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원대 규모, 9년간 6개 기관 '진두지휘'
안산캠퍼스가 나노연구의 메카로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과학기술부가 본교를 나노재료분야(고기능성 나노분말 및 소결체 기술개발과제)의 '국가 나노핵심기술사업단'으로 선정한 이후, 최근 그 사업의 구체적 윤곽이 드러나면서 관련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과학기술부가 국책연구개발사업으로 5개 분야의 나노핵심기술개발사업을 공고하고, 이중 4개 과제가 사업단 단위로 최종 발표된 이번 사업은 향후 3차에 걸쳐 9년 간 지속된다. 총 10개의 참여기업, 연구인력 153명이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첫 해에만 정부지원 23억원과 기업체 지원 7억원을 포함, 총 30억원이 지원되며, 향후 9년에 걸쳐 약 300억원대의 예산이 투입되는 초대형 국가 전략사업이다.
안산, 국가 전략사업 주도할 독점적 지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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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기술과 관련하여 역대 최대 규모로 시작된 이번 사업은 무엇보다 그 규모와 중요성에 있어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재성 교수(공학대·재료화학)는 이 사업을 총괄하는 사업단을 안산캠퍼스에 유치, 향후 9년간 사업단장으로써 국가 나노기술개발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으며, 좌용호 교수(산업경영대학원·신소재) 역시 이 사업단의 과제책임자로 선정됨으로써 안산캠퍼스는 명실공히 한국 나노재료기술의 메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오는 2010년까지 나노기술 선진 5대국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행되는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 나노기술 수준을 80퍼센트 이상 발전시킬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나노핵심기술의 집중개발 및 기술기반 확립을 통해 제품의 고기능, 고효율, 소형화를 달성하고 IT, BT, ET 등과의 융합발전을 통한 첨단기술시장을 선점하는 것도 이번 사업이 지닌 주요 임무 중 하나다. 이 교수는 "나노기술은 IT, BT, ET 등 모든 기술의 중심에 위치한다."며 "전 세계가 대안기술로 주목하는 나노기술개발을 선도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이번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노분말재료기술은 나노크기의 금속·세라믹 분말을 단일상 또는 복합상으로 제조하고, 이들을 최종 사용하는 구조형태(분말, 다공성, 덩어리)로 가공하여 재료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약 10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의 단일상 또는 복합상 금속·세라믹 나노분말을 제조하는 기술과, 이를 입자상태 또는 복잡한 형상의 벌크 상태로 가공하여 최종 100nm 미만의 결정립을 제조하는 기술로 구분되는 나노분말재료기술은 본 사업단의 핵심기술이다. 금속이나 세라믹 등 재료의 입자 또는 결정립이 100nm 미만으로 작아질 때 기존의 이론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새로운 현상들이 나타나는데, 이들 나노입자재료는 광촉매, 자성, 전자소자, 센서, 촉매, 생체재료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최첨단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연구수준 세계화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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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능성 나노소재의 근간을 이루는 나노분말재료기술 개발 및 국제 경쟁력 강화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는 이번 사업은 2개의 중과제 하에 각각 5개의 세부과제를 두어 총 10개의 세부과제들이 상호 독립적·유기적으로 수행될 예정이다. 세부과제 분담에 있어서는 각 분야의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전문가 연구 집단으로 사업단을 구성한다는 원칙에 따라 본교는 사업단 본부와 2개의 세부과제를 맡게 됐으며 한국기계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이 2개 과제를 그리고 서울대, KAIST, 연세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이 1개 과제씩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단의 핵심 연구개발내용은 금속, 세라믹, 고분자 또는 이들의 복합물질로 이루어진 나노분말소재를 개발하여 각종 정보전자, 구조부품, 바이오, 에너지 등 첨단산업용 기능성 나노재료 개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구개발사업과 더불어 산학연 협동연구 및 학제간 공동연구를 강화하여 다양하고 우수한 나노소재기술 전문인력 양성도 이번 사업의 주요 내용 중 하나다. 특히 연구 수준의 세계선진화 및 국제 경쟁력 강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으로 국내외 석학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발족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연구 수준의 평가 및 점검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국제적 '나노연구의 메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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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캠퍼스는 이번 나노핵심기술개발 사업단의 본부를 유치함으로써 관련기술 연구에 있어 국내 독점적인 지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단 유치에 대해 이 교수는 "서울대, KAIST 등 국내 유수 대학과 연구기관 그리고 산업체들의 참여연구과제 관리운영 및 지원을 정부와 협의, 조정해 최대한의 성과를 유도할 것이다."라며 "이번 일로 안산캠퍼스가 연구 활성화를 이루고 또한 국제적 나노기술연구의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라고 평가했다.
학제간 연구가 필수적인 나노재료연구의 특성상, 이번 사업은 캠퍼스 인근의 산업현장 인프라와 안산 테크노파크 및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을 비롯해 우수한 연구인력 인프라를 갖춘 안산캠퍼스가 가까운 미래에 국제적인 나노재료 연구기지로 발전할 것이라는 안팎의 기대감과 평가를 낳고 있다. 사업단장을 맡은 이 교수는 "가까운 장래에 안산캠퍼스를 국제적 나노재료 연구의 중심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