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매자 늘고 있는 대학가 풍경…한양대도 마찬가지
대학 졸업 풍경중 대표적인 '졸업 앨범'이 매년 신청자 감소와 함께 학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변화에 대해 최근 언론 기사를 통해 조명되었다. 12일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러 대학의 졸업 앨범 신청 부수를 조사해본 결과 최근 3년새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해당 기사에는 한양대를 비롯한 서울지역 대학 몇 곳의 사례가 소개되었다. 수치상으로 보면 한양대를 비롯해 한국외대도 3년간 거의 '반토막'이 났고 시립대도 마찬가지라는 내용이다.
한양대 현황을 더 자세히 알아본 결과, 2012년 2월 졸업식때 졸업인원이 4400여명, 2013년 4500여명, 2014년 4400여명 등 졸업자 수에는 거의 변화가 없던것과 달리 졸업 앨범 구매 인원은 1800여명에서 1700여명, 올해는 1050여명으로 거의 4분의 1도 안되게 줄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다만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졸업앨범 촬영을 신청한 인원은 전체 졸업자의 반 정도인 2200여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특이하다. 즉 앨범은 구매하지 않더라도 앨범안에 들어갈 사진은 찍는다는 뜻이다. 이는 증명사진으로 사용할 스냅사진을 졸업앨범 촬영을 통해 받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졸업앨범을 사지 않는 이유도 다양하다. 크고 무거운 앨범이 불필요하다는 현실이 반영된 것과 적게는 5만원대 많게는 10만원대에 육박하는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점이 그 이유로 꼽히고 있다. 취업난 여파로 같이 공부한 동기들과의 추억이라기 보다는 여러 학번 학생들의 단순한 단체사진으로 그 의미가 약화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앨범 제작 업체 입장에서도 줄어드는 신청자를 돌이키게 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큰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사진 보관의 패턴이 달라지고 디지털 사진이 활성화되면서 급격하게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세를 거스를 수 없다는 인식이다.
| ● 2012년 2월 졸업
- 졸업대상 인원 : 4,400여명 - 졸업앨범 촬영 신청 인원 : 2,200여명 (실제 촬영에 응한 인원) - 졸업앨범 구매 인원 : 1,800여명 (지로용지 발송에 따른 입금 인원)
● 2013년 2월 졸업 - 졸업대상 인원 : 4,500여명 - 졸업앨범 촬영 신청 인원 : 2,200여명 (실제 촬영에 응한 인원) - 졸업앨범 구매 인원 : 1,700여명 (지로용지 발송에 따른 입금 인원)
● 2014년 2월 졸업 - 졸업대상 인원 : 4,400여명 - 졸업앨범 촬영 신청 인원 : 2,100여명 (실제 촬영에 응한 인원) - 졸업앨범 구매 인원 : 1,050여명 (지로용지 발송에 따른 입금 인원)
졸업앨범 구매 인원 = 지로용지 발송에 따른 입금 인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