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 증권 왕십리지점서 내일을 앞서 사는 구자옥 군
인턴 생활이 시작되면서 매일 5시 30분 기상, 7시 출근의 고된(?) 생활이 계속되고 있다. 학교를 다닐 때와는 사뭇 다른 규칙적인 생활이 생각보다 힘들고 낯설다. 철저한 자기관리 없이는 이러한 생활을 무사히 해나가는 일이 쉽지는 않겠다는 교훈을 매일 체감한다.
![]() | ||
기말고사로 심신이 많이 지쳐있던 6월말. 우연히 학교 취업 센터를 통해 LG투자 증권에서 인턴 사원을 뽑는다는 공지를 보게 됐다. 순간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3년 간 증권 동아리인 스탁워즈 활동을 해오면서 나에게 증권회사는 취업 1순위를 차지하는 선망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전공을 살리는 것이 가능하고, 많은 기회와 도전이 주어지는 업종이라는 장점에다,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과 만날 수 있다는 점 역시 이번 기회를 그냥 넘길 수 없게 만들었다.
학교에서 진행된 면담, 서류전형, 실무진 면접 등 3단계 전형 절차를 거쳐 드디어 인턴 사원으로 선발이 됐다. 단, 인턴 사원으로 뽑혔다고 해서 모두 신입 사원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약 3주간의 인턴 연수 기간을 잘 보내고 임원진의 최종 면접에 합격해야 LG투자 증권의 신입 사원으로 입사를 할 수 있다. 때문에 인턴 연수 기간은 입사 시험의 일부분이 될 수 밖에 없고 때로는 많은 부담과 긴장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증권 회사라는 곳은 본인의 적성이 무척 중요하다. 막연히 증권 회사에 대한 동경에 입사했다가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아 고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렇기 때문에 3주간의 인턴 생활을 통해 증권 회사가 어떤 곳이며 과연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곳인지를 깨닫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지금의 시간이 나에게는 무척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증권 회사가 인턴 제도를 두는 이유도 그러한 범주 안에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 | ||
현재 인턴 생활을 하고 있는 곳은 LG투자 증권 왕십리 지점이다. 이 곳에서 난 스스로 찾아서 일을 해야 한다. 물론 인턴 사원 실습 계획이 꾸려져 있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스스로 더 많은 경험을 하도록 주문 받는다. 지점장부터 갓 입사한 사원까지 다양한 직위의 사람들과 직접 부딪히면서 증권 회사의 복잡 다양한 업무를 체험해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그 동안 막연히 알아왔던 증권회사에 대한 인식과 현장에서 직접 느낀 것을 비교해 보게 되고 그 차이를 하나하나 깨달아 가는 것은 소중한 자산이 된다. 또한 막연히 이 일을 해봐야지 하는 것보다 실무를 직접 겪어보며 도전해보고 싶은 일을 찾았다는 것 역시 인턴 활동을 통해 얻는 가장 큰 소득 중 하나다.
인턴 사원에게는 과제들을 해결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나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이 부여하거나, 내 스스로 기획한 과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LG증권 왕십리지점과 대우증권 성동지점의 비교분석, '각 증권 회사의 CF비교', '한양대 학생들과 LG투자 증권 왕십리 지점과의 연계 활동 및 지원 방안' 등이 내가 도전했던 과제들이다. 실질적이고 유익한 과제 수행은 인턴 생활을 좀 더 보람있고 즐거운 일로 만들어 주는 활력소가 됐다.
![]() | ||
인턴 사원 모집에 응시하면서 한 가지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LG투자 증권 인턴에 대한 우리 학교 학생들의 무관심 때문이었다. 다른 학교의 경우, 캠퍼스에 배부되는 원서를 받기 위해서는 무려 5대 1 혹은 6대 1의 경쟁을 뚫어야만 했다. 하지만 우리 학교는 학생들의 무관심으로 배포를 위해 가져 온 원서의 상당량을 회사측이 다시 가져갔다는 후문이다. 보다 많은 학우들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인턴을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었다. 내년에는 많은 후배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하나가 됩시다! 프로가 됩시다! 최고가 됩시다! 매일 아침, 이 슬로건을 바라보며 다짐을 한다. 미래 최고의 증권맨을 향한 꿈은 멀지 않다고, 지금의 인턴 과정이 나의 꿈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확실히 밀어주는 터보 엔진이 될 것이라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