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키티는 고양이가 아니다' 패러디물로 대학 캐릭터 알려

 지난 30일 토요일, 한양대 페이스북 계정에는 재미있는 글이 하나 올라왔는데요 '속보'라는 말머리와 '하이리온은 '사자'가 아니다'라는 자극적인 문구가 눈길을 끕니다.

 

기사인것처럼 내용을 설명한 이 글은 사실 '페이크 기사'였습니다. 최근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헬리키티'의 캐릭터가 '고양이'가 아니다라는 기사가 전세계적으로 이슈를 끌은 상황을 패러디 한 것이었습니다. 온라인 상에서는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다수의 글이 올라올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던 사안이기도 합니다.

 

사실 같은 논리로 본다면 한양대학교의 캐릭터인 '하이리온'도 '사자'는 아닐 수 있습니다. 기사의 내용을 그대로 활용해 작성한 이 글도 완전히 거짓말은 아닌 셈이죠. 다음은 게시물 전문입니다.

 

[속보] "충격!! 하이리온은 '사자'가 아니다??"

 

한양대학교 대표 캐릭터인 하이리온이 '사자'가 아니라고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하이리온을 기획 제작한 이 대학 '디자인경영센터'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 한양대학교를 상징하는 동물이 '사자'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캐릭터를 '사자'로 알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며 " 하이리온은 사자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캐릭터로 사자를 의인화한 것은 맞지만, 하이리온이 사자가 아니라고 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양대 홍보팀의 설명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이리온은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학생이고, 한양대생들의 친구이다. 하이리온이 네 발로 기어다니는 모습은 등장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하이리온은 직립보행을 하는 생명체처럼 걷고 앉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하이리온은 2011년 10월 탄생해 다음달이면 만4살이라고도 밝혔다. 실제 사자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없는 머리(갈퀴) 색이 한양대 교색과 같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한양대 재학생 싸군(매콤넓적학과 13)은 "사자를 사자가 아니라고 한다면 우리가 사자로 알고 있는 사자는 무엇이냐"며, 대학측의 발표를 부정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 발표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하는 것은 다 거짓말입니다. 하이리온은 사자 맞습니다. ^^

 

▶ 하이리온 소개 기사 보기 http://m.newshyu.com/news/articleView.html?idxno=8901

 

▷ (참고) 헬로키티는 고양이가 아니다? http://www.huffingtonpost.kr/2014/08/29/story_n_5734648.html

 

#재밌으라고_올리는데_웃어주세요

 

   
▲ 한양대학교 대표 캐릭터인 '하이리온'의 모습 (출처 : 한양대 홈페이지)

 


게시물이 올라가자 빠르게 좋아요 숫자가 올라갔는데요. 댓글 중에는 ' 키티가 고양이가 아니었다는 기사보고 영감 얻으신 것 같은데요?' 라며 눈치를 채신 분들이 다수 있었습니다. '깜짝 놀랐다'는 반응도 빼놓을 수 없겠죠?

 

한양대학교를 대표하는 멋진 파란 머리(갈퀴)의 하이리온도 더 널리 알려지고 한양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된 글이었다는 것을 다들 이해해주시겠죠?

 

 

 
저작권자 © 뉴스H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