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대학 및 주민 참여로 '축제의 외연 넓혔다' 호평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안산캠퍼스에서는 춘계 축제 '별망제'가 진행돼 여름을 앞둔 캠퍼스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붙자! 놀자! 벌이자!'를 모토로 진행된 이번 축제는 재학생뿐만 아니라 이웃 대학과 지역 주민들까지 함께해 대학 축제의 외연을 새롭게 넓혔다는 평가다.

 

   
 

 전야제 행사가 진행된 19일, 총학생회측은 성년의 날을 맞이한 1983년생 학우들에게 장미꽃을 선사하며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야제는 그룹 바숨과 D.O.H, Feel So Good의 열띤 공연에 이어 영화평론상과 우수 과신문상 그리고 아름다운 안산한양인 시상으로 채워졌다. 한편 전야제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락 페스티벌'에는 아루라, 크럭스 등 다수의 그룹들이 출현해 캠퍼스를 온통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공식적으로 축제가 시작된 20일은 '출(出)판'이라는 이름 아래 진행된 다채로운 행사들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학술정보관 활용을 권장하고 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된 '책을 빨리 찾아라' 행사는 대학 축제에서 찾아보기 힘든 매우 참신한 프로그램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중앙무대에서는 과·동아리 대항의 명랑운동회, 언플러그드 음악회와 한총련 의장 초청 '모의 100분 토론' 그리고 반전평화문화제가 많은 학우들의 참여 속에 진행됐다.

 

 그러나 기획 당시부터 인터넷 게시판을 중심으로 의견이 분분했던 '모의 100분 토론'에 당초 출연을 약속했던 한총련 의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한총련 조국통일위원장 이영훈(한신대 총학생회장) 군이 참석해 한총련의 대중성 문제와 한총련 합법화 문제 등을 놓고 학생들과 열띤 토론을 펼쳤다.

 

   
 

 19일과 20일에는 이웃 대학들과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더욱 큰 호응을 받았다. 축제 이튿날인 19일, 중앙무대에서 진행된 'FLY! FLY! 안산+한양' 행사에는 안산캠퍼스 인근에 위치한 산업기술대와 안산1대학의 응원단, 서울예대 개그동아리 등이 함께 해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D.O.H와 Feel So good, 애무 등이 출연한 춤과 힙합의 축제가 열린 호수공원에서는 하얀 물줄기가 쉼 없이 뿜어져 나오며 캠퍼스의 들뜬 열기를 식히고 있었다. 축제의 마지막 날, 정문 앞 광장에서는 대학동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대학동 노래자랑'이 개최됐고, 별망제의 하이라이트 '끼 페스티벌'에는 연예인 김경호, 디바 그리고 휘성 등이 출연해 캠퍼스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이 외에도 상설행사로 캠퍼스 곳곳에서 축제 기간 내내 열린 MBTI 성격 유형테스트와 별망장터, 풋살 경기, 타이푼 3on3 농구대회 등은 축제를 한층 다채롭게 장식한 이벤트들. 마지막으로 노천극장에서 진행된 폐막제에는 샷세와 손말사랑회, 중앙운영위원회, 루터스 등이 출연해 아쉬움을 함께 달랬다.

 

 이번 별망제를 주관한 안산캠퍼스 총학생회 박보경(국제문화·문화인류4) 양은 "모든 학우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실제로 참여를 유도할 수 있게 노력했다. 이번 축제는 단순히 젊음의 열기를 발산하는 유희의 장이 아니라 한양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고취시키는데 목적을 두었다"라고 이번 축제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기획의도와는 달리 야간에는 주점들이 난립해 대학 축제의 구태의연한 풍조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송민호(공학대·산업공학4) 군은 "대학의 마지막 축제지만 그동안 보아 왔던 축제와 변한 것이 별로 없다. 음주로 얼룩진 대학 축제가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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