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브랜드서포터즈 2기 허은미
| 본 글은 한양브랜드서포터즈 2기 학생들이 수행한 미션 중 하나로, 지정 도서를 읽고 작성한 소감문 입니다. 한양의 미래를 상상하는 모든 한양인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
소셜픽션(Social Fiction)이란 공상과학소설이 등장하여 과학과 사회를 바꾸었듯이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소수자의 상상이 세상을 바꾼 상상을 말한다. 우리는 살고 싶은 사회의 모습을 상상함으로써 세상을 바꾸어왔다. 유누스는 '제약 없는 상상을 마음껏 하는 것'이야말로 사회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상의 역사는 대공황 시절 100년 후의 경제생활 예측하고 문제점을 해결시킨 케인스로부터 출발한다. 그 밖에 평화로운 세계에 대한 염원으로 만들어진 유럽연합, 사람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자 한 넬슨 만델라, 유럽 최빈국에서 최고 복지국가가 된 스웨덴, 빈곤 문제를 다른 금융으로 해결해낸 그라민 은행, 한국에도 치유의 순례길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 서명숙 이사장의 제주 올레길 등 오늘을 바꾼 어제의 상상들을 살펴보면 이 놀라운 제안들이 어떻게 구체화되고 실현되는지 알 수 있다. 현재 세계는 발전을 거듭해왔지만 여전히 사회문제라는 끝없는 벽 앞에 서있다. 오늘날의 우리들이 대담하게 상상하고, 스스로 살고 싶은 미래를 더욱 적극적으로 생각해내는 노력이 필요한 때인 것이다.
물론 소셜픽션이 항상 성공한 것은 아니다. 상상을 실현하기 위한 과정에서 부작용도 있었고 실패도 많았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변화하길 바라는 것은 부족함을 느끼는 것인데 가장 먼저 그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 우선이고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하는 단계로 나아가면서 세계는 보다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다.
결국 상상은 모든 것의 시초이다. 나의 상상이 희망이 되든 절망이 되든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으로써 작게는 나의 내일을 크게는 나의 주변과 나라, 세상의 내일을 꿈꾸어 본다. 그 동안의 나는 어떤 일을 하건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는 것을 늘 우선순위로 삼았던 것 같다. 이건 너무 허무맹랑하지 않을까, 이미 실패할 것이 명백하지 않은가 하며 안정적이고 평범한 길로 타협했던 내 자신이 안타깝다. 나의 작은 상상이 세상을 바꿀 씨앗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설레는 일이다.
특히 한양 브랜드 서포터즈로서 소셜픽션의 개념을 접하게 된 것은 단순히 기발한 아이디어를 짜내어 학교를 홍보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 나의 견문을 넓혀준 좋은 기회인 듯 싶다. 현재 내가 가져야 할 상상은 상상 이전에 한양 브랜드 서포터즈가 가진 문제점을 캐치해내는 것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예방하기 위한 상상을 해보는 것에서 출발할 것이다. 그리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아온 우리는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서로의 상상을 현실화 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 상상은 우리 한양인들이 한 마음으로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치유의 개념에서 시작한 올레길의 사례에서처럼 작지만 소중한 상상이 내일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