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근 교수 "나노소자 연구에 주도적 역할 담당할 것"

 본교가 지난 5월, 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나노특화 fab센터 유치기관'으로 선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부가 오는 2005년 '나노기술(NT) 세계 5대 강국 부상'을 모토로 추진한 나노특화 fab센터 사업에 본교가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전자부품연구원(KETI) 그리고 한국과학기술원(KIST)과 공동으로 참여하게 된 것. 이로써 본교는 나노공학 분야 중에서도 나노소자 연구 및 산업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경기도 수원시에 들어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내에 구축되는 이 센터는 국내 나노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핵심 연구시설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fab(fabrication)'이란 반도체 일괄 생산라인을 말하는데, 나노특화fab은 미래 유망 분야인 화합물 반도체 연구와 관련한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 산·학·연구기관에서는 관련 시설이 부족해 연구개발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센터는 첨단 나노소자 기술의 동북아 허브 역할을 하고 나노장비 국산화, 신기술 이전·비즈니스 창출, 나노기술 핵심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fab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 유치기관 선정 과정에서 본교를 대표해 주도적인 활동을 펼친 박재근(공대·전전컴) 교수는 "향후 10년 동안 차세대 반도체의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데 실용학풍을 지향하는 본교가 선두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이번 센터유치는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을 담당하고 있는 김종량 총장님의 적극적인 유치노력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나노특화fab이 완공되면 컨소시엄 참여 기관은 물론 산·학·연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공동연구지원 시설로 활용된다. 한편 이 센터는 비실리콘계 나노소자 연구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전문인력 양성, 관련 벤처 창업, 산업화 지원 등에 종합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기업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역 산업 발전에도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때문에 각 지방자치단체간 센터 유치 경쟁이 치열했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후문이다. 지난 4일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센터를 경기도 내에 유치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본교에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본교를 비롯한 6개 유치 기관에서는 5년 간 현금 50억원, 현물 83억원 등 총 1백 33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아울러 양자광기능물성연구센터, 나노핵심소재기술개발사업, 나노분자소자센터 및 나노공학과 등 나노와 관련한 우수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본교는 현금과 현물을 합쳐 약 15억원을 센터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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