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캠퍼스 7백여 학부모 성황, 지속적인 관심 필요 '공감'
지난달 28일 서울캠퍼스 백남음악관에서는 '2003 신입생 학부모를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학생생활상담연구소와 학생처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오후 1시 반부터 4시간 여에 걸쳐 진행됐으며, '대학생 부모 역할, 이렇게 합시다'라는 주제로 강연과 개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올해로 3회째를 맡는 이번 행사는 예년과 다름없이 4백여 명의 학부모들이 참석, 자녀 지도에 관한 열띤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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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생활상담연구소장 정진곤(사범대·교육)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오리엔테이션은 김종량 총장을 비롯해 김진홍(두레교회) 목사, 김명순(세은심리상담연구소) 소장 등이 강사로 나섰다. 김 총장은 '한양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이렇게 지도합니다'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본교 교육과정의 특징과 발전상을 소개했다. 김 총장은 환영인사와 함께 "지식뿐만이 아닌, 지혜로운 사람을 기르도록 애쓰겠다."며 "본교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로,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김 총장은 "건전한 대학생활과 양식 있는 대학인이 되기 위해서 부모와 학교의 적극적인 노력이 중요하다."며 "대학생이라고 자녀를 방치하지 말고 성적과 생활 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두 번째 강사로 나선 김진홍 목사는 '대학생, 달라진 환경과 심리적 적응'이라는 주제로 학부모들과의 대화에 나섰다. 김 목사는 "어떤 대학을 졸업했는가 보다 어떤 대학시절을 경험했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단순한 지식 쌓기보다는 EQ(감성지수)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학부모님들이 도와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목사는 "요즘 기업체 CEO들이 한양대를 선호하는 경우가 높은데 이는 한양대 학생들이 EQ가 높기 때문이며 따라서 학부모들은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라고 말했다. 이후 강연에 나선 김명순 소장은 '배워봅시다! 대학생 부모역할'이라는 주제 아래 학업, 진로, 이성, 인간관계 등 학생들이 대학에서 부딪히는 폭넓은 문제를 쉬운 예로 풀어 설명했다.
한편 안산캠퍼스에서는 지난달 27일 오후 3시부터 학생극장 소극장에서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기획조정실장 전상길(디경대·경영) 교수의 학교 현황 소개와 홍보비디오 상영으로 이어진 이번 오리엔테이션은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3백여 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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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교수는 "안산캠퍼스는 22년의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놀라운 발전과 눈부신 성과를 거둬왔다"며 "모든 전공에 걸쳐서 최우수 평가를 받은 것은 지금까지 대학역사에서 없었다."라고 안산캠퍼스의 발전상을 소개했다. 또한 전 교수는 "안산캠퍼스는 1인당 평균 장학금이 20여 만원에 이르고 동문 3만 명이 사회 곳곳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본교는 산·학·관 협동체제의 강화를 통해 1,115억 원의 총 출연금액으로 졸업생들의 벤처지원과 학생시설을 지원한다."라고 동문들의 사회진출과 학생지원 현황을 설명했다.
한편 서울캠퍼스의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던 박영숙(성남, 55) 씨는 "그동안 틀에 박힌 생활에 매어 있다 갑자기 자유로운 생활을 하게 되면 너무 풀어지지는 않을까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며 "그러나 오늘 강연을 들으니 다소 안심이 되고, 아들이 좋은 교육을 받아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또한 안산캠퍼스 학부모 오리엔테이션 행사에 자리를 함께한 박지희(생체대·무용1)양의 학부모는 많은 정보가 담긴 홍보 비디오를 보면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동문이 이렇게 많은 걸 보니 한양대에 보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처음 안산캠퍼스에 왔지만 생각보다 넓고 깨끗해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 된다."라고 말했다.
방미연 학생기자 bigbang@i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