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 박주현(영문 03졸)양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다니는 박주현(영문 03졸) 양의 취업비법
'꾸준한 정보 습득과 뚜렷한 목표 의식이 취업의 지름길'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다니는 박주현(영문 99·03 졸)양은 입사한 지 1년 된 사회 초년생이다. “회사 생활 1년은 대학 생활 1년과 비교가 안될 만큼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또 사회 속에서 직접 뛴다는 것 역시 학생 신분으로 생활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구요.”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도 당당히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입사한 박 양에게 그녀만의 취업 비법을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뚜렷한 목표 의식과 철저한 준비 그리고 나에게 맞는 맞춤 전략을 짜는 것이 가장 중요 하죠.”
취업센터를 활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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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양은 현재 중소기업진흥공단 국제협력부서에서 일하고 있다. 평소 원하던 직장, 일하고 싶은 부서에 들어가 즐겁게 일하고 있다는 박 양. 그녀는 취업의 1차적 공을 학교 취업센터로 돌렸다. “대학 4년 동안 취업센터의 게시판을 거의 매일 살펴보고 많은 조언을 얻었어요.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대한 정보 역시 학교 취업센터를 통해서 얻은 거구요.” 박 양은 꾸준히 학교 취업 센터를 통해 정보를 입수하려는 노력이 주효했다고 말한다. 틈나는 대로취업센터 게시판을 확인하거나 취업센터 웹사이트를 이용하다보면 남들 보다 한 발 앞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4년 내내 꾸준히 입사 지원을 하고 동분서주한 내공이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지원했을 때 빛을 봤던 것 같습니다."
방학을 잘 이용하라
박 양은 일단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 진로를 정하고 난 후 그에 맞는 준비를 해나갔다. 그녀는 공단의 특성상 상식과 필기시험이 중요한 만큼 경제 신문 등을 통해 꾸준히 상식을 쌓고 시험 준비를 했다. 또한 박 양에게는 취업에 닥쳐 공부했던 것도 중요했지만 1, 2학년 때부터 열심히 한 교외활동, 국제 봉사활동 동아리(이하 HIVA)를 통한 활동 및 방학을 이용해 경험한 벤처기업에서의 아르바이트 등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특히 그녀는 방학을 이용한 경험 쌓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방학을 이용한 경험 쌓기는 경력 면에서는 물론 초조한 마음을 달래는데도 적격이에요. 가능하면 4학년 여름 방학 등을 이용해 중소기업 체험 연수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 및 인턴 활동을 해볼 필요가 있지요.” 박 양은 이러한 다양한 활동들이 자신의 이력서를 좀 더 튼실하게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나에게 맞는 맞춤식 전략
“취업을 준비하면서 초반에 많이 힘들었던 이유 중 하나는 취업을 수능시험과 같은 일괄적인 성과측정으로 오해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박 양은 근본적으로 각 기업과 직종의 특성과 앞뒤 상황을 잘 고려했을 때만이 성공적으로 취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요즘과 같은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신과 자신이 원하는 직종에 맞는 치밀한 맞춤식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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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자신만의 맞춤 전략을 크게 두 가지로 설정했다. 먼저 1, 2학년 때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가는 전략. 박 양은 “힘들게 대학에 들어온 만큼 노는 것도 무시할 수 없죠. 하지만 놀아도 ‘잘’ 놀아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즉, 흔적과 경험의 디딤돌이 될 수 있는 ‘놀이 활동’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이런 측면에서 박 양은 HIVA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좋은 선·후배들을 만날 수 있어서 대학 생활이 즐거워진 것은 물론, 교내외 국제 행사 참여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기 때문. “조금 적나라하게 표현한다면 HIVA에서의 생활들은 모두 이력서의 한 줄, 한 줄로 자리 잡았죠.”
다음으로 그녀는 실전을 위한 전략을 주문했다. “이 시기에는 무엇보다도 스트레스와 초조함을 잘 견뎌내는 일이 중요해요. 주변에서의 작은 말이나 친구들의 행보 하나하나에 예민해지기 쉬워서 자칫 잘못된 판단을 내리고 또 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박 양은 나와 비슷한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 어떤 직장에 취업됐는지 그리고 나는 어떤 직장을 가지고 싶은지를 냉정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원하는 직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자신의 적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만일 개인 생활을 중요시하고, 여유로운 직장생활을 원한다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국가기관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고 자유롭고 능력위주로 움직이는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고 싶다면 외국계 기업이 많이 이용하는 인턴채용 제도나 선배추천제도, 공모전 및 헤드헌팅 업체를 통한 채용 등의 방법들을 이용하는 길이 있어요.”
목표를 조준했다면, 과감히 쏴라
박 양은 목표를 조준하고 거기에 필요한 자격증을 따고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간다면, 자칫 어수선해지기 쉬운 취업준비 기간을 최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다고 그녀만의 노하우를 전한다. “뚜렷한 목표의식과 성실한 준비성은 취업의 필수 요소죠. 준비된 사람에게는 분명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박 양은 취업은 절반 이상이 운이고 어떤 절대적인 능력의 평가가 아닌, 그 직종에 ‘내가 잘 맞아 들어가느냐 안 들어가냐’의 문제라고 설명한다. 그렇기 때문에 100명 뽑는 공채에 떨어져도, 3명을 뽑는 치열한 경쟁을 뚫을 수 있다는 것. “현재의 내 자신이 어떤 ‘모양’인지 냉정하게 판단해보고, 내 ‘모양’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 준비를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해요. 그리고 준비된 나의 가치를 높게 쳐주는 회사에 당당히 입사하는 것이 성공적인 사회생활의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는 그녀의 말 속에서, 그녀만의 취업 노하우가 유효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