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중앙일보대학평가 서울7위, ERICA 12위

 

   

 

"대학 경쟁력은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민족의 생존 전략과도 직결된다." 1994년 중앙일보가 대학평가를 시작한 이래로 국내 대학들은 선의의 경쟁을 펼쳐왔다. 우리대학은 자부심에 걸맞게 꾸준히 상위권에 머무르며 안주하지 않고 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을 해왔다. 지난 7일 중앙일보에서는 어김없이 2013년 대학평가 순위를 발표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상위권 대학의 순위 뒤바뀜 현상이 눈에 띄었다. 그 와중에도 우리대학은 서울캠퍼스 종합 7위, ERICA캠퍼스 종합 12위의 성적을 거두며 대학교육을 이끄는 선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 그 자체로 더욱 많은 주목을 받았다.

 

 

   

서울캠퍼스 종합 7위, 지난해 9위에서 2단계 올라

 

2012년 대학평가 순위에는 우리대학 서울캠퍼스와 ERICA캠퍼스가 함께 평가받아 종합 9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서울캠퍼스와 ERICA캠퍼스가 분리돼 서울캠퍼스는 서강대학교와 경희대학교를 제치고 종합 7위에, ERICA캠퍼스는 종합 12위에 올랐다. ERICA캠퍼스의 경우 서울 내 본교를 둔 대학의 캠퍼스 중 1위, 수도권 소재 대학 중 1위인 놀라운 기록이다.

 

2013년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전국 4년제 대학교 100곳을 대상으로, 교수연구(100점), 교육여건 (90점), 평판과 사회진출도(60점), 국제화(50점) 부문에서 점수(300점 만점)를 합산해 평가했다. 우리대학 서울캠퍼스는 국제화 부문(38.96점, 3위), 교수연구 부문(72.77점, 6위), 평판과 사회진출도 부문(44.6점, 6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해외대학과 교류가 얼마나 이뤄지는가를 평가하는 국제화 부문에서는 영어강좌비율 1위, 해외 파견 교환학생 비율 2위를 기록하며 우리대학이 타 대학과 비교해 국제화 수준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연구실적을 평가한 교수연구 부문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계열 평균 교수 당 자체 연구비 2위, 국제논문 피인용 4위, 기술이전 수입액 4위를 기록한 것. 끊임없는 연구가 우수한 평가로 결실을 맺은 셈이다.

 

교육지원 시설과 교수비율 등을 평가한 교수여건 및 재정 부분에서도 온라인 강의공개 강좌(Open Courseware)비율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 해외 유수대학이 학내 강의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학생과 외부에 공개하는 점에서 착안, 이번 대학평가에는 강의공개 강좌에 대한 항목이 포함됐다. 이 항목에서는 △수업 내용을 동영상으로 제작, 공개한 강의 △강의 교재를 온라인에 공개한 강의 등을 집계해 반영했다. 우리대학은 자체적으로 '한양대학교 OCW(Open Courseware)' (http://hanyangocw.hanyang.ac.kr/class) 코너를 통해 외부에 적극적으로 강의를 공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다가오는 2014학년도 입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캠퍼스 입학처 국중대 부장(입학처·입학사정관팀)은 "우리대학은 이전부터 국내 최상위권 대학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여기에 중앙일보의 대학평가 결과가 더해져 확신을 주게 될 것"이라며 "수험생들이 평소에 인식하던 대학의 위치와 대외적인 평가가 맞물려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 부장은 "2014학년도 입시에서 최종합격 등록을 할 때 복수합격 수험생이 우리대학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ERICA캠퍼스가 긍정적인 효과를 많이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RICA캠퍼스 첫 분리평가 종합 12위, 수도권 대학 1위

 

지난해까지 서울캠퍼스와 함께 평가를 받았던 ERICA캠퍼스가 올해 처음으로 서울캠퍼스와 분리돼 평가를 받았다. 본교와 분교가 분리돼 평가를 받은 5개 대학(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의 분교는 모두 40위권 밖으로 평가됐지만, 우리대학 ERICA캠퍼스는 유일하게 40위권에 진입해 종합 12위, 수도권 대학 1위를 기록하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ERICA캠퍼스는 국제화 부분에서 35.33점(50점 만점)을 받으며 7위를 차지했다. 영어강좌비율 1위, 해외파견 교환학생비율 5위를 기록해 국제화 부분에서 3위를 차지한 서울캠퍼스에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다.

 

이번 평가에서 ERICA캠퍼스는 교수연구 부분은 11위, 교육여건 및 재정 부분에서 33위에 올랐다. 서울캠퍼스가 6위와 13위를 차지해 다소 격차를 보였지만, 교수 당 지적재산권 등록 부분과 현장실습 참여 학생 비율에서는 ERICA캠퍼스가 각각 4위와 5위, 서울캠퍼스가 14위와 13위를 차지하면서 서울캠퍼스와 비교해도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ERICA캠퍼스는 이번 평가에 대해 기뻐하면서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언론사의 대학평가가 사회의 절대적인 신뢰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번 중앙일보의 대학평가 결과가 그 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아왔던 ERICA캠퍼스에 대한 인식을 한 번에 해소시키리라고는 기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RICA캠퍼스 입학처 한광민 팀장(입학처·입학팀)은 "이번 대학평가는 내면에 축적한 역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아온 ERICA캠퍼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 이상의 결과에 대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본교와 분리돼 평가된 첫 해에 이룩한 좋은 결과를 앞으로 계속 유지·발전시키는 것이 주어진 과제"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미 국내외 여러 언론사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대학평가를 하고 있는데다 각 평가 결과가 일관된 흐름을 보이지 않아 이번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은 자중해야한다"며 "앞으로 자체역량을 강화하고 인식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2013년 중앙일보 대학평가 소식을 접한 ERICA캠퍼스 학생들은 예상치 못한 좋은 결과에 놀라 기뻐하고 있다. 김영빈 군(경상대·경제 2)은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나간다면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발전하는 ERICA캠퍼스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서울캠퍼스 9개 학과 ERICA캠퍼스 2개 학과 수상

