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숙사 개관식

지난 10일, 이공계 대학원생 전용 기숙사 '테크노 숙사' 개관식 열려

오재응 기획조정처장 "연구 중심 대학으로 가는 발판 마련' 평가 

 

 연구 위주의 대학원 중심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본교의 노력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바로 지난 1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한양 테크노 숙사’가 지난 10일 정식 개관했기 때문이다. 이공계 대학원에 진학하는 대학원생들을 위해 건립된 ‘테크노 숙사’는 시설 면에서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어 지방과 해외의 우수인재유치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테크노 숙사 내에는 외국인 교수 및 연구원들을 위한 게스트 룸과 교환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도 함께 마련돼, 외국대학과의 보다 활발한 교류를 추진할 수 있는 기본여건을 갖추게 됐다.

 

   
 

 7층 건물의 테크노 숙사는 1층과 2층에 각각 8개실 씩 총 16실의 게스트 룸이 준비돼 있다. 게스트룸은 교환교수 또는 학술교류를 위해 방문하는 외국 석학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3층부터 5층까지는 대학원생들을 위한 사실로서, 90개 실에 18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이중 122명이 공대, 30명은 자연대, 나머지 28명은 교환학생이 입주할 예정이다. 김종수 (학생생활관·운영과) 과장은 “이미 각 단과대로부터 입사생들의 예비 명단이 넘어온 상태다”면서 “23일부터 입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2인 1실로 이뤄진 테크노 숙사는 각 실에 샤워실 및 화장실이 갖추고 있으며, 냉난방을 위해 에어컨 등도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학 기숙사 ‘최고의 시설’로 만들겠다던 최초 다짐이 지켜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테크노 숙사는 이공계 경쟁력 증진 차원에서 마련된 만큼 사생들에게 기숙사비를 받지 않기로 결정해 학비 장학금 이상의 우수이공계 유치 동인이 될 전망이다.

 

 기획조정처장 오재응(공과대·기계)교수는 “테크노 숙사 건립은 연구 중심 대학으로 이행해 가려는 사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하며 “본교는 테크노 숙사 이외에도 HYU post-doc과 같은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공계만을 위한 정책 밖에 없다’는 학내 불만에 대해 오 처장은 “Global 학부 선정 사업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이공계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다고 판단되는 학부는 가리지 않고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며 학교정책이 꼭 이공계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나 학부생 기숙사 수용인원이 늘어나길 기대했던 학생들은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다. 게시판에서 ‘-_-’라는 아이디를 사용한 학생는 “기숙사가 늘어나면 경쟁력도 향상될텐데”라며 대학원생 뿐만이 아닌 전체적인 기숙사 부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송영권 관리처장은 “현재 각각 50실 규모인 제 4생활관 A, B 두 동을 추가로 건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테크노 숙사의 경우에도 신규 건축물의 고도를 제한하는 서울시 건축법 때문에 7층까지 밖에 못 올렸지만, 용도 변경 신청을 했다. 허가가 나는 대로 추가로 3층을 올려 54실, 108명을 더 수용할 계획”이라며 이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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