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턴십 컨설턴트 홍영규 변호사 '이제는 글로벌이다'
‘취업대란을 뚫어라!’
사상초유의 취업난 속에 자신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회 진출 전 회사 경험을 쌓는 인턴십 프로그램이 초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취업에 있어서 인턴십의 ‘효력’이 알려지면서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수도 꾸준히 증가해 현재 주요 기업의 인턴십에 참가하는 것은 취업만큼이나 어려운 현실이다.
이렇듯 국내에서의 인턴십 참여가 어려워지자 외국으로 눈을 돌리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해외 인턴십은 외국 소재 회사의 인턴십 제도를 활용한다. 이 제도는 외국어 학습과 경력을 동시에 습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참여율도 꾸준한 증가 추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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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해외교류위원회 주최로 서울캠퍼스 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렸던 ‘해외 인턴십 설명회’에 몰린 인파는 이 같은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해외 인턴십 컨설턴트로 잘 알려진 홍영규 미국 변호사가 직접 연단에 나섰다. 중앙일보와 매경 이코노미 등에 이민과 유학 칼럼을 연재한 바 있는 홍영규 변호사는 현재 한국일보에 ‘홍영규의 유학 컬럼’을 집필 중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홍 변호사는 “여러분들이 해외 진출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 위한 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자리에 나오게 되었다”라고 강연을 시작하면서 “사회가 글로벌 스탠다드하에 로컬 스탠다드를 이해할 수 있는 'Global Perspective'를 요구하고 있으며 세계로 나가는 것이 21세기의 대세다.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한양대생들은 해외 인턴십 등을 통해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의 사정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 미국은 자국의 글로벌 문화체험을 위해 외국 청년들을 불러들이는데 적극적이다. 국내 인턴십 대행업체는 외국학생들의 인턴십을 담당하는 미국 비영리단체를 통해 미국 회사와 연결해준다. 해외 인턴십에 대한 직접 정보를 알아보고 싶다면 www.vaultreports.com과 같은 사이트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회사를 찾아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자신이 가고 싶은 회사의 리크루팅 코너를 주시하며 인턴십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해외 인턴십은 외국에서 회사 경험을 쌓는 것인 만큼 자격 요건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해외 인턴십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전공분야의 경우 4학기 이상 수료해야 하고, 비전공 분야일 경우 참가 분야 실무경력이 2년 이상 되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영어점수는 최소 토플 550점 이상, 토익 780점 이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원어민 영어교사의 인터뷰를 통해 회화 중급 이상의 판정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원 자격에 부합된다면 연수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다. 인턴십을 통해 6개월에서 최고 12개월까지 미국에서 체류가 가능하며, 중소도시의 로컬 기업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홍 변호사는 “비록 작은 규모의 회사일지라도 미국 시스템을 익히고 국제감각을 키운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홈스테이와 인턴 기업체를 기반으로 미국 내 인적 거점을 구축할 수 있는 점도 해외 인턴십의 장점’으로 꼽았다.
우수한 영어실력과 지원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있다면 ‘포춘지 500위’에 들어가는 미국 주요 대기업 인턴십을 지원해볼만 하다. 이 경우 미국은 물론 유럽 지역 젊은이들과 경쟁을 해야하므로 준비기간이 오래 걸리며 매우 유창한 영어 실력이 요구된다. 자격을 갖춘 학생은 현지 대학에서 한달 가량 연수를 받은 후 보잉, 3M, 제너럴푸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의 기업체 인턴으로 들어갈 수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금구슬(경영대 · 경영3) 양은 “내년에 4학년이 되니 취업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며 “장기적인 안목과 국제적인 감각을 키우는 데 해외인턴십이 하나의 방책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설명회를 준비한 해외교류위원회 부위원장 천성기(인문대 · 철학3) 군은 “한양대가 HY DREAM 2010에서 밝혔듯이 세계 100대 대학에 들기위해서는 국제화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학생들의 국제화 수요에 발맞추어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설명회를 마련하게 됐다”라고 설명회 개최 배경을 밝혔다. 한편 취업센터 박옥희 직원은 “아직 해외 인턴십이 한양인들에게 활성화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러한 해외 체험의 기회들을 잘 이용한다면 취업은 물론 다양한 문화 이해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제협력실에서는 학생들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 2002년부터 매년 두 번에 걸쳐 자체적인 해외 인턴십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해외 현지의 기업이나 비영리단체(NGO)에 인턴십을 지원했을때 해외 체제 경비 중 일부를 보조해 주고 있는 것이다. 선발기준은 서류전형, 면접 및 해당국가의 언어 구사 능력이며 매회 10명 가량을 선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