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속 경기 강행 '폭염 잊게 한 시원한 스포츠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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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생각날까? 넓게 펼쳐진 모래와 시원한 해변에서 멋지게 부서지는 파도. 그곳에서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가 있다면 바로 '비치발리볼'일 것이다. 1920년대 미국의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시작되었다는 '비치발리볼'은 매년 여름이면 최고의 '상한가'를 기록하는 현대인의 인기 스포츠. 이 같은 해변의 스포츠가 안산벌을 찾아 캠퍼스의 무더위를 식혔다.
지난 22일 안산캠퍼스 대운동장 옆에 위치한 비치발리볼 경기장에서는 '2003 전국 비치발리볼 선수권대회'가 개최됐다. 대한배구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8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남자일반부 4개조 리그와 풀 리그전으로 진행된 여자일반부의 경기 그리고 2개조 리그 방식의 남녀고등부 경기로 구성됐다.
총 38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의 예선전은 중부지방의 장마로 그야말로 '수중전'을 방불케 했다. 그러나 굵은 빗줄기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단 한 경기도 취소되지 않고 모두 강행돼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 무엇인가를 새삼 일깨우는 모습이었다. 둘째 날은 전날에 이은 예선전 및 남자일반부 8강 토너먼트가, 마지막 날에는 각부 준결승 및 결승전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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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구협회 강동석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열과 성을 다해 경기에 임하여 대회가 훌륭히 마칠 수 있도록 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며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당부를 전했다. 아울러 강 회장은 "대회 장소를 제공해 주신 한양대학교 김종량 총장님께 감사를 드리며 대회 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서도 심심한 치하와 격려를 보낸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남자일반부에 참가한 정기태(본오팀) 선수는 "더운 날씨에도 좋은 곳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이러한 행사가 더욱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며 대회 참가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정양훈, 전민선 학생 등을 비롯해 남자일반부 3개팀과 여자일반부 1개팀에 다수의 본교 학생들이 출전해 더욱 관심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