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서울캠퍼스서, 학내 유학생 80명 참가 성황

   
 

 지난달 27일 서울캠퍼스 대운동장에서는 국제협력실이 주최하고 해외교류위원회가 기획한 유학생 체육대회가 열렸다. 이번 체육대회는 유학생들만의 자리였던 종전과는 달리 해외교류위원회와 해외자원봉사동아리 학생들, 참가신청을 한 한국학생들이 모두 함께 해 더욱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체육대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대만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참가한 80여명의 학생들은 청·홍팀으로 나뉘어 대결을 벌였다. 팀 대항 축구경기 등 다채로운 행사 속에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윷놀이, 비석치기, 공기놀이 프로그램들은 더욱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체육대회의 하이라이트는 기마전. 한국과 중국, 일본 그리고 대만 학생들이 한데 엉켜 어우러진 한마당이었다. 기마전은 각기 4명씩으로 이루어진 10개팀이 한치의 양보 없는 대결을 벌였다. 일본인 교환학생 게이코(사회대·신문방송) 양은 가냘픈 몸으로 두 번에 걸친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어 기마전의 '여성 영웅'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대회 중간에는 풍물동아리 신명과 분풀이에서 준비한 흥겨운 풍물이 진행돼 더욱 열기를 더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국제협력실 오혜진 씨는 "이번 체육대회가 유학생들간의 친목을 도모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양대학교 내의 외국인과 한국 학생들이 상호 교류하는 값진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정환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 눈길을 끈 일본 유학생 나가노 히로노리(경금대·경제학부1) 군은 "같은 학교 안에 있으면서도 평소 다른 나라 유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친분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9시부터 체육대회가 시작된다고 해서 아침도 못 먹고 나왔다는 중국 유학생 장문량(경영대·경영학부1) 군은 "평소에는 유학생들간의 단합을 이룰 기회가 많지 않다. 오늘 행사를 통해 여러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어서 유학시절의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태프로 참가한 해외자원봉사동아리 김수진(공대·토목4) 양은 "한국문화에 대한 OX퀴즈를 진행하면서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본 대회를 기획한 해외교류위원회 기획국장 오승욱(공대·전전컴2) 군은 "농구, 축구와 같은 운동경기로만 짜여진 기존 프로그램에서 탈피해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데 중점을 두었다. 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쳐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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