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브랜드서포터즈 2기, 차예원

 

본 글은 한양브랜드서포터즈 2기 학생들이 수행한 미션 중 하나로, 지정 도서를 읽고 작성한 소감문 입니다. 한양의 미래를 상상하는 모든 한양인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10살의 내가 꿈꿨던 20살과 내가 다니게 될 대학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저 평범한 대학생을 꿈꿔왔을까?
소셜 픽션(Social Fiction). 이번 한양브랜드서포터즈를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된 소셜픽션은 최근 우리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는 주축으로 성장하고 있는 새로운 개념이었다. 이 책이 나에게 던져준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는 바로 ‘상상(imagine)’이고 '염원(wish)'이었다. 제약 없이 상상하고 이뤄지길 간절히 염원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바꾸는 주춧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포터즈 2기의 ‘한양인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슬로건을 지향하는 우리의 길을 터주는 지침서라는 생각이 든다.

 

The World Made by Imagine and Wish.

 

이 책은 ‘오늘을 바꾼 어제의 상상’과 ‘내일을 바꿀 오늘의 상상’이라는 두 가지 테마로 나뉜다. 망상이라고 여겨졌던 누군가의 생각이 실현되어 사회를 바꾸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점점 상상의 중요성에 주목하게 되었다. “2030년에는 과학 기술의 발달로 충분한 자본이 축적되어 세계의 경제 문제가 모두 해소되고 경제 자체가 문제가 아닌 사회가 도래할 것이다.”라는 1930년 케인스의 소셜 픽션은 단순한 예측이 아닌 그의 염원이었다. 만약 2030년 세계의 모습이 그렇지 아니하다할지라도 조금씩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에 의의를 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나은 사회가 될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2050년에는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의 이유로 직장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 사회가 되어있을 것이다.” 아니 그보다도 “내가 다니고 있는 한양대학교가 2039년에는 놀라운 실력과 교수법으로 세계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될 것이다.”라는 나의 망상 같은 상상들이 바로 소셜 픽션의 시작이라는 뜻이다.

 

The Way Make Social Fiction.

 

상상의 시작은 이러하다. ‘꼭 필요하지만 거의 사용되지 않는 망치와 전기드릴과 같은 공구들이 꼭 모든 집에 있어야 할까?’라는 질문은 유휴자산의 손해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졌다. 곧 공유 경제라는 개념이 도래하기 시작했다. 상상은 그렇게 사소하고 별거 아닌 대화에서 시작되고 그리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대중들의 질문에서 시작된다. 그러니 굳이 현실화되지 않는다고 좌절할 필요도, 민망해할 필요도 없다. 그저 내가 이 책에서 배운 소셜 픽션은 변화되기를 희망하는 것들에 대해 수다를 떠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릴 적 내가 가장 좋아했던 책 중 하나가 바로 이원복 교수님의 ‘먼나라 이웃나라’였다. 그리고 그 중에 가장 좋아했던 편이 ‘스위스’편이다. 1998년에 쓰인 ‘먼나라 이웃나라 스위스 편’에서 스위스는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이 불과 40%에 불과한, 전 세계적으로 손꼽힐 정도로 저조한 투표율을 보이는 국가라고 쓰여 있다. 그런데 ‘소셜 픽션, 지금 세계는 무엇을 상상하고 있는가.’에서 묘사한 21세기 스위스는 3000년을 거슬러 올라가 고대 그리스의 정치제도인 아고라를 다시 부활시켜 집단 지성을 펼치고 있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권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투표장으로 향하는 대의민주주의라는 제도에 갇혀 있었다. 그런데 아주 소수의 사람들이 불가피하다고 여겨진 대의민주주의대신, 직접민주주의를 상상하기 시작했다. 비록 한 투표에 무려 3개월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소요되지만, 그 상상은 현실이 되었고 점점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정치에는 무관심한 국가로 여겨지던 스위스는 어느덧 말도 안 되는 상상의 시작으로 변화하였고 지금 이 순간에도 변화하고 있고 더 놀라운 상상으로 변화할 것이다.

 

The Future of Hanyang University

 

이제 한양대학교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양대학교의 미래는 어떠할까? 수많은 학생 중 한 사람인 내가 바라보는 한양의 미래, 한양이 추구해야할 가치는 ‘열림(opening)'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양대의 남성적인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순화시킬 수 있는 ’열림‘, 다양한 외국인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는 ’열림‘, 한양대학교 건물의 삭막함을 깨끗함으로 순화시킬 수 있는 ’열림‘. 우리의 열린 마음이 한양대학교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가장 큰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양대의 미래를 상상해보자. 내가 한양의 모습 중 손꼽는 한 가지가 바로 글로벌 역량이다. 한양대학교의 국제화 프로젝트는 2년 연속 우수 평가를 받아왔고, 국제화 평가에서도 늘 우수한 순위를 자랑해왔다. 그래서 글로벌한 한양의 소셜픽션을 그려보기로 했다.

 

한양대학교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대학이 되어 수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양대로 모인다. 중국, 일본, 미국을 넘어서 아르헨티나, 브라질과 같은 남미 국가들과 프랑스, 이탈리아와 같은 유럽 국가에서 모인 학생들로 한양대학교는 이태원보다도 외국인을 만나기 쉬운 장소의 아이콘이 되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들은 매년 정기적으로 모여 각 언론사들의 수많은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전 세계 대학들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전 세계적 이슈와 문제에 대해 대학생들의 입장을 발표하는 대규모 포럼을 개최한다. 2039년, 100주년을 앞두고 최대 규모로 개최될 예정인 이번 포럼에는 UN 사무총장이 방문하여 대학생들과의 만날 예정이라고 한다.

 

내가 상상한 2039년의 한양대학교는 무궁무진했다. 터무니없는 망상이라고 손가락질 받고 비웃음 받을지도 모른다. 그 상상은 그저 나의 멋진 염원이었고 친구들을 불러다놓고 웃으며 펼쳐놓을 수다거리이다. 하지만 그 상상이 현실화하기 위한 나의 노력과 우리의 노력이 존재한다면 내가 사랑하는 나의, 우리의 학교는 더 놀라워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양대학교를 꿈꾸던 나의 상상이 현실이 되었고, 내가 사랑하던 학교를 대표하는 서포터즈가 되고 싶었던 나의 소셜픽션이 현실이 되었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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