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과 학생이 한 자리에 `한양가족 한마당`

지난 14일, 안산캠퍼스 직원들과 학생들의 만남의 자리 마련

성 총학생회장 '향후 행사 확대와 함께 지속적 개최 약속'

 

 “너무 고마워요. 학생들도 친절하게 잘 해줘 그저 고맙다는 말 밖에는 못 하겠네요.” 지난 14일 안산캠퍼스에서 열린 ‘한양 가족 한마당’에 참석했던 학술 정보관 청소 담당 안경자씨는 행사 개최에 대한 반가움을 그렇게 한 마디로 표현했다. ‘한양 가족 한마당’은 안 보이는 곳에서 묵묵히 학생들의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 일하는 직원들과 학생들의 만남을 위해 준비된 행사. 이 날 행사에는 당초 예상됐던 인원보다 30여명 더 많은 70여명이 몰려, 참여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번 행사는 특히, 총학생회와 단대 학생회가 준비 과정부터 함께 해 학생들의 단합에도 큰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다.

 

   
 

 행사는 2시부터 학생복지관 2층에 있는 교직원 식당에서 진행됐다. 국제문화대 부 학생회장 조윤희(중국학부 3)양의 사회로 식전에 돌린 ‘직원이 보는 한양인’ 설문 결과 발표, 학생 대표단 소개, 세배 순으로 이어졌다. 또한 노래방 기기를 이용한 도전 30곡 등 노래 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도 준비됐다. 학생들은 노래를 부르는 직원들 옆에서 박수를 치며 장단을 맞추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초대된 직원들이 앉은 식탁에는 학생들이 준비한 떡, 과일 등 음식과 주류가 함께 올려져 행사 분위기를 더했다.

 

 총학생회장 성중헌(언정대 · 광고홍보4)군은 “평소 잊고 지내는 분들의 고마움을 되새기고, 화목하게 지내기 위해 기획된 행사”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재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기획된 ‘한양 가족 한마당’은 학생들과 직원 모두에게 만족스러웠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성 군은 “올해 내로 한 번 더 개최할 생각”이라며 “다음 번 행사에서는 일반 학우들도 ‘노래자랑대회’등을 통해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혀, 향후 행사가 직원과 학생 간 화합의 장으로 자리 매김 할 전망이다.

 

 한편, 행사 시작 전에 초대된 직원들을 상대로 돌린 설문조사 결과도 눈길을 끌었다. 설문 내용은 ‘학생들을 가장 혼내주고 싶을 때와 학생들이 가장 예뻐 보일 때’라는 두 질문. 직원들은 가장 혼내주고 싶은 학생으로 3위에 분리수거 안 하는 학생, 2위에 화장실 지저분하게 쓰는 학생을 꼽았다. 또한 가장 예쁜 학생으로 3위에 힘들 때 도와주는 학생, 2위에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을 뽑았다. 1위로는 아무 곳에나 휴지를 버리거나 침을 뱉는 학생이 혼내주고 싶은 학생에, 인사 잘하는 학생이 예쁜 학생이 올랐다. 1위 답변이 공개되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번 행사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총학생회와 단대 학생회가 행사 전반의 준비와 진행을 함께한 것. 기획단계에서는 총학생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지만, 단대 학생회장단과의 회의인 중앙운영위원회에 상정된 후에는 전체 단대학생회가 의의를 공감하고 공동으로 준비했다. 안산캠퍼스는 올 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7개 단대가 함께 떠나는 등 총학생회와 단대 학생회의 공동 업무 추진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 속에서 의미 있는 첫 행사라는 평가다. 성 군은 “총학과 단대의 (앞으로 손발을 맞추기 위한) 준비절차로 봐도 무방하다”며 성공적인 행사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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