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경비로 여행과 봉사 함께 하는 '일석삼조'

 "해외로 유학, 어학연수, 배낭여행 등 많은 것을 다 해봤지만 마지막 해답은 역시 여기 워크캠프에 있다고 생각해요" 여름방학을 앞두고 많은 학생들이 '이번 방학에는 어디로 떠나볼까'하는 마음에 들떠 있다. 어학연수나 배낭여행 형태로 떠나는 해외 여행은 대부분 '수박 겉 핥기식'의 여행이 되기 쉽다. 국제워크캠프 기구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하는 한승희(법대·법학3) 군은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경험이 되는 것은 국제자원봉사활동이란다. 국제자원봉사활동이란 무엇일까?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총학생회와 한양캠피, HIVA가 주관한 제 1회 국제자원봉사활동 박람회를 들여다보자.

 

   
 

 총학생회의 해외교류위원회, 한양캠피, HIVA가 주최한 제 1회 국제자원봉사활동 박람회는 '지구촌 시대의 나눔'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자원봉사활동가 강연회, 각 단체별 프로그램 사진홍보전, 프로그램 신청 및 상담 등으로 꾸려졌다. 사회대 앞의 상담 부스에는 국제워크캠프기구, 세계청년봉사단,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워킹홀리데이 지원센터', 세계청년봉사단, 국제자원봉사협회, 한중문화청소년미래숲센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의 단체가 자리해 국제자원봉사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2일부터 시작된 행사 기간 내내 사회대 앞에서 있었던 프로그램 상담 및 신청에는 약 3백 여명이 다녀갈 만큼 학생들의 관심은 높았다.

 

 국제자원봉사는 일정기간 외국, 특히 저개발국가에서 거주하며 환경운동, 문화재 보호, 장애인 돕기, 유아교육, 통역, 축제안내 등을 돕는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그램마다 참가비용은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일반 배낭여행보다는 훨씬 저렴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귀띔이다. 봉사기간은 대부분 2주에서 4개월 미만으로 숙식은 현지 지방정부나 사회단체로부터 지원돼 체류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 시기적으로 주로 여름에 실시되며 한 캠프의 인원은 10명에서 30여명선. 국적이 다른 젊은이들이 모여 함께 생활하며 하루 5, 6시간 일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여행을 하고 토론도 할 수 있다. 한편 이 같은 프로그램들은 봉사의 측면도 있지만 문화 교류의 의미도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2일 오후 5시 학생회관 콘서트홀에서는 매년 인도 캘커타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자원활동가 조병준씨의 특강이 마련됐다. '저랑 친구하실래요?'라는 제목으로 마련된 강연에서 조씨는 "자원봉사라는 뜻의 volunteer란 말에는 '봉사'라는 뜻은 전혀 없고 '의지'를 나타내는 will의 뜻이 있다. 이처럼 자원봉사란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굉장히 이기적인 것"이라 말했다. 또한 조씨는 "매년 캘커타에 있으면서 '섬김'은 생각할 필요도 없고 생각조차 안 든다. 해마다 캘커타에 오는 수 천명의 자원활동가들도 나와 생각이 다르지 않다. 단지 그들 자신이 행복해지기 때문에 오는 것"이라고 자원봉사의 동기를 설명했다.

 

   
 

 이번 박람회를 지켜본 학생들은 해외 여행의 방법과 형태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가질 수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차주희(생과대·의류4) 양은 "배낭여행을 갈까했는데 친구로부터 국제자원봉사활동이 있다고 들었다. 저렴하기도 하고 봉사라는 뜻깊은 일도 할 수 있어서 진지하게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승희(법대·법학3) 군은 "진짜 좋은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알려야 된다는 사명감을 갖고 일한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직접 가서 경험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해외교류위원회장 윤태현(공대·기계공학3) 군은 "국제자원봉사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체계적이고 자세한 정보 제공을 위해 박람회를 준비했다"며 "더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 기회를 갖고 보다 의미있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행사의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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