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욱형 동문, `퀴즈,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조욱형(행정 89년 졸)동문, KBS 퀴즈 대한민국 왕중왕 등극

상금 6340만원 전액 이공계 지원 장학금으로 사회 환원

 

   
 

 '퀴즈가 좋다' '장학퀴즈' '퀴즈대한민국' '도전 골든벨'. 바야흐로 퀴즈 프로그램의 전성시대다. 엄청난 상금과 시청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퀴즈프로그램. 이 중 국내 최고 상금을 자랑하는 '퀴즈대한민국(한국방송)'의 연중 최고 퀴즈 고수로 국무총리실 사회복지과장으로 재직중인 본교 행정학과 동문이 등극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8일 방영된 연말맞이 '퀴즈대한민국 왕중왕전'에서 조욱형(행정 89년졸) 동문이 퀴즈 왕중왕에 등극했다. 그는 지난해 동안 퀴즈영웅으로 선정된 대학생, 박사과정 대학원생, 고등학교 교사 등 6명의 쟁쟁한 실력자들을 제치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퀴즈대한민국'은 퀴즈 왕 선발과 함께 상금의 50퍼센트를 이공계 육성 장학금으로 조성하는 이공계 육성 퀴즈프로그램. 연말 퀴즈왕에 선발된 조 동문은 해외여행권과 함께 6340만원의 상금을 수여 받았으나 상금을 전액 이공계 지원금으로 희사해 연말 훈훈한 미담이 됐다. 조동문은 "앞으로 우리사회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이공계 학생을 위한 장학금 조성은 사회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 상금이 이공계에 진학하는 고등학생 들 중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을 대상으로 한 만큼 모교 신입생 후배 중에서도 장학금 수혜자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 동문은 1985년 본교 행정학과에 입학해 4학년 재학 중 행정고시 32회에 합격하고 89년 졸업했다. 그 후 경남도청, 행정자치부, 제2건국위원회를 거쳐 현재 국무총리실 사회복지 과장으로 근무 중에 있다. 조 동문은 아내 이신정(32.대학원 경제학석사)씨가 조 동문 이름으로 방송국에 참가신청을 한 것이 출연계기. 조 동문은 문제를 맞힐 때마다 객석에 앉아있는 아내와 딸 혜경양(5)에게 파이팅을 외치며 가족에 대한 사랑을 내비치는 '모범가장'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연승행진 도중 게임 룰이 바뀌어 퀴즈영웅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프로듀서와의 재출연 약속으로 이번 왕중왕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다. 조 동문은 "출연자체가 와일드 카드식으로 나가게 돼 편안함 마음으로 임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 같다"며 "평소 업무와 관련해 신문, 방송을 유심히 보고 다양한 독서습관을 가졌던 것이 강점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고 비법을 전했다. 또한 "대학시절 고시공부에 일차적으로 집중하긴 했지만 다양한 인문, 사회과학 서적을 읽었다. 이는 사회생활을 해나가는데 있어서 지적 자양분으로 기능 하므로 독서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역설하며 "후배들이 대학시절 열린 가슴으로 읽는 책들은 훗날 머리와 가슴이 굳어져 보게 되는 책들과는 감동과 수용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단편적인 퀴즈 지식보다 더 소중한 조언을 후배들에게 전했다.

 

 조 동문은 퀴즈에 대한 사랑 못지않게 모교에 대한 애정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현재 행정부에서 근무하는 사무관 이상의 동문모임인 '행우회'의 총무 직을 역임하고 있다. 행우회는 현재 본교 출신 4백 20여명의 회원이 가입하고 있으며 동문회관 건립기금 모금, 고시반 지원 기금 기탁 등 모교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대학시절을 회상하며 "80년대 학번은 최루탄이 난무하던 시절을 겪어 낭만이라는 점에서 불우했던 세대"라고 아쉬워하고 "하지만 기숙사 생활로 4년간 숙식을 함께 하면서 친구들과 형제 못지않은 유대감을 쌓았다. 그래서 행정자치부에서 근무하는 한양대 동문들의 결속력은 다른 어느 대학 보다 강하다"고 자부했다. 이어 조 동문은 "공직에 근무함으로서 적극적으로 국가정책을 형성하고 집행하는 일에 참여하는 것은 모교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국가사회에 기여하는 일"이라며 후배들의 적극적인 공직 진출을 독려했다. 조 동문은 올해 본연의 공무원 업무와 맡고 있는 역할에 전념하는 것과 함께 국가 재정 예산 분야의 관한 저서 편찬을 계획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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