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백남음악관서, 입상자 전원 수시전형 응시 기회 특전도

 '2003 한양음악콩쿠르 시상식 및 우수입상자 연주회'가 지난 19일 오후 4시 서울캠퍼스 백남음악관에서 열렸다.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이번 콩쿠르는 관현악, 국악 15개 부문에 총 3백 91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예년에 비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치열한 예선과 본선을 거쳐 바이올린 이은미(선화예고3), 더블베이스 허유희(대원여고3), 플루트 조훈희(선화예고 졸), 호른 권석준 (서울예고3), 오보에 손미래(서울예고3), 가야금 정은선(국악고3), 피리 이민정(국악고3), 아쟁 한림(국악고3) 군 등이 각각의 부문에서 1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영근(음대·작곡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시상식에는 김종량 총장을 비롯한 교무위원과 음악대학 교수들, 수상자 및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시상대를 오르는 수상자들은 기쁨의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가야금, 거문고 부문에서 1위를 한 정은선(국악고3) 양은 상장을 받기 전 매우 정중한 인사로 관객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해금, 아쟁 부문의 1위 입상자인 한림(국악고3) 군은 두루마기 복장을 하고 나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심사위원장인 박수길(음대·성악과) 음악대학 학장은 "예년에 비해 많은 학생들이 참가해 양적인 성장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수상자들의 연주실력도 상당해 전체적으로 수준 높은 콩쿠르였다. 앞으로 더 훌륭한 콩쿠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심사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종량 총장은 축사를 통해 "콩쿠르를 준비하느라 학생뿐 아니라 교사, 학부모 모두 수고가 많았다. 한양대학교는 훌륭한 대한민국의 음악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훌륭한 음악가를 꿈꾸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플루트 부문 1위를 한 조훈희(선화예고 졸) 양은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시상대에 올라가면서 혹시 넘어지지나 않을지 걱정이다. 그 동안 노력한 보람이 있어서 기쁘고 2학기 수시모집으로 다시 한양대를 찾고 싶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시상식에 이은 우수입상자 연주회는 한낮의 캠퍼스를 낭만에 젖게 했다. 백남음악관을 찾은 관객들은 가야금, 피리, 아쟁 소리에 잠시 오랜 옛날의 궁궐에 앉아 있는 듯 했다. 이어진 플루트, 호른, 더블베이스의 경쾌한 소리에 백남음악관은 온통 낭만의 향연에 젖었다.

 

 음악대학 주관으로 열리는 한양음악콩쿠르는 1970년대에 시행되다가 지난 2000년에 다시 부활해 올해로 4번째다. 모든 입상자는 본교 수시모집 전형에 응시할 수 있으며, 특히 1, 2등 입상자는 수시모집 전형에 합격할 경우 장학금의 특전이 주어진다.
 

저작권자 © 뉴스H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