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도 식후경’ 이라는 말이 있다. 학문의 적당 대학에서도 이 진리에 예외는 없다. 배가 고픈 학생의 손에 팬이 잡힐 리 없다. 다행히도 우리 한양대 학생들은 캠퍼스 내에서도 ‘잘’먹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한양대 서울캠퍼스 내의 학생식당은 그 숫자가 7곳이 넘는다. 덕분에 학생들은 항상 멀리 움직이지 않고도 값싸고 맛있는 점심을 즐길 수 있다. 그런데, 이 7곳의 학생식당마다 각기각색 자랑하는 음식이 다르다.

(1)학생식당의 원조_ 라면의 한수

▲ 학생들이 긴 줄을 서서 라면을 기다리고 있다.

학생복지관 3층에 위치한 학생식당, 캠퍼스 내 학생식당의 원조인 이곳만의 특별한 음식이 있다. 우리의 배가 슬슬 출출해지기 시작하는 늦은 오후, 이곳에서 유난히 학생들이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그것, 바로 라면이다. 맛은 물론, 라면 5개를 한꺼번에 끓이시는 라면의 달인 아주머니를 만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다. 오후 수업이 끝나고 쌓여있는 과제로 학교를 떠날 수 없을 때 이 라면으로 에너지를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사랑방_ 할랄푸드를 아는가

▲ 방학중에도 많은 학생들이 찾는 사랑방

학생회관 3층에 위치한 사랑방, 리모델링과 함께 메뉴도 혁신을 겪었다. 특히 서울캠퍼스 기준 약 80명에 달하는 이슬람 권 유학생들을 위해 화요일과 목요일 점심마다 할랄푸드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국내 대학 중 최초로 국내외 언론의 큰 주목을 받기도 했으며 한양대의 자랑 국제화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가까운 곳에서 이슬람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화요일과 목요일 점심에 사랑방으로 가면 된다.(단, 방학 중에는 예외이다.)

(3) 교직원식당_ 눈이 행복한 식당

▲ ▶고급스러운 식단도 자랑하는 생활과학대 식당 (출처: 음악과 여행 블로그 http://blog.naver.com/suncheer00?Redirect=Log&logNo=70146786210)

생활과학관 7층에 위치한 교직원 식당, 4000원에서 4500원으로 타 학생식당 보다 높은 가격이지만, 그 만큼 좋은 전망을 즐길 수 있다. 고층에 위치한 덕분에 식당 전면의 창문으로 한양대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좋은 것을 보며 먹으면 맛도 좋을 터, 종종 이곳을 찾아 ‘스카이라운지’에서 하는 고급스런 식사를 즐겨보기 바란다.

(4) 중식당_ 자장면 시키신 분?

학생회관 6층에 위치한 중식당, 이곳에서는 학교 외부의 중국음식점에서보다 훨씬 싼 가격에 중식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의 자장면은 웬만한 고학번들이라면 다 아는 한양대의 명물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일반 중국집에서처럼 탕수육과 군만두와의 세트메뉴까지 탄생하여 학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고 있다. 또한, 여름 특별 메뉴로 시원한 냉면도 종류별로 맛 볼 수 있으니 더운 날씨에 고생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은 위로가 될 듯하다.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었다면, 이제 군것질을 할 시간이다. 캠퍼스 곳곳에 숨어있는 군것질거리를 잘 알고 있으면, 수업 시작 5분 전에 갑자기 배가 고파와도 문제가 없다.

(5) 호두과자집_ 천안의 명물이 여기에

▲ ▶ 먹음직스러운 호두과자가 쏟아져 나오고있다. (출처: 다정한 달빛 블로그 http://prologue97.blog.me/130108795041)

학생복지관 3층 학생식당 맞은편에 위치한 호두과자 가게가 있다. 밥을 먹을 시간은 충분하지 않지만 굶기에는 너무 배가 고프다면 이곳에 들러 호두과자 한 봉지를 찾으면 된다. 뿐만 아니라 쫄깃한 당면이 일품인 만두도 즐길 수 있고, 더운 여름에는 카페보다 싼 가격으로 과일 스무디를 만나볼 수 있다.

(6) 편의점_ 따뜻한 디저트와 차가운 디저트

백남학술정보관 맞은편에 위치한 편의점, 재학생들 사이에서 ‘싸군’이라 불린다. 군것질을 하더라도 차가운 과자가 아니라 따뜻한 것이 먹고 싶을 땐 이곳을 찾으면 된다. 닭다리, 넓적다리, 핫도그, 해물바 까지 따뜻한 군것질거리들의 천국이다. 게다가 여름에는 이곳의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맛 볼 수 있는데, 인기 때문에 빨리 품절이 되니 그 맛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서두르기 바란다.

매일 스펙 쌓기 경쟁과 밀려오는 취업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한양대 곳곳에서 맛있게 먹고 다시 도전할 힘을 얻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