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가센터, '대학 기업가센터' 사업에 선정
한양인의 성공창업을 위한 창업지원 사업
한 달에 12달러(한화 약 1만 3000원)를 벌던 중국의 한 영어 강사가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 대표로 우뚝 섰다. 알리바바(Alibaba)를 만들어낸 중국의 제 1부자 마윈(Ma Yun)의 이야기다. 현재 알리바바의 경제적 가치는 241조 6000억. 그러나 전직 관광 가이드이자 강사였던 마윈 회장의 세계적인 성공은 직원 17명과의 창업이라는 작은 도전에서 비롯됐다. 기업 자기소개서에 지친 청년들이여, 나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로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을 실현할 창업의 꿈을 꾸는 청년들이여 주목하라. 창업 사관학교의 역할을 자처하는 우리 대학의 창업지원제도에 대해 살펴봤다.
정부와 대학, 창조경제 창업 육성을 위해
우리 대학 글로벌기업가센터가 최근 중소기업청의 ‘대학 기업가센터’ 사업에 선정됐다. '대학 기업가센터'는 정부의 창업 지원 사업이다. 대학 내 여러 조직에 분산 운영되고 있는 창업 교육, 창업 연구, 창업 네트워킹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 대학의 풍부한 인적자원과, 기술자원에도 불구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연계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인식에 따라 '대학 기업가센터'를 통해 대학 구성원의 창업 접근성을 높이고, 대학의 창업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대학별 기업가 센터의 자생적 운영을 유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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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을 포함해 서울대, KAIST, 포항공대 등 총 6개 대학이 주관대학으로 선정되어 앞으로 대학 내 창업 관련 사업을 주도할 전망이다. 선정된 대학에는 3년간 총 6-7억원(지정 사업 총 금액의 70%) 의 국가재정지원금이 투입되며 중간평가를 거쳐 추후 3년이 더 지원된다. 이를 통해 창업 교육, 컨설팅, 창업 R&D에 더불어 동문기업 기부와 같은 민간 투자유치가 통합적으로 관리되는 대학창업 전담조직이 구축되는 계기가 됐다. '대학 기업가센터'에 선정된 우리대학 글로벌기업가센터는 2009년 7월, 국내 대학 최초로 설립됐다. 기업가가 갖추어야 할 소양, 태도 및 역량을 체계적으로 교육함으로써 준비된 창업인 양성을 목표로 한다. 또한 기업가정신 및 창업 마인드를 고취해 일자리 창출과 산업구조 다양성을 높일 계획이다. 글로벌기업가센터의 설립 배경에 대해 한양인재개발원 글로벌센터장 류창완 교수에게 물었다. "우리대학 글로벌기업가센터는 개교 70주년을 기념으로 동문 벤처기업인들의 기부금을 통해 설립된 국내 최초의 기업가 센터입니다. 여러 실패를 거쳐 창업에 성공한 선배들이 후배들의 창업 실패율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기부금을 마련해 센터를 설립한 것이죠.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학부시절 때부터 미리 창업에 근간이 되는 실전지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번 '대학 기업가센터' 정부사업 이전부터 다져놓은 균형 잡힌 네트워킹, 교육 시스템들이 사업 선정을 가능케 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대학이 모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창업교육시스템을 주요대학으로 확산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글로벌기업가센터, 창업인재 양성을 위한 '컨트롤 타워'
본래 우리대학에는 재학생의 취업이나 창업활동만 지원하는 창업지원제도가 마련돼 있었다. '대학 기업가센터' 주관대학에 선정됨에 따라 글로벌기업가센터는 복합적인 창업교육을 총괄 지휘하게 된다. 이에 취업, 창업, 리더십 교육과 학생진로상담 등 재학생의 창업을 위해 종합적인 경력개발을 돕는 '원스톱 토털 인큐베이팅 시스템'(One-Stop Total Incubating System)이 구축됐다. "취업과 창업이 한꺼번에 좋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입니다.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제시한 아이디어에 기존 특허기술을 결합해 기업가센터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하는 거에요. 이걸 기반으로 각기 다른 전공의 창업 의지가 강한 학생들을 발굴해 기술창업이 가능할 수 있게끔 돕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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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불어 우리대학에서는 캐시클래스(Cash Class) 강좌 도입을 비롯해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캐시클래스 강좌는 학생들이 팀을 짜서 사업 기획안을 만들어 제출하면, 대학이 초기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창업과정을 실습하는 형태의 실전창업교육으로, 내년 1학기부터 시행된다. "기존에 있던 유사 강의가 테크노경영학 수업 과제인 '5만원 프로젝트'이죠. 