34퍼센트(376명, 복수응답 포함)의 수험생이 대학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희망 학과의 개설 여부를 꼽았다. 특히 수시 합격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본교 선택에 있어서 고려된 사항에 대해 45.6퍼센트(142명)가 '원하는 전공이 있어서'를 선택해, 수시모집의 경우 자신의 적성과 관심 여부를 대학 선택에 최대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설명회에 참석했던 학생들 역시, 234명이 '희망하는 학과, 전공의 개설여부'를 대학 선택의 중요 고려 대상으로 꼽았지만, '합격 가능 수능점수'에 따라 대학을 선택한다는 학생들도 184명에 달한 것으로 드러나, 수시냐 정시냐에 따라 학교 선택의 기준이 서로 상이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수시에 합격한 학생들의 경우 '졸업 후 진로 취업' 및 '사회적인 명성 인식' 문항선택 빈도가 높게 나타났으나 일반 수험생의 경우 '유리한 입시전형 방법'이 '학교의 사회적 인지도 및 평판'보다 높은 응답빈도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노일선(입학홍보팀) 계장은 "수시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과 아직 대학이 결정되지 않은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수시모집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수학능력시험이라는 부담감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과 학교에 대한 이미지, 평판에 따라 지원대학을 결정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교사 상담'보다 '홈페이지' 의존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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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설문은 수험생들이 주로 어떤 경로를 통해 일반적인 입시정보를 얻고, 본교에 대한 입시정보를 주로 어디서 획득하는가를 물어 보았다. 분석 결과, 수험생들은 본교와 관련한 입시정보 획득을 위해 본교 홈페이지와 대학발송 홍보물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본교가 주최하는 입시설명회는 타대학에 비해 이용 빈도가 높게 나타났으나, '학교 선생님과의 면담'이나 '신문 및 방송기사', '입시상담사이트' 등의 항목에서는 본교의 입시정보를 취득을 위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수시합격자를 대상으로 심층면접에 대한 정보 취득 경로를 질문한 항목에는 응답자의 78.1퍼센트(249명)의 학생들이 심층면접 정보 수집 방법으로 역시 본교 홈페이지를 꼽았고 93.1퍼센트(298명)가 홈페이지 '입학종합정보'에서 제공한 동영상 자료를 이용해 심층면접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입학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이는 인터넷이 수험생 입시정보제공에 가장 중요한 정보 채널로 확고히 자리잡았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 분석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전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본교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직접적인 홍보에서는 많은 효과를 보고 있지만, 간접적인 홍보에서는 상대적으로 미흡함을 알 수 있다. 특히 '일선 학교 선생님과의 면담'을 통해 본교의 정보를 취득하는 학생의 수가 매우 낮다는 사실은 시급히 대처해야할 문제로 지적됐다. 이는 본교에 대한 일선 교사들의 정보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지만 수험생들이 대학 선택에 '선생님과의 상담'이 차지하는 비율이 15.7퍼센트임을 감안할 때, 반드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 설문을 기획한 노일선 계장은 "설문조사를 통해 앞으로 학교 홍보 전략의 나아갈 방향을 잡았다."며 "자유의견 및 다양한 형태로 접수된 수험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본교를 정확하게 알려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