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한양대학교 취업지원센터에서 지난 2012학년도 동계 방학 중 시행되었던 '청년 직장 체험 프로그램(하이웹) 실습 후기 중 우수작으로 선정된 글로써, 작성자는 익명으로 표기됨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수상내역 : 후기 공모전 2등
□ 소속 : 사회과학대학 관광학부
□ 실습 기관명 : 코엑스
□ 실습기간 : 2013년 1월 2일 ~ 2013년 2월 28일
□ 실습내용(부서/직무) : MICE 사업본부 / 문화 레저 전시팀 (P&I 프로젝트팀) / 전시회 기획 및 마케팅

 

2012년 겨울, 3학년으로 올라가는 저는 2학년 겨울방학을 보다 즐겁고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많이 하지 못했던, 학교 밖에서의 대외활동을 하기 위해 여러 사이트를 찾아보았지만 마음에 내키는 대외활동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온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확인하고 취업지원센터에서 운영 중인 HY-WEP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 이게 뭐지? 괜찮아 보이는데?’라고 생각이 되어 기관 목록을 살펴보던 중 ‘코엑스’라는 세 글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평소 MICE산업에 관심이 많았고, 이러한 이유로 이전에, 코엑스에서 관리하는 ‘사이버코엑스 서포터즈’로도 활동했었기에 코엑스는 저에게 조금은 다른 의미였습니다. 상경계열을 우대한다는 사항을 보고 조금 위축이 되기도 하였지만, 경영학을 다중전공으로 공부하고 있는 저에게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HY-WEP에 합격한 이후에 느낀 점이지만, 코엑스에서 실습을 함에 있어서 전공은 정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동기 실습생들 중에서는 경영학과생 보다는 타 학과 생이 훨씬 많았으며, 심지어 체육학과 학생도 있었습니다.


아직은 2학년이기에 HY-WEP 경험이 없던 저는 이력서를 넣는 순간까지도 고민이 정말 많았습니다. ‘힘들게 이력서를 작성했다가, 2학년이라고 탈락되진 않을까? 경영학과생만 뽑지는 않을까?’ 정말 고민이 많았지만, 정성껏 이력서를 작성하여 제출하였고 며칠 뒤 서류합격통보를 받고서는 정말 기뻤습니다. 1차로 서류를 통과하고, 면접을 위해 코엑스로 향했습니다. 사실 면접을 가는 중에서도 저의 고민은 계속 되었습니다. ‘떨어지지도 모를 면접을 위해 수업을 빠지고 면접에 참여하는 것이 과연 괜찮을까? 면접을 망치면 어떡하나?’ 정말 많은 생각들이 제가 면접장으로 향하는 길을 방해하였지만 이미 하기로 한 일, 떨어지더라도 면접이란 것을 한번 실제로 보고 싶었기에 당당하게 코엑스로 향했습니다. 코엑스에는 저와 같은 꿈을 가진 경쟁자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2조로 배정된 저는 면접 조원들과 함께 면접장으로 향했습니다. 7명 정도의 조원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9~10분 정도 되시는 코엑스 직원 분들이셨습니다. 추후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분들은 코엑스 각 부서의 팀장님들 이셨습니다. 면접이 시작되었고, 면접은 생각보다 너무 긴장이 되고 질문들도 정말 어려웠습니다. ‘압박면접이란 이런 것이구나.’ 느끼게 되었고, ‘나는 떨어졌구나.’라고 생각하고 면접장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면접은 15분 정도 단체로 진행되었고, 어떻게 끝났는지도 모르게 정말 빠르게 끝이 났습니다. 면접장을 나오면서도 나는 무슨 대답을 했고 어떤 질문을 받았는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면접 탈락을 예상하고 저는 다시 2학기를 마무리하는 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대외활동과 인턴들을 찾아보던 중 코엑스로부터 최종 합격 문자를 받게 되었습니다. 수업 도중 쉬는 시간에 문자를 받았기 때문에, 같이 수업을 듣던 친구들, 후배들과 함께 합격의 기쁨을 나누었고, 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 합격 통보였습니다. 그렇게 저의 2학년 2학기는 마무리 되었고, 저의 코엑스 HY-WEP 실습이 시작되었습니다.


