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규임원 승진율 1위, 매경 집계 대기업 임원 점유 3위 기록
한양의 인재들이 국내 유수 기업의 핵심 요직을 다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말, 한국상장사협의회(회장 박승복)가 6백 76개 상장사의 대표이사 6백 15명을 대상으로 출신 대학을 조사한 결과 본교가 서울대(27.2%), 연세대(11.1%), 고려대(11%)에 이어 4위(9.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와 고려대 출신 대표이사의 비율은 전년에 비해 각각 0.6퍼센트, 0.4퍼센트씩 줄어든 반면, 본교 출신의 대표이사 비율은 오히려 1.2퍼센트가 오르는 흥미로운 분석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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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경향은 올해 초, 각종 언론들이 발표한 조사자료에서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경제일간지 매일경제가 지난 1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삼성·LG·SK·현대자동차의 2003년 임원 승진 비율을 조사한 결과, 본교 출신 동문이 서울대(14.8%)와 고려대(10.5%)에 이어 3위(8%)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신규임원 67명 가운데 11명이 임원으로 승진해 서울대를 비롯한 여타 대학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3월, 경영 전문지인 월간 '현대경영'이 2001년 매출액 기준 국내 100대 기업(금융·보험·공사 제외) 대표이사 가운데 1백 42명의 신상명세를 발표한 결과에서도 본교 출신이 전체 4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경제 분야의 고위직에 진출하는 한양인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대해 경영대학장 유병태(경영대·경영) 교수는 "헌신적으로 노력하면서도 겸손하고 성실한 한양인의 리더십이 많은 기업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풀이했다.
또한 유 교수는 "대부분 4, 50대인 이들 동문의 높은 위치는 우리나라 산업화의 핵심 역할을 담당해 온 한양대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말하고 "여전히 많은 한양인들이 현장을 지키고 있는 만큼 각 기업의 중진급 혹은 그 이상으로 승진할 기회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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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학교 차원의 노력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유 교수는 "이미 본교 출신의 중간관리자급 간부를 대상으로 경영대학원 석사과정, 최고경영자 과정, 관리자 과정 등을 운영 중에 있다. 특히 이공계 출신 간부들에게도 경영학적 마인드가 필요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교육도 학교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영대학의 한 관계자는 "이공계 출신을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 등 동문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계획 중에 있다"고 말하고 "동문뿐만 아니라 재학생들이 기업이 요구하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마인드를 갖출 수 있도록 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