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전문업체 인크루트 설문 결과···성대·서울대 4,5위순

 최근 채용관련 한 업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본교가 서울대와 성균관대를 제치고 연세대, 고려대와 함께 '기업이 선호하는 3개 대학'으로 집계된 사실이 뒤늦은 화제가 되고 있다. 채용전문업체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본교는 기업이 선호하는 대학으로 연세대와 고려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상장 등록된 1백여 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조사 기업의 약 63퍼센트에 달하는 51개 기업이 '선호하는 특정 대학과 특정 학과'가 있다고 응답하는 등 취업과 관련한 흥미로운 사실들이 다수 발표됐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조사된 기업이 선호하는 대학으로 본교는 연세대와 고려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며 성균관대와 서울대가 그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학과로는 경영·경제 등의 상경 계열이 1위를 차지했고 전기·전자공학, 영문, 법학, 신문방송학·화학공학·기계공학 등이 뒤를 이었다. '특정 대학 및 학과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학교(학과)출신자 중 능력을 검증 받은 사람들이 사내에 많아서'라는 응답이 74.6퍼센트로 가장 많았고 '인지도가 있는 대학', '업무에 바로 투입이 가능하기 때문', '회사의 성격과 맞아서' 등의 응답이 나왔다.

 

 서울캠퍼스 취업센터 최기원 팀장은 본교가 기업이 선호하는 대학 3위에 오른 것과 관련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 능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려는 우리 학교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하고 "실용학풍과 본교 특유의 성실성이 본교 동문들이 사회와 기업에서 인정받는 인재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최 팀장은 기업들이 특정 대학 및 학과를 선호하는 경향에 대해 "기업은 철저히 이윤과 성과를 추구하는 집단"이라고 전제하고 "아무래도 능력을 검증 받은 사람들이 회사의 이윤 창출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되고 따라서 자연스럽게 이들의 학교나 학과에 관심을 갖게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각 기업에 진출한 학교 동문들의 역할이 특정 대학이나 학과에 대한 선호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지난 2월 석사과정을 마치고 삼성전자에 취업한 J군은 "한양대 출신 동문들이 특유의 유연성과 성실성을 인정받고 있음을 입사 후 현장에서 느끼고 있다"고 말하고 "기업 선호도를 제고하기 위해 학교 당국은 동문들과 재학생간의 유대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을 적극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같은 대학 내에서도 특정 학과에 취업 의뢰가 몰리는 취업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취업지원팀의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소속 학과를 떠나 학생들 스스로가 각자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전제하고 "학교 차원에서도 커리큘럼 자문위원회 구성,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운영, 총장과 기업 임원간의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기업과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을 파악하고 이에 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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