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산학협력단 체계적 지원 하에 기업-학교-학생 경쟁력 제고 기대

지난 달, 나노제어입자연구실 미세먼지측정기 개발로 반도체 산업 전기마련

 

 “산학협력을 하지 않는 대학은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다.”
산학협력단장 박종완(공과대·신소재) 교수는 산학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표현한다. 본교는 실질적이고 전문화된 산학협력 조직을 통해 21세기에 걸맞는 연구중심 대학으로 거듭나고자 지난 해 12월, 사립대학 중 최초로 산학협력단을 설립했다. 현재 산학협력단은 산학협력에 관한 조직적인 행정 지원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산학협력의 메카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기존에 진행 중이던 산학협력의 결과물들이 속속 발표돼 산학협력단의 노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달 18일, 현대교정인증기술원은 안산캠퍼스 기계공학과 나노제어입자연구실과 협력해 미세 먼지 입자 측정기 ‘나노 파티클 카운터’를 개발했다고 언론에 공개했다. 나노 파티클 카운터는 반도체 제조 클린룸에서 60, 70nm 이하의 부유 단일 나노입자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 기존 레이저를 이용한 단일 입자측정기술은 60, 70nm 이하의 부유 입자의 측정은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번에 개발한 나노 파티클 카운터는 60, 70nm이하의 단일 입자를 클린룸에서 측정할 수 있는 장치로 반도체 생산라인 관리에 획기적인 기술진보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 달 20일에는 국내 반도체 장비 전시회인 SEMICON KOREA에 출품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일본 및 대만의 측정기계업체에서는 독점판매권 및 기술제휴에 관한 제안을 해왔다.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과 하이닉스 등으로부터 나노 파티클 카운터에 대한 세미나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나노 파티클 카운터 개발의 수장을 맡은 안강호 (공학대·기계공학) 교수는 "나노 파티클 카운터 개발로 반도체업계의 오래된 숙원을 해결하게 된 데 보람을 느낀다”고 이번 개발의 소회를 풀며, “산학협력으로 학교에서 배운 교육이 바로 현장에 적용되고, 또한 국내 산업현장에는 대학의 첨단 아이디어가 주입돼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최근 의료정보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아이엘아이소프트가 새로 출시한 산업체용 근골계질환관리 솔루션인 ‘Show Me MSDs' 또한 본교 물류정보기술 연구실과 산학협력을 통해 이루어진 것. 안산캠퍼스 산업공학과 강맹규 (공학대·정보경영공학) 교수를 필두로 한 물류정보기술연구실은 아이엘아이소프트사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3차원 인체모델을 이용한 통증입력진단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원천기술로 통증을 계량화하는 데 성공했고, 현재까지 지속적인 협력으로 업그레이드를 거쳐 의료시장에서 산업체시장으로까지 영역을 확장 해 가고 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2002년에는 대한민국 중소기업 대상을, 2003년에는 정보통신부 신 SW 상품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산학협력단장 박 교수는 “대학원생들은 산학협력으로 얻어지는 지원금으로 좋은 환경 속에서 기술개발에 참여해 연구능력을 배양할 수 있고, 나아가 졸업 후 취업에 있어서도 연구수행경력이 돼 개인적으로도 큰 자산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교수는 “학교차원에서는 전체적인 연구력이 향상돼 대내외적 위상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재정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하며 “해외 유수 대학에서는 이미 산학협력을 통한 수입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며 학생과 학교 모두를 위해 산학협력이 필수요소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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