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는 전공 경쟁력, 학생은 대학 이름 중요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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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선호도와 관련해 학부모와 학생의 우선순위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로부터 고등학생들에게 주문처럼 외워지는 소위 ‘대학 서열’이 아닌, ‘대학 선호도’ 분석을 위해 내일신문 자매지 『미즈내일』이 설문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과 학부모 1,000명을 대상으로 성적 및 전공을 배제한 채 20여 개 대학의 선호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학부모와 학생 간 큰 격차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일부 대학들의 선호도에서 다소 차이점이 밝혀졌다.
1위부터 10위까지의 대학 선호도를 살펴보면, 5위부터 세대 간 차이를 보이는 점이 특징이다. 우선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4개 대학은 학부모와 학생 모두 동일한 순위를 보인 반면 5위부터는 이견이 보였다. 학생은 5순위 대학으로 한양대를 꼽았지만, 학부모는 서강대를 선호하며 차이가 드러났다. 5순위 이후부터 학부모와 학생들이 생각하는 대학 선호도가 현격하게 분류되는데 전통적으로 상위권 대학으로 일컬어지는 서강대나 카이스트에 대한 선호도가 학생보다 학부모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1~10순위 대학 선호도 (단위 : %)>
* 학생
| 서울대 | 연세대 | 고려대 | 성균관대 | 한양대 | 중앙대 | 서강대 | 경희대 | 이화여대 | 건국대 |
| 17.7 | 17.1 | 17.0 | 15.1 | 13.2 | 12.5 | 12.4 | 11.9 | 11.5 | 10.8 |
* 학부모
| 서울대 | 연세대 | 고려대 | 성균관대 | 서강대 | 한양대 | 카이스트 | 중앙대 | 경희대 | 서울시립대 |
| 18.6 | 17.9 | 17.1 | 15.5 | 14.2 | 13.8 | 13.3 | 12.0 | 11.5 | 10.1 |
뿐만 아니라, 대학 진학과 관련해 학부모와 학생이 고려하는 요소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 간 대학ㆍ학과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학부모는 ‘전공 경쟁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반면 학생들은 ‘대학 이름이 갖는 사회적 인정’에 많은 비중을 두는 것으로 밝혀졌다.
내일신문 자매지 『미즈내일』에서는 구체적으로 △실제 특성화 학과 전략이 얼마나 호응을 얻는가 △취업률 지표가 전통적인 인기 학과와 대학 간 선호도에 어떻게 반영되는가 △의대와 교대 쏠림 현상 등 보다 다양한 측면에서의 세대 간 대학 및 학과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문항을 제시했다.
| Q. (정시 배치표를 기준으로 유사하거나 점수 차가 있는 두 개 선택지를 다양하게 배치한 후) 자신의 성적이나 진학하려는 계열과 무관하게 두 개 학과 중 한 곳에 지원해야 한다면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
특히 한양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과와 연세대학교 기계공학부를 비교해 대학별 특성화 학과와 대학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질문이 눈에 띈다. 각 대학의 정시 배치표를 기준으로 한양대학교 자연계열 최상위 특성화 학과인 미래자동차공학과와 연세대학교라는 대학 브랜드를 놓고 조사한 결과 두 응답군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대 자연계열 미래자동차공학과와 연세대 기계공학부를 비교한 질문에서 학부모와 학생 모두 연세대 기계공학부를 선호했다. 그러나 양 대학 간의 선택지 사이에서 큰 격차를 보이는 학생 선호율과 비교하면 학부모들의 선택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세대 간의 다른 흐름은 학생 조사대상이 아직 고등학생 1학년인만큼 상대적으로 대학 브랜드에 더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학부모들은 대학의 지원이나 취업률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즉, 학생들은 자신들이 응답한 대학과 학과 선택 요인에 따른 질문 결과가 같지만 학부모들은 여러가지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학 선택을 내리는 양상이 높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학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소로 장학제도를 꼽는 학부모들은 연세대 기계공학부보다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 원문 :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129801

