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CT사업단 '산학협동 통한 캐릭터 산업 활성화' 논의
지난 23일 서울캠퍼스 박물관 세미나실에서는 한국 캐릭터산업의 발전 방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의 장이 열렸다. 본교 CT(Culture Technology)특성화사업단 주체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문화콘텐츠와 그 개발 과정에 있어서 산학협동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CT특성화사업단장 박상천(국제문화대·국문) 교수를 비롯해 유재욱 NDU이사, 엄윤상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팀장, 박기수 문학평론가 등 국내 캐릭터산업 부흥에 앞장서고 있는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도 그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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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애니메이션 등 그 적용 분야가 무한한 캐릭터산업은 특히 문화콘텐츠산업에 있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될 만큼 시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캐릭터산업의 연간 시장 규모만도 약 5조원. 그러나 세계 시장에 비교해 볼 때 국내 캐릭터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이 산업체 관계자의 평가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박상천 CT특성화사업단장은 "문화콘텐츠의 매트릭스라 부를 수 있는 캐릭터 산업의 발전은 국가 경쟁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또 어떻게 팔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들의 협동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유재욱 NDU 이사는 한국 캐릭터산업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한 주제 발표를 통해 산학협동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유 이사는 "미숙한 산업 여건, 유관산업간 미흡한 연계, 해외 진출 전략 미비 등이 국내 캐릭터 산업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다. 그 중 전문인력의 부족이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상품을 만들어 놓고도 마케팅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난관을 겪었던 자사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캐릭터 관련 고유 용어를 알고 있음에도 계약서를 어떻게 작성해야할지 몰라 상품의 매매 과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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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미나에 참석한 국내 한 캐릭터 업체 관계자는 "전문인력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 캐릭터에 대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경영 마인드를 두루 갖춘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이는 긴밀한 산학협력을 통해서만이 극복할 수 있는 문제임을 강조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대학들은 아직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부족할 뿐 아니라 기획, 시나리오, 마케팅 등을 담당할 수 있는 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에 인식을 같이 하고, '업계 또한 대학이 지닌 연구 기능과 교육 기능을 충분히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려는 노력을 더욱 경주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지난 해 9월에 창립된 본교 CT특성화사업단은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와 교육용콘텐츠의 기획 및 창작 개발과 문화산업에 대한 연구 개발을 하고 있다. 현재 공학, 이학, 인문, 사회, 예체능 등 다양한 전공 교수 1백 20명이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다. 사업단 내에 게임 연구팀, 애니메이션·캐릭터 연구팀을 포함해 문화콘텐츠 관련 여덟 개 연구팀이 있으며, 산학협동을 통해 본격적인 문화콘텐츠 개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