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센터 '학생들 취업 준비상태 크게 개선, 취업률 높을 것' 기대
천고마비의 계절, 높아지는 가을 하늘만큼이나 취업의 관문 역시 높아만 가고 있다. 경기침체를 반영하듯 올해 기업의 78퍼센트가 신규채용 계획이 없다는 발표에 취업 준비생들의 한숨도 더욱 깊어만 간다. 안산캠퍼스 취업센터는 이 같이 어려운 취업환경 속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예비 졸업생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 7일부터 이틀에 걸쳐 '한양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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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의 구제금융을 이후, 취업이 어려워진 재학생과 졸업생들에게 취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된 한양취업박람회는 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다. 취업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작성해온 원서를 현장에서 제출하고, 곧바로 면접을 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54개 기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대기업 중 LG전자와 한국몰렉스는 7일로, LG화학과 SK 텔레콤 등은 8일로 나누어 면접을 진행케 해 학생들이 선호하는 회사에 더욱 많은 지원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된 측면이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약 7백 여건의 원서가 접수돼 즉석에서 면접이 진행됐다. 이는 방문한 회사가 54개인 것과 회사측에서 제안한 까다로운 요구를 고려해 볼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행사가 진행된 이틀 동안 호수공원에는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가득 들어차 행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행사 이틀째인 8일에는 김종량 총장이 행사장을 직접 방문해 행사 관계자들과 참가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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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행사를 준비했다는 취업센터의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학생들의 취업에만 목적을 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즉 졸업생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만 동시에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취업의 현실을 직시하고 취업에 대한 인식을 일찍부터 자극하기 위해 기획됐다는 것. 취업센터는 이와 함께 기업 섭외 시에도 '기업 인사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산캠퍼스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갖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본 행사의 총 책임을 맡은 취업센터 채수석 팀장은 "이전의 졸업생들과 달리, 올해는 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학생들의 취업 준비상태를 평가하며 "이런 변화된 학생들로 인해 올해는 예년에 비해 더욱 많은 학생들이 본 행사를 통해 취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흡족해 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채 팀장은 "이공계 채용이 상대적으로 많은 현실 속에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에게 취업기회를 보다 넓게 제공하고자 노력했지만 이번 행사에서도 채용률이 30퍼센트를 밑돌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