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축구인의 날’ 시상, 본교 석권
최우수 지도자상, 최우수 선수상, 최우수 단체상 등 대학부 상 휩쓸어
한 감독 '자신감 부재를 극복한 노력의 결실' 평가
본교 축구부가 ‘축구인의 날’ 기념상을 휩쓸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5일 축구인의 날을 맞아 대학, 일반, 프로 등 각 급별로 최우수 단체상, 최우수 지도자상, 최우수 선수상을 수여했다. 이 날 본교는 대학부에 수여하는 지도자상에 한문배 감독, 최우수 선수상에 미드필더 김재천 (체대·체육4)군 , 최우수 단체상에 본교 축구부 등 대학부에 수여하는 모든 상을 휩쓸어 대학축구명가로서의 명성을 다시 한번 드높였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선정기준에 대해 “2003년 한해 대학리그 성적을 토대로 수상자와 팀을 선정했다.”고 밝혀 2003년 대학축구계 최고의 별이 ‘한양’이었음을 공인 받았다. 본교 축구부는 지난 해 전국대학선수권대회 우승을 포함해, 추계 대학연맹전 4강과 전국체육대회 축구부문 8강 진출 등 고른 성적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한 감독과 김 군은 지난 전국대학선수권대회에 이어 한 해 동안 두 차례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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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년 창단한 본교 축구부는 전통적‘축구명가’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오고 있다. 본교 축구부는 77년 대통령배축구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79년 춘계연맹전 및 대학선수권, 81년 춘계연맹전 등 수 차례 우승을 거머쥐었다. 또한 매년 태국에서 열리는 퀸스컵 국제 축구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88년, 89년, 90년, 91년 연속 4회 우승을 비롯해 99년까지 9번 우승하는 화려한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박창현 코치는 “지금 대학리그에는 60개가 넘는 팀이 있고, 상위 20개정도 팀은 전력 차가 크지 않다.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며 지난 해 축구부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해 있었던 대학부 4개 메이저 대회는 우승팀이 모두 틀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을 증명했다. 이어 박 코치는 “한 번 우승을 하면 다른 팀들의 전력분석 및 견제가 심해진다”고 언급하며, “그런 의미에서 4강과 8강에 진입한 것도 좋은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해, 축구부의 이 같은 성적에는 한문배 감독의 리더쉽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2003년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선수들은 계속되는 악운에 자신감 부족해 시달리고 있었던 것. 박 코치는 “승부차기로만 11연패를 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이 동점 상태가 이어지면 크게 불안해했다. 특히 경기종료 5분 정도가 남으면 이겨도 불안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한 감독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월 해병대 체험 코스에 선수들과 함께 참여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보여왔다. 한 감독은 “만약 성적이 좋으면 프로로 보내주겠다는 약속까지도 했다”는 말로 당시 의지를 설명했다. 그에 따라 이미 임유환, 김동현군 등이 프로로 진출한 상태다.
전체 체육부를 총괄하고 있는 명인식(체육부실) 과장은 “선수 구성이 좋아 올해에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며 2004년 시즌 성적을 낙관했다. 한 감독 또한 “이번 수상으로 선수들이 상대편보다 기 싸움에서 한 수 앞서게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올해 선수들을 프로로 빠르게 보내줘, (밝은 전망을 찾아) 좋은 고교 선수들이 많이 들어오리라 믿는다.”며 신입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