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추리력 등 수험생 잠재력 평가 선발 목적

   
 

 지난 21일, 서울캠퍼스에서는 수시 2학기 전공적성검사가 진행됐다.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인터넷으로 진행된 수시 2학기 원서접수는 6백 63명 모집에 1만 7천 7백 65명이 지원해 26.7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 시행된 전공적성검사는 학생들이 초등학교에서부터 점차적으로 습득해 온 지식과 학습 능력의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한 전형으로, 자신의 체험을 통한 학습정도,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지식 개발 정도를 측정하는데 목적이 있다.

 

 본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전공적성검사는 다른 대학의 수시 전형 방법과 크게 구별되는 것으로, 각 지원 전형마다 차이는 있지만 학생들의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관문. 4백 79명 모집에 약 1만 6천 64명이 지원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21세기 한양인Ⅱ 전형에서는 전공적성검사 성적을 기준으로 합격자의 3배수를 뽑는 1단계 선발을 시행한다.

 

 한편 장애인자녀, 소년소녀가정출신자, 유공자 및 사회기여자(손)자녀 전형에서는 학생부 성적과 전공적성검사를 1대 1의 비율로 반영하지만, 대부분 학생부 성적이 비슷한 학생들이 지원을 했기 때문에 전공적성검사가 당락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입학 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이날 전공적성검사에 응시한 이소희(영화정보고3) 양은 "다른 학교에서는 시행하지 않는 방법이고, 경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준비하는 동안 걱정을 많이 했다. 더구나 합격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부담감이 컸다"라고 말하고 "수능과 같이 지식을 물어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입학 안내에 나와 있는 기출문제들을 꼼꼼히 확인했다"라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전공적성검사가 치러진 21일, 건물 출입 통제가 이루어진 서울캠퍼스는 검사를 치르는 수험생들과 이를 기다리는 학부모들의 초조함으로 하루 종일 긴장감이 맴돌았다. 학부모들은 학교측이 마련한 도서관의 학부모 대기실에서 검사가 끝나기를 기다리기도 하고, 캠퍼스 곳곳을 둘러보는 등 학생들이 검사를 마치고 고사장에서 나올 때까지 한결같이 자리를 뜨지 않는 모습이었다.

 

 공대 시스템공학부에 지원한 딸과 함께 온 학부모 김인준씨는 "경쟁률이 높아서 부담이 크다. 다른 학교에서는 논술과 면접을 보기 때문에 전공적성검사에 대한 사전 지식이 부족했다"라고 아쉬워했다. 한편 학부모 대기실에서 만난 신현진씨는 "학부모들이 대기실에서 하루 종일 기다리는 동안 입학 당국의 관계자들이 방문해, 다음 입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안내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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