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제3생활관서 3주간, 모든 의사소통 영어 진행 특징
방학을 맞아 텅 빈 캠퍼스에서 때아닌 '독음'이 울려 퍼지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안산캠퍼스 제3생활관에서 시작된 어린이 영어캠프가 바로 소리의 근원지. 세계를 보는 눈, '와이드 아이(Wide Eye)'를 모토로 한양초등학교가 주관한 이번 캠프는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영어와 친근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바른 학습 습관 및 생활 태도 함양을 취지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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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캠프에는 한양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43명과 4-6학년 40명의 어린이가 참가했다. 어린이들은 캠프 기간 동안 안산캠퍼스 제3생활관에서 머무르며, 주중에는 캠프에 참여하고 주말에는 집으로 돌아간다. 집으로 돌아가는 토요일에는 1주일 동안의 캠프활동에 대한 평가도 이루어진다. 캠프의 마지막 날에는 캠프 기간을 빌어 학생들이 준비한 발표회도 열릴 예정이다.
캠프는 크게 영어수업과 특별활동으로 이뤄진다. 영어수업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안산캠퍼스 내 실용영어교육관에서 진행된다. 영어권의 현지인 교사와 한국인 조교가 총 8개 반을 담당하고 있는 수업은 듣기와 말하기, 문법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수업 중의 모든 의사소통은 영어로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특별활동 시간은 골프와 수영, 음악과 미술 등을 배운다. 특별활동의 수업 역시 영어로만 진행되는 강훈련(?)의 연속이다. 일정 중에는 안산캠퍼스 인근에 위치한 대부도로의 짧은 여행과 학부모들의 자녀 방문도 계획되어 있다.
무엇보다 이번 어린이 영어캠프가 주목을 받는 까닭은 한양인들이 만든 한양인만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담당 교사와 진행 스태프 모두가 현재 한양대학교 재학중인 학생이거나 교직원들이다. 특별활동에 있어서는 한양초등학교 학부형들이 직접 지도에 나서 아낌없는 애정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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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캠프에 도우미로 참가하고 있는 박한별(인문대·인문학부1) 학생은 "넓은 캠퍼스에서 어린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는 기분이 신선하다. 특히 같은 한양의 구성원이라는 점이 친근하고, 보람도 작지 않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캠프에 참가한 김민수(한양초3) 군은 "친구들과 함께 지낼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다. 선생님들과 누나, 형들이 가족 같이 대해 주는 탓에 집처럼 편안하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캠프의 총 책임을 맡고 있는 이혜나 도영 선생은 "나의 전공인 아동교육학을 토대로 그 동안 여러 미국 명문교들을 탐방, 현지의 언어 교육 프로그램을 분석해 왔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만든 이번 프로그램을 나의 후배들에게 직접 가르칠 수 있게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어린이 영어캠프는 오는 8월 23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