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의 이름으로 당신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더 열심히 하라고 주는 상으로 알겠습니다."
상을 받는 모든 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한가득, 그의 팔에는 상장과 상패, 부상이 가득했고 주위에서는 박수가 끊이질 않았다. 지난 15일 서울캠퍼스 백남음악관에서 열린 개교 제64주년 기념식에서는 476명의 한양인들이 다양한 공로와 업적을 인정받아 시상대에 올랐다.

 

   
 

 장유경(생과대·식영) 교수 등 28명은 30년 장기근속상을 수상했으며 백준상(한양여대) 교수 외 146명이 20년 장기근속상을, 169명의 교수 및 교직원이 10년 장기근속상을 수상했다.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금메달과 손목시계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1973년부터 한양의 발전을 위해 재직해 온 장 교수는 "지난 30년 간 지켜 본 한양의 발전이 자랑스럽고 감회가 새롭다"고 수상소감을 피력했다.

 

 백남학술상은 김채옥(자연대·물리) 교수, 이승훈(인문대·국문) 교수, 남상남(생체대·경기지도) 교수 등 3명에게 돌아갔다. 건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백남학술상은 교육과 학문적 업적, 교내외 봉사에 뛰어난 본교 재직 교수에게 수여하고 있다.

 

 본교에 27년 간 재직하면서 상공부 장관 등을 역임하는 등 학계와 관계에서 많은 업적을 남긴 안동혁(공대·화공) 명예교수는 이해성 명예총장으로부터 자랑스런 명예교수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에는 안동혁 교수가 고령의 나이로 참석하기 어려워 조카 안치환씨가 대리 수상했다. 금메달 10돈이 부상으로 주어지는 자랑스런 명예교수상은 교무위원의 추천을 통해 수상이 결정된다.

 

   
 

 한편 권오경(공대·전전컴), 정민(인문대·국문), 박은성(음대·관현악), 배상철(의대·내과), 윤선희(법대·법학), 정영대(과기대·응용물리) 교수는 제64주년 개교기념을 맞아 최우수교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권 교수는 수상소감을 묻는 질문에 "더 열심히 하라고 격려하는 상으로 알겠다"며 겸허한 소감을 밝혔다. 창조적인 강의로 학생들로부터 최고의 수업 평가를 받은 정형식(공대·토목) 교수 등 24명에게는 Best Teacher상이 주어졌다. 올해로 5회를 맞는 Best Teacher상은 학생들의 강의 평가내용을 바탕으로 선별되며 수상자들은 각각 상패와 함께 부상으로 상금 100만원씩을 받았다.

 

 또한 이번 개교기념식에서는 대외적으로 한양의 이름을 높인 학생들에게 공로상이 수여되기도 해다. 공로학생상을 받은 5명의 학생들은 다소 수줍은 모습임에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탈리아 자코모라우리볼티 국제 콩쿠르에서 조반니 부문 1위를 했다는 엄진희(음대·성악2) 양은 "어린 나이에 국제적인 상을 받고 학교에서도 공로상을 받아서 부담이 되기도 한다"고 말하면서도 "노력한 대가를 학교에서도 인정해 주셔서 매우 기쁘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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