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 4백여점 유물과 함께 개관 기념 특별전 열기도

   
 

 본교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잡을 박물관이 마침내 한양인과 지역주민들에게 첫선을 보이게 된다. 지난 1979년 준공된 후 24년의 세월을 지켜온 박물관이 오는 30일 전면 개관하게 된 것. 이에 따라 지난 24년 동안 박물관에서 각종 발굴작업과 수집을 통해 확보한 고미술품, 민속품, 고고 역사자료, 교사 자료들이 일제히 공개된다.

 

 한편 박물관은 개관 날짜에 맞춰 이달 30일부터 오는 8월 30일까지 '오리진-인류의 진화·한민족의 기원'을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 기획전시실에서 펼쳐지는 이 특별전은 화석 인골 복제유물 30여 점과 원형복원 전시물 등을 통해 각 시대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취지로 열린다.

 

 박물관 측은 준비하는 시간이 길었던 만큼 내실 있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개관 소식을 들은 서창문(경영대·경영4) 군은 "닫혀 있는 박물관을 늘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오랜 숙원사업이 이뤄져 모교에 대한 자부심이 더욱 높아졌다"라고 반가워했다.

 

 본교 박물관은 지난 1979년 설립된 이래 구입과 기증을 통해 확보한 5천 4백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진주 남강댐 수몰지구, 이성산성, 안면도 고남리 패총, 연천 전곡리 구석기 유적 등의 발굴작업을 통해 수집한 3천여 점의 출토 유물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대학 박물관으로서는 국내 최고의 수준이라는 것이 대내외의 평가다.

 

   
 

 전체 5개 층으로 이뤄진 박물관은 2층부터 5층까지 매 층마다 각기 다른 주제로 꾸며진다. 2, 3층의 일부는 교사전시실로 본교 64년의 역사와 미래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3층은 기획전시실로서 여러 가지 특색 있는 테마로 꾸며지는 특별전시실이 자리잡았다. 4층은 회화와 도자기, 민속류 등의 소장품을 전시하기 위한 미술공예 감상실이다. 5층은 본교 박물관이 직접 발굴·조사한 유물을 전시한다. 특히 이곳은 박물관이 지난 20여 년간 발굴한 구석기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시대적 유물을 소개함으로써 본교 박물관의 고고학적 학술활동을 한 눈에 보여주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장을 맡고 있는 배기동(국제문화대·문화인류) 교수는 "문화의 세기에 발맞춰 그동안 쌓아왔던 한양의 문화적 역량을 발휘하는 거점으로 자리잡을 것을 믿는다"라고 밝히며 "박물관이 단순한 유물 감상의 장소가 아니라 생활 속의 문화공간으로 생각하고 찾아주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물관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토요일은 오후 1시까지이다. 방학 때는 오후 3시까지 개방하고 토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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