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스포츠를 선도하는 '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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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24승 신화 박찬호 동문(경영.92), 배구계 월드스타 김세진 동문(체육.92), 그라운드의 진공청소기 김남일 동문(체육.96), 현 국가대표농구팀 주장 양동근 동문(체육.00)까지. 대한민국 스포츠를 이끌어온 ‘한양의 스포츠인’들이다. 그리고 지금, 제2의 박찬호를 꿈꾸며 뜨거운 햇살 속에 땀방울 흘리는 이들이 있다. 바로 우리대학 ‘체육부’. 뛰어난 재능과 성실한 연습이 더해져, 2013년 상반기 한양 체육부는 각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냈다. 2013 전반기, 경기장에 크게 울려 퍼지던 한양의 이름을 인터넷한양이 담아냈다.
각 분야에서 고른 활약을 펼친 ‘한양체육부’
역동적인 공격농구가 빛을 발하다
2013년 상반기,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리대학은 구기 종목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다. 최근 다양한 이벤트로 많은 학생 관중들의 응원을 힘입은 농구의 경우, 상반기 열린 두 대회에서 모두 4강 이내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상반기에는 2013 카잔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태극마크를 달게 된 가드 이재도 선수(체대·스포츠산업 4)와 포워드 정효근 선수(체대·스포츠산업 2)의 두드러진 활약이 돋보였다. 올해 2월에 열린 MBC 대학농구대회에서 3위에 오른 우리대학 농구팀은 상반기 2013 KB국민은행 대학농구정규리그에서도 4강을 기록하며 대학농구 강자로서의 면모를 나타냈다. 전통적으로 빠른 속공을 강조하는 우리대학의 공격농구가 하반기에도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 축구강호의 위용을 드러낸 스타군단
5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대학 축구부 역시 전통강호의 위용을 과시했다. 우리대학 축구부는 지난 88년부터 99년까지 태국 퀸스컵 국제축구대회에서 9차례 우승을 거머쥔 바 있으며 대학축구춘계연맹전에서만 6회 우승을 차지한 축구명문이다. 현재 미드필더 배민호와 수비수 박종오, 골키퍼 김경민은 모두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뛰는 등 그야말로 스타군단이다. 우리대학 축구부는 지난 올해 3월 열린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기세를 몰아 현재 2013 카페베네 U리그 중부리그 4권역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3월에 개막하여 8개월이라는 긴 대장정을 펼치게 될 U리그는 전국 각지 76개팀이 참여하여 최강자를 가리는 전국대학축구 최고의 축제다. 현재 우리대학 축구부는 3.5장의 챔피언십 진출 티켓을 놓고 8개의 대학팀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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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명가의 재건을 꿈꾼다
메이저리그 124승 신화의 박찬호 동문(경영.92), SK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체육.78)과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체육.82)을 배출한 야구명가인 우리대학 야구부는 상반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2013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전에서는 경남대와의 16강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까지 가는 아쉬움 끝에 8강 진출에 실패하였다. 다만, 지난 5월에 경남 남해에서 열린 제68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8강에 진출하며 한양 야구부의 명가재건의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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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서브로 날카로워진 배구부
1991년, 대학팀으로는 유일하게 실업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을 가진 우리대학 배구부를 빼놓을 수 없다. 박용규 감독의 지휘 아래 우리대학 배구부는 강한 서브를 구사하는 배구를 추구하고 있다. 과거 선배들의 빛난 명성을 되찾기 위해 체육관에서 흘린 땀이 빛을 발해서 일까. 우리대학 배구부는 4학년 김재훈, 김명진, 임형섭 군의 안정된 활약과 저학년들의 분발로 지난 3월 열린 전국 춘계대학배구대회에서 3위를 기록했다. 이 기세를 이어 현재 연승행진으로 2013 삼성화재배 대학배구리그 6강 플레이오프진출에 성공했다. 작년보다 한층 더 날카로운 팀으로 변신한 우리대학 배구부의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제패를 달성한 체조부와 꾸준한 성과의 육상부
매년 항상 한, 두 차례 이상의 우승을 기록하는 체조부 역시 한양의 이름을 드높였다. 올해 첫 대회인 제68회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우리대학은 경희대를 제치고 단체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과 비교해 뛰어난 신입생들의 가세로 우리대학 체조부는 한층 더 강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특히 뛰어난 유망주로 평가받는 박민수 군은 이번 대회에서 런던올림픽 도마부분 금메달리스트인 양학선 선수를 제치고 개인종합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보였다. 이 밖에도 육상부의 최준우 선수가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3000미터 장애물 달리기 우승, 대학선수권 대회에서 이상민 선수가 1500미터 달리기에서 우승을 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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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캠퍼스 체육부 체육위원장 오상덕 교수(체대·체육)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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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서 우리대학 체육부는 스포츠 각 분야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다. 이처럼 한양체육부가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리대학이 학생선수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것이 있어요. 첫 번째는 바로 ‘인성’입니다. 기본적으로 운동실력도 무척이나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팀워크에요. 때문에, 강한 팀워크를 위해 인성교육이 반드시 필요하죠. 내부의 결집력이 더 강해질 때 팀은 반드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강조하는 것은 ‘소통’입니다. 예전에는 대학스포츠 내에 구타가 교육방식의 하나로 자리 잡혀 있었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지도자와 선수, 선수와 선수 간의 소통이 매우 중요해요. 저는 각 체육부의 각 감독들에게 ‘선수를 존중해줘라. 선수도 지도자를 존경하게 될 것이다’ 라고 주문하곤 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각 분야에서 한양체육부가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인 것 같아요.
올 하반기 한양 체육부의 목표는 무엇인가
스포츠 경기에 있어 당연히 모든 팀의 목표는 우승입니다. 우리대학 각 체육부들도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죠.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우리대학에서는 선수들에게 ‘최고가 되려고 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라‘ 라고 조언해요.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고의 선수가 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거든요. 하반기에도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과를 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양체육부가 대학스포츠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교내 학생들의 관심이 부족한 것 같다. 학생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예전에는 우리대학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체육관에 많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와서 응원을 하곤 했어요. 하지만 최근 대학생들이 취업난에 시달리는 탓인지 많아야 4,500명의 학생만이 응원을 오죠. 운동경기는 기껏해야 한, 두 시간이거든요. 한양인이라는 가족의 의미 안에서 학생들이 체육부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많은 애정을 받는 만큼 선수들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겁니다.
연, 고전의 경우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축제잖아요. 그만큼 뛰어난 대학스포츠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요. 우리학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무관심이 관심으로 바뀐다면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더불어 학생들이 너무 결과로만 체육부를 평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현장에 오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학생들이 가끔씩은 동료학생들의 경기를 관람하러 와서 함께 소리 지르며 스트레스도 해소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한양체육부에 한양인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
배슬찬 취재팀장 yahoo202@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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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사진기자 kimhjh@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