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선정결과로 30억원 예산 지원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17일 발표한 2014년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결과'에서 한양대학교가 대입전형 운영과 개선 노력이 가장 우수한 대학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대학별 전형과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학의 노력을 종합 평가한 최초의 사업으로 대학별 입학전형이 고교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바람직한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 65개교를 선정했다. 이 중 그 노력이 가장 우수한 최우수대학으로 한양대, 경희대, 중앙대 3개 대학이 선정됐으며, 한양대학교는 3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평가 항목은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개선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통항목' 5개 부문과 대학의 자율적 대입전형 개선 및 발전 노력을 유도하는 '자율항목'이었다. 대부분 대학이 전형을 간소화하고 전형의 복잡함을 초래한 우선발ㆍ정시 분활모집 등을 폐지했지만, 단순히 전형 분류체계 조정에 그치는 등 실질적 변화의 노력이 없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결과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된 세 대학은 모두 전형 간소화를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독자적인 개선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양대는 먼저 <전형 방법 간소화> 부문에서 수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한 점과 학생부 전형에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를 포함한 전체 제출 서류를 폐지하고 학생부만으로 평가한 부분이 돋보였다.

 

<대입전형 사전예고 및 안내> 부문에서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이전 입사자료에 기초해 각 전형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전년도 입시 결과를 공개하는 등의 적극적 변화 의지를 보인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모든 전형 정보를 확인하고 상담받을 수 있도록 모바일 앱을 개발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정보 제공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학교 교육 중심의 전형 운영> 부문은 정원 내 전형에서 학생부 전형 선발 인원을 확대해, 전체 정원 내 선발 인원의 절반을 학생부로 선발하고 ('14학년도 754명/25.9%→'15학년도 1,310명/45%) 학생부의 기재 항목 중에 어떤 내용을 반영했는지 명확히 제시한 점을 인정받았다. 

 

<고른기회 입학전형> 부문에서는 정원내 고른기회 전형 선발인원을 확대(35명→114명)하고 의예과 등 선호 학과에서도 운영한 점, 그리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 없이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운영해 성적만이 아닌 학생의 환경 등을 고려해 선발한 점, 마지막으로 이 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전형료 감면의 혜택을 받은 점(경쟁률 조작 등의 문제 방지를 위해 전형료 1,000원 책정)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대학별 고사 및 특기자 전형> 부문에서 주목할 점은 2015학년도 논술 전형 선발 인원을 축소하면서 향후 단계적 축소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14학년도 840명 / '15학년도 585명 / '16학년도 520명 / '17학년도 460명 / '18학년도 400명) 또한, 논술 위원회 설치를 통해 학내 규정을 마련하고, 고교 교사 참여를 확대해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논술 고사의 시간을 줄이면서(120분→75분) 이에 따른 난이도도 함께 하향시키는 것을 잊지 않았다. 심층면접을 폐지한 한편, 학생부 확인형 일반 인성 면접만 한 점도 돋보인다. 또한, 어학/수학/과학 특기자는 모집단위 특성에 맞게 축소했다. (350명→ 105명)

 

마지막으로, 교육부는 <대학의 자율적 노력> 부문에서 특히 한양대가 정책에 제시된 내용을 단순히 반영하기보다, 대학 자체의 연구와 학생ㆍ학부모 설문조사 등을 통해 전형 개선 전형 개선 방향을 마련한 점이 돋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전형 간소화 성과를 반영한 전형료 경감과 대입전형 R&D 센터를 설립하고, 다양한 전형 개선 연구를 통해 장기적으로 전형 개선 및 운영 기반을 마련한 점 등 자체적 노력을 수반했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6월 말까지 자체적 예산 사용 계획 수립 후 대교협의 승인을 받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예산은 주로 입학생들에 대한 교육활동 지원과 입학사정관 전문성 향상 및 전형 개선 연구 등 대입전형 역량 강화 그리고 고교-대학 연계 활동 등 학교 교육 정상화 지원에 사용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동 사업 추진을 통해 대학별 전형 개선 노력을 지속해서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2015학년도 대입전형 운영 결과 대학별 고사를 고교교육 과정 내에서 출제했는지와 지역ㆍ학교ㆍ소등 계층별 다양한 학생을 선발했는지, 고교교육 정상화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학생부를 활용했는지 등을 중요하게 평가할 예정이다. 학생부 전형에서 특정 유형 학교 학생을 과도하게 선발하는 대학은 부정적으로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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