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청소년대표나 국가대표이기 이전에 한양대학교 선수다"

 '한국 남자배구의 자존심을 지킨다.'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남자배구는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이 종합 3위를 거두는 데 큰 몫을 했다. 곧이어 열린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에서도 들리는 승전보. 이 대회에서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의 쾌거를 거뒀다. 이후 아시아챌린지컵에서도 중국을 꺾어 내년 아테네올림픽 티켓 확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돌풍의 중심에는 신영수라는 배구계의 신세대 스타가 있다. 신영수는 대구유니버시아드 결승에서 10점,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21점을 득점하며 명실공히 한국 남자배구의 주포로 평가받는다. 위클리한양이 국제대회를 마치고 막 귀국한 신영수 선수를 만나보았다.


   
 

 - 이번에 많은 대회에서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 소속되어 있는 곳은 어디인가?

 

 물론 나는 청소년대표나 국가대표이기 이전에 한양대학교 선수다. 이제까지는 21세 이하의 선수들이 활동하는 청소년대표팀에서 소속되어 있었고, 현재는 국가대표선수팀원으로써 여러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 연이은 대회와 시합으로 개인적인 시간이 부족하지 않나?

 

 계속되는 시합으로 인해 따로 체력 관리를 할 시간은 없다. 잘 먹고 푹 쉬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숙소에서 지내는데 외출시 보고하고 나가야 하는 등 자유로운 생활이 어렵기 때문에 여자친구를 만날 시간이 없어 자주 다투는 점이 조금 안타깝다. 그 외에도 입학할 때에는 생활체육강사 자격증과 심판자격증을 따려는 계획을 세웠는데 국가대표 선수와 한양대학교 선수로서의 역할에 따라 짜여진 일정으로 개인적인 시간이 전혀 없다. 캠퍼스에서 수업을 듣고 싶은 바램도 있지만 일정상 어려운 일이다.


   
 

 -이번에 여러 대회에서 활약하며 명실공히 스타반열에 올랐다. 실감하고 있는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신진식, 김세진 선수가 불참했고 선수들의 부상이 많아 언론에서도 멤버가 부실하다는 말이 많았다. 하지만 어려운 때일수록 멤버들간의 단결은 더욱 강해진다. 결국 우리는 승리했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내가 큰 공을 세웠다고는 하지만 우승은 나 혼자만의 성과가 아니다. 시합 때 그냥 열심히 하다보니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내가 21점 득점을 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그것도 오늘 인터뷰하면서 들었다.(웃음)

 

 

 - 주위의 기대가 부담스럽지는 않은가?

 

 아직은 주위에서 얼마나 큰 기대를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다만 곧 있을 전국대학배구연맹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어야한다는 부담감은 있다. 국제대회에서는 잘하고 학교 시합에서는 못하면 면목이 서지 않을 것 같다.


 - 고등학교 때부터 일찌감치 주목받아 많은 학교에서 입학을 원했던 것으로 안다. 한양대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배구부 선배인 이경수 선배를 좋아해서 일찌감치 배구 명문인 한양대학교로 진로를 결정했다. 배구선수라고 자신을 소개하면 한양대에 다니느냐고 먼저 물어보는 사람이 많다. 한양대학교에 온 것을 후회해 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우선은 곧 있을 대학배구연맹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졸업 후 실업팀으로 가게 되겠지만 그것에 대한 것은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닌 듯 하다. 지금은 내게 주어진 시합을 잘 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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