이틀간의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저를 포함한 20명의 코엑스 실습생들은 2개월 동안 코엑스의 직원으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겨우 2개월로 무엇을 하나?’하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비록 2개월 이지만 코엑스의 모든 걸 알아 가리라!’라는 생각으로 모든 생활에 임했습니다. 제가 배치 된 부서는 ‘P&I 프로젝트 팀’ 이었습니다. 우리 팀이 맡은 전시회는 2월 28일부터 3월 3일 까지 개최되는 ‘2013 내 나라 여행박람회’라는 최대 그리고 최고의 국내여행전시회였습니다. 사실 1~2월 달은 전시산업의 비수기에 해당하는 기간이라 실제 전시를 느껴볼 수 없는 시기인데, 저희 부서만 2월에 전시회가 있어서 20명의 동기들 중 실제 전시 준비를 실제로 느낄 수 있는 실습생은 P&I 프로젝트 팀으로 배정된 두 명뿐이었고, 저희는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내 나라 여행박람회는 제가 2009년에 실제로 참관을 했었던 전시회였기 때문에 저에게는 정말 의미 있는 전시회였습니다. 그렇게 좋은 기분을 가지고 저의 코엑스 HY-WEP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2개월 간 맡았던 업무는 ‘내 나라 여행박람회 서포터즈’관리와 ‘트래블 마트’였습니다. 내 나라 여행 박람회 서포터즈란 2013 내 나라 여행박람회를 홍보하고 현장운영을 맡는 대학생들로서 일종의 대외활동입니다. 이들을 직접 선발하고, 이들에게 활동을 명령하고, 이들의 활동을 정리 및 관리하는 것이 바로 저의 업무였습니다. 사실 이제 갓 HY-WEP 실습을 시작한 저에게 처음에는 너무 큰일을 맡기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하루하루 지날수록 저의 업무에 점점 익숙해져갔습니다. 대외활동만 하던 대학생이, 대외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관리한다는 것이 정말 저에게는 어디서도 해볼 수 없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한 가지 더 맡은 업무는 ‘트래블 마트’였습니다. ‘트래블 마트’란 선생님들과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종의 여행관련 세미나입니다. 이 세미나를 통해 선생님들은 수학여행 정보를 얻고, 여행사들은 새로운 여행상품을 기획할 수 있기 때문에 꽤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는 중요 행사였습니다. 때문에 준비할 것도 정말 많았고, 세미나를 전문으로 기획하는 대행사와의 교류도 정말 중요했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저는 코엑스 안에서의 직원들뿐만 아니라, 코엑스를 대표하여 다른 회사와도 직접 메일을 주고받으며 일을 진행해 나갔습니다. 당시에는 저에게 닥친 업무를 하루하루 해나가는 것에 불과하였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 모든 일들이 정말 다른 곳에서는 절대로 해 볼 수 없는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행사 당일에는 저의 초등학교 선생님도 우연히 만나게 되어 저에게도 역시 매우 기억에 남는 행사였습니다.


사실 HY-WEP을 시작할 때 저는, ‘실습생이니까 잡무만 시키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고, 사실 그러한 일들도 불평 없이 정말 잘 해 낼 자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저희를 2개월만 일하는 실습생으로 보지 않으시고, 실제 신입사원으로 대해 주신 P&I 프로젝트 팀의 팀장님, 과장님들, 대리님, 주임님께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두 달 내내 참여하였던 2013 내 나라 여행박람회를 실제로 운영하고 관리하면서 그동안 막연하게 알고만 있던 우리나라의 전시산업을 실제로 느낄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4일은 정말 바쁘게 흘러갔고 4일 동안 있었던 일들은 저에게는 너무나 과분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이러한 경험과 함께 알게 된, 많은 좋은 분들 역시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2개월의 HY-WEP 실습 동안 저는 정말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매번 코엑스몰만 알고 지내던 저는, 직장 회식에도 여러 번 참여해 보았고, 상무님과의 점심식사, 사장님과의 간담회, 코엑스 CS교육 등 이러한 경험들은 저희 방학 2개월을 너무나 빛나게 해 주었습니다. 코엑스에서의 HY-WEP 실습경험은 저에게 정말 좋은 기회와 기억을 선물로 주었고, 실습이 끝났지만, 저는 현재, 조금 더 코엑스에서 일을 하며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코엑스에서 조금 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이 제가 이곳에서의 일이 얼마나 좋았었는지를 대신 말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2개월 동안의 이러한 기억들은 앞으로 전시산업으로 향할 저에게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하고 도움이 된 일이며, 저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만들어 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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