학생들이 팀을 이뤄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학교에서 300만원 정도의 일정 시드머니(seed money)를 제공해줍니다. 학생들이 직접 주도해 수업에서 창업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강좌이죠." 이 외에도 현재 연간 운영 중인 14개의 창업교양강좌를 더 확대해 내년도부터는 창업전공, 제2전공, 융합전공강좌가 별도 도입된다. 또한 6개 대학 기업가센터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창업경진대회, 캠프, 학술세미나 등이 개최되며, 6개 대학 간 창업 교과 학점교류 및 공동 사이트 구축, 교육 콘텐츠 및 연구성과 등을 공유하여 상호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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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다양한 창업관련 프로그램들이 진행 중에 있다. 기업 현장 경험과 기술력을 갖고 있는 졸업 동문 예비창업자와 재학생을 연계해 공동 창업을 촉진하는 한양스타트업아카데미, 참신하고 사업가능성이 우수한 사업모델 발굴 육성하는 다양한 형태의 창업경진대회, 선배 CEO와 함께 하는 가상창업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창업캠프, 엔젤투자자와 성공한 선배 CEO와 네트워킹 프로그램인 한양기업가포럼, 멘토링카페 등 많은 실전창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대학 내 창업 동아리 학생들과 동문창업 활성화를 위한 창업준비공간인 '스타트업 사우나'를 만들어 학생들의 인큐베이팅을 위해 각종 세미나, 워크숍 등을 운영하고 있다. 타 대학과는 차별화 된 우리 대학 중점 프로그램은 무엇인지 물었다. "2012년에 개설된 한양스타트업아카데미는 CEO양성 사관학교로서 창업가를 많이 배출하기 위한 핵심 프로그램입니다. 실제로 창업자 배출율이 높죠. 또 올해 처음 설립한 한양테크벤처프로그램은 이공계열, 상경계열, 인문계열, 예체능계열의 학생들간에 융합을 통해 창업에 대한 열정과 도전정신이 있는 학생을 발굴하고 체계적인 교육과 멘토링으로 기술창업가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졸업생과 재학생이 한 팀을 이뤄 공동 창업 아이디어를 사업화시키는 라이언컵 컴피티션(Lion cup competition)은 국내 대학 최초로 시도하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입니다. 통상 창업경진대회와는 다르게 창업의 꿈을 갖고 있는 대학(원)생들과 졸업동문들이 자신의 창업아이디어를 내걸고, 대학이 발굴해서 창업지원금과 창업보육센터 무료공간을 제공해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청년창업 생태계 확대에 중점
이렇게 우리대학에서 다양한 창업교육, 네트워크 구축 지원 등이 이뤄지는 것은 사회 전반 분야에 널리 퍼져있는 강한 동문네트워킹이 한 몫 했다. 이런 이유로 창업 프로그램 참여도가 굉장히 높다고. 또한 한양대 벤처동문기업인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한양엔젤클럽, 한양청년창업펀드가 자리잡고 있어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것. 이 외에도 글로벌기업가센터는 올해 은행권청년창업재단과 기업가정신센터와 협력해 창업생태계 확대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실전창업강좌 공동 개발 및 운영, 연구와 학술세미나 등 창업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공동주최하며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벤처캐피탈과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해 우리대학이 주관하는 각종 창업 지원 사업에 공동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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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동문들의 창업 전담 기지국 역할을 도맡고 있는 글로벌기업가센터의 궁극적 목표와 앞으로의 방향은 무엇일까. "우리대학이 국내 최고의 창업 기업가 양성 사관학교가 되는 것이 저희의 목표에요. CEO양성 사관학교의 일환으로서 이를 수행하기 위해 더 많은 창업가를 배출해야겠죠. 이를 위해 우리대학이 보유한 폭넓은 기반과 창업교육 프로그램 등을 십분 활용해 청년창업 생태계 확대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이진화 학생기자 evol41@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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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권요진 기자 loadingman@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