 

종합 평가에만 좋은 소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중앙일보는 대학평가 결과를 발표하기에 앞선 지난 달 2일과 3일, 전국 138개 4년제 대학 중 인문·사회계열 10개 학과와 이공계열 10개 학과를 대상으로 진행한 학과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중앙일보는 최상(상위 2.28%이내), 상(2.29~15.9%), 중상(16~50%)으로 세 개의 등급으로 각 학과를 평가했다.

 

우리대학은 서울캠퍼스에서 '최상' 평가를 받은 사학과와 더불어 8개 학과에서 '상' 평가를, ERICA캠퍼스에서 2개 학과가 '상'평가를 받았다. 우리대학에서 '최상'평가를 받은 학과는 사학과가 유일하다. 인문대학 학과장 강진아 교수(인문대·사학)는 "교수들이 많은 국제 연구 협력을 진행하고, 역사분야 해외논문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는 등 뛰어난 연구실적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우수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강 학과장은 "우리대학 인문학계열이 계속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열심히 연구하기 위해 학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대학교육에 인문학의 위기가 다가온 만큼 학교와 학생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상' 평가를 받은 중문과는 이번 평가를 바탕으로 더욱 더 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수경 교수(인문대·중문)는 "사립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좋은 교육을 바탕으로 좋은 활동을 지속해 왔던 것이 이번 결과의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만큼 학과장으로서 우리학과는 '최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 파견과 대만 대학과의 복수학위 제도, 원어 연극공연을 통한 학생들의 자율적인 활동을 지원하면서 중문과의 자부심을 만들고 중국의 부상과 더불어 시대에 맞는 발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학생들과의 지속적인 호흡과 학문 탐구로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를 만들겠다는 약속이다. 이번 학과평가에서 '최상'등급을 평가 받은 기쁨은 학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류종민 군(인문대·사학 4)은 "열심히 연구하신 교수님들과 학생들의 노력이 깃든 기쁜 결과"라며 "공과대에 비해 인문대에는 비교적 지원이 적은 편인데 좋은 결과를 얻은 만큼 학교에서 많은 지원을 해준다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상' 평가를 받은 서울캠퍼스 기계공학과는 같은 평가를 받은 타 학과와 달리 만족스럽지 못한 분위기다. 장건희 교수(공과대·기계)는 "좀 더 좋은 성적을 받았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장 교수는 "교수 충원율이 낮았고 연구업적과 연구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학교와 교수, 학생 모두 미진한 부분에 대해 계획을 세우고 노력해 대한민국 최고의 기계공학과가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학교의 연구비 지원과 동문들의 기부금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특히 우수한 교수와 기여금, 기부금이 큰 바탕이 될 것"이라고 연구를 위해 학교의 아낌없는 지원을 요청했다.

 

ERICA캠퍼스에서 '상' 등급을 평가받은 학과는 기계공학과와 화학공학과뿐이다. ERICA캠퍼스 기계공학과는 서울캠퍼스와 나란히 '상'평가를 받았다. ERICA캠퍼스 기계공학과는 교수와 학생이 이룬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받은 것에 만족하면서도, 공학대학 내의 여러 학과가 '상' 등급으로 평가되지 못한 것에 상당히 아쉬워했다. 정진태 교수(공학대·기계)는 "더 많은 학과가 '상' 이상의 평가결과를 받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노력 없이 요행으로 얻어지는 결실은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ERICA캠퍼스가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교수와 학생이 열심히 배우겠다"고 했다.

 

   

세계를 이끄는 대학으로 부상하는 한양대학교

 

우리대학은 이번 2013년 중앙일보 학과평가와 대학평가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분석한 대학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6월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에서 발표한 2013년 아시아 대학 종합순위에서 36위, 지난달 9일에 발표한 2013년 세계대학평가 결과에서는 작년과 같은 249위에 올랐다. 작년에 첫 300위권에 진입해 올해는 작년과 같은 순위에 머무른 수준이다.

 

또 영국 주간지 THE(The Times Hire Education)가 최근 '미국 포천(fortune)지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임원들의 모교지수(Alma Master Index, 최고경영자 수와 해당 학교가 수여한 학위 수, 기업 매출을 종합해 산출한 지수)'를 조사한 결과, 우리대학이 2명의 최고경영자를 배출해 76위를 차지했다. 한국 대학 중 서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그리고 우리대학만이 100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보아 높은 평가를 받게 됐다.

 

이번 세계대학평가 결과를 접한 성은아 양(공학대·생명나노 4)은 "예상했던 것 보다 높은 순위로 평가돼 놀랍다"며 "해외에서도 인정한 만큼 걸맞은 학교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교수와 학생이 모두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제 민 학생기자 ashton17@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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