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세대와 함께 전국 '최상위' 쾌거

 2003년도 중앙일보 학문분야 대학평가에서 서울캠퍼스 사회학과가 '최상위대학'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다. 지난달 29일, 중앙일보가 발표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사회학과는 총 20개 세부 평가지표 중 18개 지표에서 10위권을 지키는 강세를 보이며 서울대, 연세대와 함께 최상위 그룹을 형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98년 평가에서 6위에 그쳤던 사회학과는 이번 2003년도 평가에서 전국 최상위로 급상승하며 숨은 잠재력을 가감없이 안팎에 과시했다는 평가다.

 

 '교수 연구' 부문 4개 지표서 연세대 모두 눌러

 

   
 

 사회학과 또는 도시, 정보사회학과가 설립된 전국 40개 대학 중 19개 대학이 참여한 이번 평가에서 서울캠퍼스 사회학과는 '교수 연구' 부문 3위, '교육 여건' 7위, '재정 및 시설' 5위 그리고 '평판도' 부문에서 7위를 기록하는 등 전 부문에 걸쳐 고른 평점을 받았다.

 

 이번 대학평가를 주도적으로 준비한 이상민(사회대·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평가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것은 단연 교수 연구 부문의 평가다. 학술발표나 단행본수, 해외 논문 발표 등에서 본교는 연세대를 모두 누르고 높은 평가를 받았다"라고 이번 쾌거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사회학과는 '교수당 단행본수' 지표에서 성공회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얻은 것을 비롯해, '교수당 학술발표' 3위, '교수당 해외학술지 논문수' 4위 등 교수 연구 부문에서 각별한 두각을 나타냈다. 최근 3년간 교수 1명당 연구비 수주액을 집계한 '교수당 외부 지원 연구비' 지표에 있어서도 본교는 연세대를 누르고 서울대, 서강대, 성공회대에 이어 4위에 선정되는 저력을 보였다.

 

 '교육 여건' 세부 5개 지표 모두 10위권 진입

 

   
 

 교수수와 학과당 신규 개설 과목수, 교수당 학생비, 교수당 유급 조교수 및 주당 수업시간 등 총 5개 지표로 구성되어 진행된 '교육 여건' 부문에 있어서도 사회학과는 다소의 편차에도 불구하고 전체 5개 지표 모두 10위권 이내에 진입하며 선전을 했다. 교수수에 있어서 사회학과는 서울대(11명), 연세대(10명), 서강대(8명) 등에 뒤졌지만, '교수당 유급 조교수', '학과 신규 개설과목수' 등에서는 서울대를 누르고 각각 2위와 4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사회학과는 '교수 연구' 부문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재정 및 시설' 부문 평가에서 다소 아쉬운 결과를 드러냈다. '논문 검색 인터넷서비스수', '학과당 멀티미디어 보유정도' 등에서는 각각 1위와 6위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장학금 수혜율'과 '등록금 대비 장학금 환원율'에 있어서는 10위권에 들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1981년 설립, 20여년만에 전국 '최상위' 올라

 

 학부제 실시 이후 신문방송학과나 관광학과 등 실용학문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침체의 위기를 맞았던 사회학과에 이번 평가 결과는 신선한 자극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1981년 최초 설립된 사회학과가 짧은 역사를 극복하고 불과 20여년만에 전국 '최상위권'으로 성장한 사실은 사회학과 내에서도 매우 고무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사회과학대학 로비에서 만난 사회학과 2학년 L군은 "솔직한 마음으로 전공 선택시에 사회학과를 1순위로 지망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작 전공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참 멋진 학문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 이번 평가에 대해 학생들은 애써 차분해 하는 표정들이지만, 속으로는 누구나 으쓱하는 심정이 없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학부제 실시 이후, 사회학과가 타 학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갖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전제하며 "사회과학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 이번 평가 결과는 사회학을 비롯한 순수학문을 선택하는 학생들에게 소중한 격려와 자극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번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된 자료와 평가를 주관하는 중앙일보가 각 대학별로 의뢰해 회신된 자료들을 토대로 이루어졌으며, 중앙일보측은 '해당 대학에서 직접 현장 실사를 진행해 평가의 신뢰성을 높였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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